에베소서 강해2016. 2. 15.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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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우리는 에베소서 1장과 2장을 묵상하는 가운데 바울이 이야기하는 아름다운 교회의 모습이 무엇인지를 묵상하였습니다. 에베소서가 보여주는 아름다운 교회의 모습을 생각하고 생각할수록 우리는 더욱 교회를 위해 기도하게 됩니다. 우리 교회가 그와 같은 교회가 되게 해달라는 기도입니다.

 

 

아름다운 교회의 모습, 네 가지

 

에베소서 1장과 2장에서 바울이 그려준 교회의 모습을 다시 떠올려 보십시오. 바울이 에베소서에서 보여주는 아름다운 교회의 모습은 무엇입니까?

 

첫째로, 바울이 그려주었던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충만함입니다. 바울은 교회를 이렇게 정의하죠. 교회는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입니다.(1:23) 여기서 충만함이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말미암은 구원의 은혜의 충만함을 말합니다. 과거에는 허물과 죄로 죽었고, 과거에는 세상의 풍조를 따르고, 과거에는 사단의 세력에 사로잡혔던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말미암아 새로운 생명을 주시고,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 그 은혜의 풍성함입니다. 바로 그 구원의 은혜, 복음의 감격이 풍성한 곳, 그곳이 바로 교회라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예수 그리스도의 풍성함이 세대가 세대를 이어 내려오는 곳입니다.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자비하심으로써 그 은혜의 지극히 풍성함을”, 이제부터 주목하여 들어보십시오. “오는 여러 세대에 나타내려 하심이라”(2:7)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흘러넘치고, 예수 그리스도의 진리가 흘러넘치는 현장, 바로 그곳이 교회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에베소서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아름다운 교회란 예수 그리스도의 충만함이며, 동시에 예전 세대가 지나고 새로운 세대가 찾아온다 할지라도 여전히 그리스도의 충만함이 흘러넘치는 곳이라는 말씀입니다.

 

세 번째는 복음 안에서 화해가 일어나는 곳입니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화평이 되신다고 분명히 선언합니다( 2:14). 그리고 또한 예수 그리스도는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신의 육체로 허물었다고 선언합니다. 그렇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충만한 교회, 충만한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세대가 제 아무리 흘러도 지속되는 교회 안에서는 서로 불화했던 사람들까지도 서로 화목하는 역사가 일어납니다.

 

마지막으로 바울이 에베소서에서 보여준 아름다운 교회의 모습은 바로 부흥하는 교회입니다.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2:21) 이 문장의 원문에는 분명히 기록되어 있는 한 단어가 우리말 성경에서는 누락되어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단어는 바로 ‘자란다’입니다. 다시 말해 교회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연결되어 자라나는 곳입니다.

 

 

아름다운 교회를 위한 바울의 사역

 

그렇다면 여러분, 어떻게 우리는 에베소서가 보여주는 아름다운 교회의 모습을 일구어갈 수 있을까요? 오늘 본문은 우리 교회가 아름다운 교회의 모습을 닮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섭리와 성도들의 헌신이 함께 필요하다고 말씀합니다.

 

먼저, 오늘 본문에서는 에베소 교회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아름다운 교회로 만들기 위한 바울의 노력이 그려져 있습니다. 사실 오늘 본문 전체가 바울의 사역에 대한 말씀이지요. “이러므로 그리스도 예수의 일로 너희 이방인을 위하여 갇힌 자 된 나 바울이”(3:1) 바울은 자기 자신을 어떻게 묘사하고 있습니까? 예수님의 일로, 그리고 에베소교회 성도들을 위하여 감옥에 갇혀있는 사람입니다. 에베소 교회 성도들을 위한 예수님의 일, 곧 에베소교회가 지금까지 설명하였던 아름다운 교회의 모습을 갖추어가는 바로 그 일을 위해 바울은 감옥에 갇혀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말 성경에 ‘말하기를’이라고 되어 있지만 사실 원문에서는 동사가 없습니다. 아마도 바울은 이 구절을 적으면서 마음에 큰 울컥거림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동사를 쓰지 않아요. 아니 하나의 문장을 완성하지 못합니다. 그저 자기 자신이 에베소교회를 위한 예수님의 일을 위해 감옥에 갇혀있다는 것입니다. 교회를 위하여, 주님을 위하여 열심히 일을 하다가 비록 감옥에 갇힌다 할지라도, 바울은 에베소교회를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보여주신 아름다운 교회로 만들어가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우리 교회가 에베소서가 말하는 아름다운 교회가 되기를 바라십니까? 여러분은 우리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충만한 교회 되기를 바라십니까? 여러분은 우리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다음 세대에 지속적으로 계승하는 교회가 되기를 바라십니까? 여러분은 우리 교회가 그 풍성한 예수님의 은혜 가운데 하나 되는 역사가 일어나는 바로 그러한 교회 되기를 바라시나요? 여러분은 우리 교회가 그리하여 지속적으로 자라나는 부흥하는 교회가 되기를 바라세요? 만일 그렇다면 저는 여러분에게 한 가지 질문을 더 던지고자 합니다. 여러분은 우리 교회가 에베소서가 보여주는 아름다운 교회의 모습이 될 수 있도록 바울과 같이 최선을 다하여 헌신하고 있습니까?

