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문2016. 12. 2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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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마르다의 집을 심방하셨습니다. 만일 목사님이 여러분의 가정을 오후 5시에 심방하기로 약속하셨는데 갑자기 오전 10시에 목사님이 도착하셨다고 생각해보세요. 정신이 하나도 없지요. 당장 청소하고, 음식 준비하고마음이 조급해집니다.

 

마르다는 준비하는 일이 많아 마음이 분주한지라 (39)

 

마르다는 예수님을 자신의 집에 모시는 특권 중의 특권을 누렸습니다. 그러나 그의 시선이 자신의 집을 찾아오신 예수 그리스도에게 집중하지 못하고 주방일에 집중하면서 그의 마음은 분주해지기 시작했던 것입니다.우리의 신앙생활에 이와 같은 일이 너무도 많이 일어나고 있지 않나요? 처음에는 기쁨과 감사로 시작했지요. 내가 예수님을 믿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사실에 감격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덧 하는 일들이 많아지면서 우리의 마음까지도 분주해지죠.



예수님께서 마르다를 향해 말씀하십니다.

 

네가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하나

몇 가지만 하든지 혹은 한 가지만이라도 족하니라 (41-42)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몇 가지 혹은 한 가지는 일차적으로 음식의 숫자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 말씀이 단지 음식의 종류를 이야기하는 것을 넘어 더 깊은 의미가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많은 성경 학자들이 동의합니다. 예수님께서 참으로 의도하신 바가 어떠한 것인지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저는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모범이 그 하나의 대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에게 마리아라 하는 동생이 있어

주의 발치에 앉아 그의 말씀을 듣더니 (39)

 

예수님 당시 여성은 율법 교육의 대상자가 될 수 없습니다. 예수님 시대, 그 어떠한 율법의 교사도 남성의 소유물에 불과하였던 한 여성에게 집중하여 말씀을 전하거나 말씀을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마르다라는 한 여인의 집에 들어가셨고, 그곳에서 만난 마리아라는 한 여인에게 집중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계셨습니다. 그 보잘것없는 한 여인이 하나님의 백성 될 수 있도록 온 마음을 다하여 권면하는 예수님의 모습. 바로 이것이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몇 가지만 하든지, 아니 한 가지만이라도 충분하다는 말씀의 참된 의미입니다.

 

우리의 전도폭발은 수많은 사람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고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우리가 바라는 전도의 모습은 내 앞에 있는 바로 그 한 사람에게 온전히 집중하며 그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 한 사람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도록 돕는 데 있습니다. 지난 달 전도폭발팀 25명이 경기도 양평으로 전도여행을 다녀왔습니다. 25명의 잘 훈련된 팀이 2 3일 동안 전도여행을 다녀왔다면, 아마도 100명 이상의 사람들을 만나 그들에게 복음을 전했다고 보고해야 이해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실제 통계를 보면, 전도폭발팀 25명이 2 3일 동안 복음을 전한 사람의 숫자는 고작 36명입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전도는 한 사람 한 사람을 스치듯 지나가며 최대한 빨리, 그리고 최대한 많이 복음을 전하는 것이 아닙니다. 한 사람과의 진지한 대화를 시도합니다. 그분과 최대한 많은 대화를 나누며 그분의 삶과 그분의 생각을 알아가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 한 사람에게 최선을 다해 예수님을 소개하고, 또한 그분이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 줍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을 이렇게 이해합니다.

 

몇 명만 만나든지 혹은 한 사람에게만 복음을 전해도 충분하다

 

처음부터 많은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 대중을 대상으로 한 사역,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고 많은 사람들에게 자랑할 수 있는 사역을 꿈꾼다면 그 열매는 보잘 것 없는 것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마치 예수님에게 이것 저것 많은 것, 풍성한 것, 사람들이 칭찬할만한 어떤 것으로 준비하려다 그 마음만 분주했던 마르다의 실수를 범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러나 참으로 의미 있는 몇가지, 아니 내 앞에 있는 한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고 바로 그 한 사람이 예수님을 믿도록 안내하는 바로 그 한 가지 일에 집중할 때 하나님은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하여 주시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무엇 때문에 분주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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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v. Dr. Hanjin Lee 이한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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