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선교2016. 12. 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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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레몬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새가족 사역의 목표는 전도, 정착, 양육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런데 사도 바울이 추구했던 전도, 정착, 양육의 중심에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시스템이나 프로그램이 아니라 분명한 이름을 가진 두 사람 사이의 친밀한 관계가 자리를 잡고 있다. 바울이 추구하는 전도는 바울과 오네시모의 관계 속에서, 바울이 추구하는 정착은 빌레몬과 오네시모의 관계 속에서, 그리고 바울이 추구하는 양육은 바울과 빌레몬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새가족 사역이 전도, 정착, 양육을 목표로 할 때 그 형태는 사역자 한 사람과 새가족 한 사람 사이의 친밀한 관계를 기반으로 한다. 일대일의 관계가 형성되지 않는다면 새가족 사역은 실체가 사라진 형식적 활동일 뿐이다.


새가족 사역에 있어서 구체적인 새가족 사역의 목표인 전도, 정착, 양육에 있어서 일대일의 원리를 사도바울은 골로새서 128절에서 선언적으로 명시하였다. “우리가 그를 전파하여 각 사람을 권하고 모든 지혜로 각 사람을 가르침은 각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우려 함이니전도와 양육의 자세를 묘사하는 이 짧은 구절의 목적어는 언제나 각 사람이다. 한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고 한 사람을 양육하여 한 사람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세우는 데 집중하는 것이 바울이 추구했던 사역의 형태였다. 빌레몬서는 사도 바울이 감옥에 갇혀 있는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형편에 집중하기보다 주변의 한 사람, 오네시모에게 집중하여 그를 전도하고 양육하였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요 그런 의미에서 바울의 새가족 사역을 엿볼 수 있는 서신이다.


신약성경에 포함된 사도바울의 서신은 교회를 수신자로 하는 편지들과 개인이 수신자로 되어 있는 편지들로 구분할 수 있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은 개인을 대상으로 한 서신들(디모데전후서, 디도서, 빌레몬서)은 바울이 자신의 사역을 마무리하며 기록한 바울의 후기 서신에 속한다는 점이다. 바울은 자신의 전도와 선교를 마무리하면서 자신의 영향력이 발휘되고 있는 여러 지역의 전체 교회를 대상으로 서신을 작성하기보다는 자신의 뒤를 이어 전도와 양육을 감당해야 하는 개인에게 정성을 다해 편지를 기록한다. 시간이 지날 수록 바울에게는 전도와 선교 사역의 열매가 자신이 개척한 교회의 숫자나, 교회의 성장 속도가 아니라 디모데,’ ‘디도,’ ‘빌레몬,’ ‘오네시모와 같은 분명한 이름을 가지고 있었던 개인이라는 사실이 더욱 명백해졌기 때문이 아닐까?


새가족 사역은 교회가 함께 하는 사역이요, 지역 교회를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사역이다. 그렇기에 지역 교회마다 새가족 사역을 위한 체계화된 프로그램이 필요하고 이를 운영하는 전문화된 조직이 필요하다. 그러나 새가족 사역의 초점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조직을 운영하는 것이 될 수 없다. 새가족 사역의 목적이 전도, 정착, 양육이라면 새가족 사역은 언제나 믿음을 시작하고 믿음의 뿌리를 내리며 믿음의 성숙을 경험하는 개인에게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새가족 사역의 열매는 프로그램도 아니요, 성경공부 수료자의 숫자도 아니라 우리의 전도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개인이요, 우리의 섬김으로 믿음의 뿌리를 내리고 영적 성숙을 경험한 분명한 이름을 가지고 있는 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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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v. Hanjin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