 

바울은 지금 에베소교회 성도들에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아름다운 교회의 모습이 무엇인지 알려줍니다. 편지를 쓰면서 참된 교회의 모습을 서술해주지요. 그러나 바울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교회의 모습이 무엇인지를 편지로 써서 에베소교회 성도들에게 전달하기 이전에 바울은 먼저 에베소교회를 위하여 자신이 감옥에 갇힐 만큼 헌신하며 노력하였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아름다운 교회를 위한 하나님의 경륜

 

이미 말씀드린 바와 같이 바울은 오늘 본문에서 에베소교회를 위한 자신의 사역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의 마지막절에서 바울은 이렇게 말씀하죠. “이 복음을 위하여 그의 능력이 역사하시는 대로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을 따라 내가 일꾼이 되었노라”(3:7) 바울은 복음의 일꾼이 되어 에베소교회를 위해 충성하였고, 그 결과가 감옥에 갇히는 것이라 할지라도 바울의 헌신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바울은 오늘 본문에서 에베소교회를 위한 자신의 사역을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여러분, 바울은 에베소교회를 위한 자신의 사역, 바로 그 사역의 주체가 자신이 아니라 바로 하나님이시라고 선언합니다.

 

“너희를 위하여 내게 주신 하나님의 그 은혜의 경륜을 너희가 들었을 터이라 곧 계시로 내게 비밀을 알게 하신 것은 내가 먼저 간단히 기록함과 같으니 그것을 읽으면 내가 그리스도의 비밀을 깨달은 것을 너희가 알 수 있으리라 이제 그의 거룩한 사도들과 선지자들에게 성령으로 나타내신 것 같이 다른 세대에서는 사람의 아들들에게 알리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이방인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상속자가 되고 함께 지체가 되고 함께 약속에 참여하는 자가 됨이라” (3:2-6)

 

바울은 1절에서 자신이 에베소교회를 위한 예수님의 일을 위해 감옥에 갇혔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면서 동사도 쓰지 않고 마음에 울컥함을 가지고 자신이 감옥에 갇힌 사실을 이야기하죠. 그러나 바울은 자신이 그토록 열심히 에베소교회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는 말을 채 하기도 전에, 하나의 완성된 문장을 쓰기도 전에 2절에서 이렇게 기록합니다. “너희를 위하여 내게 주신 하나님의 그 은혜의 경륜을” 여러분 경륜이라는 것이 무엇입니까? 간단하게 말하면 하나님의 사역이요,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바울이 감옥에 갇히면서까지 에베소교회를 위해 헌신하였던 사역은 바울의 사역이 아니라 실상은 에베소교회를 위한 하나님의 사역이며, 하나님의 역사였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1절에서 에베소교회 성도들을 위한 자신의 사역을 언급하면서 마음이 울컥하였습니다. 감옥에 갇히면서까지 교회를 위해 헌신하는 자신의 마음을 기록하는 바로 이 장면에서 바울이 눈물을 흘렸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사역과 자신의 헌신이 제 아무리 위대한 것이라 할지라도 바울은 자신을 사용하여 에베소 교회를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아름다운 교회로 만드시는 하나님의 섭리, 하나님의 사역, 곧 하나님의 경륜을 그 무엇보다 강조하고 있습니다.

 

찬양 <우릴 사용하소서>의 가사는 교회를 위한 우리의 마음이 무엇인지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주의 교회를 향한 우리의 마음 희생과 포기와 가난과 고난

하물며 죽음조차 우릴 막을 수 없네”

 

바로 이 마음은 오늘 본문에서 에베소교회를 위한 예수님의 일 때문에 자기 자신이 감옥에 갇혔다고 이야기하는 바울의 마음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우리가 함께 불렀던 찬양은 후렴구에서 이렇게 노래합니다.

 

“교회가 교회되게, 예밸 예배되게 우릴 사용하소서.

 

교회를 위해 희생합니다. 포기합니다. 가난이나 고난도 기쁨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우리의 헌신이 우리 교회를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아름다운 교회로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교회를 참된 교회 되게 하시는 분이 누구이십니까? 우리가 아닙니다. 오직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 성도들의 눈물의 기도와 헌신을 사용하셔서 우리 교회를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아름다운 교회로 만들어 주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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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v. Hanjin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