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강해2016. 2. 1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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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소서를 크게 두 부분으로 구분한다면, 에베소서 1장부터 3장까지를 하나로 묶을 수 있고, 4장부터 6장까지를 또 한 부분으로 묶을 수 있습니다. 1장부터 3장까지,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참된 의미가 무엇인지,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충만한 교회의 모습은 어떠한 것인지를 설명합니다. 그리고 4장부터 6장까지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진리 가운데 살아가는 크리스천으로서의 삶이 무엇인지를 강조하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바울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무엇이고, 그 복음이 충만한 교회는 어떠한 곳인지를 밝혀준 에베소서 1장부터 3장까지 말씀의 마지막 내용은 ‘교회를 위한 바울의 기도’라는 사실입니다.

 

 “이러므로 내가 하늘과 땅에 있는 각 족속에게 이름을 주신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고 비노니”(3:14-15)

 

바울은 하나님 아버지를 향해 무릎을 꿇고 기도합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이 시작되는 단어가 ‘이러므로’라는 사실에 주목하십시오. 오늘 본문 앞 절에서 바울은 바울 자신이 교회를 위해 헌신하였다는 사실을 이야기했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감옥에 갇히기까지 에베소교회가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아름다운 교회가 되도록 노력하며 헌신하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바울은 하나님께서 바울은 자신의 사역을 사용하셔서 에베소교회를 아름다운 교회로 만들어가고 계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바울을 에베소교회의 일꾼으로 삼아주셔서 바울이 교회의 사역자가 되었으므로, 그러므로 바울은 교회를 위해 기도한다는 사실입니다.

 

바울은 교회를 위한 일꾼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에베소교회를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아름다운 교회로 바꾸어 가시는 일에 일꾼으로, 도구로 불러주셨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최선을 다해 편지를 쓰고 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바울은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최선을 다해 교회 행정을 처리하고 있다고 말하지도 않습니다. 바울은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자신을 교회의 일꾼으로 세워주셨으므로 자신은 교회를 위해 기도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저는 교회에서 사역하는 목사입니다. 그렇다면 저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 제가 감당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역은 무엇일까요? 교회를 위한 기도입니다. 만일 우리 가운데 소그룹의 리더로 책임을 맡으신 분이 계시다면, 그분의 가장 중요한 사역은 무엇일까요? , 소그룹원들을 위한 간절한 기도입니다. 만일 우리 가운데 성가대로, 혹은 교회학교 교사로 섬기는 분들이 계시다면 그분들이 성가대원이나 교사로 감당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역은 무엇일까요? , 그렇습니다. 성가대원들, 교회학교 학생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는 사역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단지 하나님께 그 무엇보다 기도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가장 중요한 사명이요, 사역인 것입니다.

 

 

우리 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이 살아 움직이는 현장이 되게하소서

 

바울은 자신이 하나님께 기도를 한다고 이야기하면서 하나님에 대해 어떻게 소개하고 있습니까? “하늘과 땅에 있는 각 족속에서 이름을 주신 하나님”이라고 소개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하나님만이 아니라,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민족, 모든 나라, 그리고 모든 개인에게 이름을 주신 하나님이시라는 의미입니다. 왜 바울은 자신이 교회를 위해 기도한다고 이야기하는 이 구절에서 하나님을 모든 족속에서 이름을 주신 분이라고 소개하고 있을까요?

 

바울은 에베소서에서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아름다운 교회의 모습이 무엇인지를 설명하였습니다. 에베소서에서 보여주는 아름다운 교회의 모습은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충만한 교회입니다. 시간이 흐르고 세대가 제 아무리 바뀌어도 예수 그리스도의 충만한 은혜가 넘쳐흐르는 교회입니다. 그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 가운데 화목이 일어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여 부흥하는 교회, 그것이 바울이 이야기하는 아름다운 교회의 모습이에요. 그러나 이와 같은 교회의 모습은 바로 에베소교회라는 구체적인 교회 현장에서 현실로 이루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바울이 에베소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이유는 교회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비전과 꿈이 불분명하기 때문도 아닙니다. 바울이 교회를 위한 일꾼이 되어 하나님께 간절히 올려드렸던 기도는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교회에 대한 비전의 말씀이 바로 에베소교회에서 구체적으로 실현될 수 있기를 바라는 기도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하나님께서는 하늘과 땅의 모든 족속 - 그 족속에는 에베소에 살아가는 사람들도 포함됩니다. 그 족속에는 우리 민족도 포함됩니다. - 그 모든 민족에게 이름을 주신 분이라고 소개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에베소서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아름다운 교회의 모습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충만한 교회입니다. 세대가 세대를 이어 그리스도의 은혜를 충만하게 경험하는 교회입니다. 그 충만한 은혜 안에서 화해와 화목의 사건이 일어나고, 지속적으로 자라나 성장하고 부흥하는 교회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아름다운 교회의 모습을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비전이 무엇인지를 깨닫는 것만으로는 부족해요.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바로 우리 교회가 그와 같은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시 한 번 간절히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우리 교회가 하나님의 말씀, 곧 교회에 대한 하나님의 비전에 대한 말씀이 살아 움직이는 교회의 현장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우리 교회는 성도들의 속사람이 강건한 교회가 되게 하소서

 

“그의 영광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너희 속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시오며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서 너희 마음에 계시게 하시옵고 너희가 사랑 가운데서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져서” (3:16-17)

 

하나님의 영광의 풍성함을 따라 성령으로 말미암아 에베소교회 성도들의 속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해 달라는 기도입니다. 그런데 바울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속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해 주신다는 것이 어떠한 의미인지를 덧붙여 설명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속사람을 강건하게 한다는 것은 첫째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마음에 계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둘째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가운데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우리의 마음을 흔드는 것이 얼마나 많이 있는지 모릅니다. 지나놓고 나면 별로 큰 문제도 아닌데, 그때는 얼마나 크게 느껴지는지 우리의 마음이 마구 흔들립니다. 그런데 여러분, 신앙생활을 하면서 우리의 마음을 흔들리는 그러한 상황 속에서 어떻게 우리의 중심이 든든하고 흔들리지 않고, 강건할 수 있을까요? 예수님께서는 내 안에 거하시고, 나는 주님의 사랑 안에 살아가면서 예수님과 내가 단단히 묶여 있을 때, 우리는 몰려오는 다양한 상황들 속에서도 우리는 마음의 중심을 잡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속사람의 강건함이라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바울의 기도를 따라 우리도 교회를 위해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우리 교회 성도들의 속사람이 강건하게 해 달라고 기도해주십시오.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속사람의 강건함을 허락해 달라고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교회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깊이를 더욱 깊이 깨닫게 하소서

 

“능히 모든 성도와 함께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 그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아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3:18-19)

 

사도 바울은 지금 에베소교회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에베소교회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깊이를 깨닫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 에베소교회 성도들은 아직 복음을 깨닫지 못한 사람들인가요? 그들은 여전히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인가요? 아닙니다. 그들은 이미 복음을 들었고, 복음을 믿었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깊이를 경험한 사람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울은 지속적으로 에베소교회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깊이를 깨닫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왜 그렇지요? 에베소교회 성도들은 지금까지 경험한 그리스도의 사랑보다 더욱 깊은 은혜, 더욱 깊은 사랑, 더욱 깊은 은혜의 충만함을 경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우리 교회도 이와 같은 기도가 필요하지 않습니까? 우리 교회 성도들은 이미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깊이를 경험하였습니다. 그러나 거기에서 끝나면 안돼요. 더욱 깊이, 더욱 깊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경험해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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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v. Hanjin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