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선교2017. 7. 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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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선교팀을 위한 훈련자료입니다. 

단기선교의 (1)정체성, (2)목적, (3)협력, (4)소망의 주제를 다루었습니다. 


(1) 정체성 http://hanjin0207.tistory.com/476

(2) 목적 http://hanjin0207.tistory.com/477

(4) 소망 http://hanjin0207.tistory.com/479


지난 시간에는 단기선교팀의 정체성과 목적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런데 그리스도의 향기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한 분명한 목적를 위해 달려가기 위해서는 참여하는 개인들이 아름다운 팀웍을 이루어야 합니다. 단기선교는 한 개인이 감당하는 것이 아니라 팀 단위로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단기 선교를 위한 협력을 생각할 때 참고할 수 있는 성경 본문이 고린도전서 12장입니다.

사도 바울은 교회를 한 몸을 이루는 많은 지체라는 비유로 설명합니다(고전 12:12-27). 하나의 교회는 다양한 성도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교회를 한 몸과 많은 지체로 비유하고 나면 여러 가지 적용점이 드러납니다. 먼저, 하나의 몸을 이루는 다양한 지체는 서로 다르다는 것입니다. 손과 발이 다르고, 눈과 코가 다른 것처럼 교회를 구성하는 성도들은 다른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에게 나와 같은 생각, 나와 같은 행동, 나와 같은 감정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다양한 지체는 다양한 기능을 의미합니다. 손과 발이 다르다는 것은 동시에 손의 기능과 발의 기능이 각각 존재한다는 의미가 됩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다양한 사람을 교회의 구성원으로 부르셔서 그들로 하여금 다양한 역할을 감당하게 하십니다(18-19). 결국, 하나의 교회를 이루는 성도들은 한 몸을 구성하는 다양한 지체이기에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즐거워하는(26) 운명공동체가 됩니다.

바울은 한 몸을 이루는 많은 지체라는 비유로 교회를 설명합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바울의 놀라운 혜안에 등장합니다. “그뿐 아니라 더 약하게 보이는 몸의 지체가 도리어 요긴하고 우리가 몸의 덜 귀히 여기는 그것들을 더욱 귀한 것들로 입혀 주며 우리의 아름답지 못한 지체는 더욱 아름다운 것을 얻느니라”(23) 한 몸을 이루는 운명공동체이기에 덜 귀해 보이는 지체에게 귀한 것을 입혀주고, 아름답지 못한 지체를 아름다운 것으로 덮어준다는 것까지는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바울의 선언에서 가장 혁명적인 대목은 더 약하게 보이는 지체가 더 요긴하다는 주장입니다. 바울의 주장에 따르면, 교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생동감 넘치게 하는 것은 힘있고 능력 많은 지체가 아니라 우리 가운데 가장 약한 지체입니다.

한 팀을 이루어 선교지로 출발하는 단기선교팀 역시 한 몸을 이루는 다양한 지체의 비유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동일한 정체성과 목적을 공유하지만 우리 각자는 성장 배경, 가치관, 일하는 방식, 성격, 은사 등이 모두 다릅니다. 그리고 우리의 서로 다름은 우리가 공유하는 정체성과 목표를 위한 다양한 역할이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하나님께서 여러분 각자에게 주신 달란트에 따라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십시오. 특별히, 신앙공동체 안에서는 약하게 보이는 지체가 도리어 요긴하다는 원리를 반드시 기억하십시오. 바로 그때, 우리를 하나의 선교팀으로 묶어 주신 하나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단기 선교를 감당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실 것입니다.

교회를 묘사하기 위해 사도 바울이 제시한 한 몸과 많은 지체의 비유는 생각할수록 깊은 통찰력이 넘쳐납니다. 사도 바울의 비유와 같이, 하나의 지역 교회가 한 몸을 이루는 지체와 같다면 그 교회는 가장 이상적인 교회의 모습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한 몸과 많은 지체의 비유로 사도 바울이 묘사하는 교회는 이상적인 천상의 교회가 아니라 문제 많은 이 땅의 고린도교회였습니다.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27) 사도 바울은 고린도교회 안에 갈등, 음행, 혼란, 부활에 대한 불신앙 등 많은 문제가 산적해 있다는 사실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한 문제들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지만 아직 그것이 해결된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도 바울은 문제 많은 고린도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이요 성도들은 그 지체의 각 부분이라고 선언합니다.

단기선교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부족한 부분이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그렇다고 하여 우리의 모임이 하나님께서 각 지체를 불러 세우신 한 몸이 아닌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흠도 많고 실수도 하지만 우리 개인이 예수님을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는 것처럼, 여전히 갈등하고 불의하며 지혜롭지 못하지만 이 땅의 교회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지금도 구원의 역사를 펼치시는 것처럼, 여전히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기에는 무엇 하나 준비된 것이 없지만 하나님은 우리 각자를 그리스도의 향기를 나타내는 선교팀의 각 지체로 불러 주셨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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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v. Hanjin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