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2017.01.13 18:00
1인 가구의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는 대한민국의 가정 형태가 1인 가구 중심으로 이미 이동하였음을 보여준다. 1인 가구가 전체의 27.2%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2인 가구(26.1%), 3인 가구(21.5%), 그리고 4인 가구(18.8%)의 순서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1인 가구의 폭발적인 증가는 20~30대의 미혼 청년과 60대 이상의 노년층에서 두드러졌고, 이는 청년 목회 및 노인 목회의 현장이 변화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다. 

안타깝게도 1인 가구의 급증 현상은 TV드라마나 영화가 그리는 "자유로운 선택”과는 거리가 있는 듯하다. 선한목자교회 젊은이교회를 담당하는 최왕락 목사는 "[1인 가구 청년]은 대부분이 혼자 사는 삶을 스스로 선택한 것이 아니다. 집을 떠나 일자리를 구해야 되고 학교를 다녀야 하기에 가족들과 함께 살고 싶어도 경제적인 요인으로 인해 최소한의 주거 공간을 찾을 수밖에 없던 청년들이 불가피하게 혼자 살고 있는 경우로 봐야 한다”라고 주장한다. 또한 손의성 교수는 1인 가구 노인의 경우 “자녀 동거 및 부부 가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건강 상태가 취약하며, 신체적 질환뿐만 아니라 낮은 자아 존중감, 우울과 같은 정서적 문제도 더 많이 경험하고 있으며, 경제 생활 수준도 낮은 편이며, 지역 사회 내 사회적 지지망이 취약하다”고 진단한다. 이를 입증하듯, 2014년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가구유형별 소득계층 비중>를 보면 1인 가구의 45.1%가 저소득층이다. 이렇듯 사회적이고 경제적인 이유로 1인가구로 내몰리다보니 그들은 사회경제적 측면을 넘어 심리적으로 영적인 외로움과 공허함으로 괴로워하는 경우가 많다. 

1인 가구의 증가는 그들에 대한 보다 세밀한 관심과 목회적 접근을 요구한다. 이를 위해 하재성 교수는 비혼 청년에 대해 불완전하거나 무의미한 시기가 아니라 그 자체로 하나의 독립성과 완전성을 지니고 있는 인격이라는 인식을 강조한다. 이를 1인 가구 노인에게 적용한다면, 죽음을 준비하는 과도기적 기간이 아니라 그 어느 때보다 깊은 영성을 체험하며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시기라는 생각의 전환이라 하겠다. 나아가 1인 가구 청년이든, 1인 가구 노인이든 인생의 각 시기는 신앙의 여정에서 그 순간만의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각 개인이 날마다 영적 성숙을 이루어나갈 수 있도록 돕는 목회적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고 보면, 자발적 고립이 아닌 사회경제적으로 강요된 탈관계적 삶을 살아가는 이들을 보다 현실적으로 지원하려는 노력도 필요하겠지만, 한 개인의 독특성과 가치를 인정하며 그의 영적 성숙을 돕는다는 목회의 핵심적인 가치와 우선순위는 크게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 



Posted by Rev. Dr. Hanjin Lee 이한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