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mons2018.01.10 07:30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메시지의 핵심은 천국이었습니다. 공생애를 시작하시며 예수님께서 이렇게 선포하셨지요.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4:17)

 

천국이 가까이 왔다는 이 한 문장이 담고 있는 풍성한 의미가 예수님의 공생애가 진행될수록 보다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특별히 마태복음 13장은 천국에 대한 비유로 가득 차 있습니다.

앞으로 마태복음 13장을 함께 묵상하면서 예수님께서 선포하셨던 천국의 특징을 살펴 볼 예정입니다. 예수님의 천국 비유를 시리즈로 묵상하는 목적을 말씀드리기 전에, 마태복음 13장의 여러 가지 비유가 보여주는 천국의 특징을 3가지만 집어보겠습니다.

 

첫째, 천국은 감추어져 있지만 동시에 드러났습니다. 예수님께서 비유로 천국을 설명하신 이유에 대해 마태복음은 시편 782절을 인용합니다.

 

내가 입을 열어 비유로 말하고

창세부터 감추인 것들을 드러내리라 (13:35b)

 

이 말씀에 의하면 천국은 처음부터 감추어져 있었습니다. 마침내 예수님의 사역을 통해 드러나게 됩니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에게 명백하게 보여지는 것은 아닙니다. 비유의 말씀을 많은 무리가 들었지만 그 가운데 제자들만 참된 의미를 깨달은 것처럼, 천국의 비밀이 모든 사람에게 드러났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천국의 참된 의미를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천국은 이미 드러났지만 여전히 감추어져 있습니다.

 

둘째, 천국은 작게 시작하지만 크게 번성합니다. 겨자씨 비유와 누룩 비유가 주로 이 주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천국은 예수님의 성육신으로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온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메시아를 기대했지만, 예수님께서 시작하신 천국은 워낙 작게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천국을 알아보지 못했죠. 그러나 천국은 계속해서 커질 것이고 결국 커다란 영적 결실로 이어질 것입니다. 씨 뿌리는 비유의 표현대로 천국은 30, 60, 100배의 결실을 맺게 됩니다.

 

셋째로, 천국은 이미 도래하였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가라지 비유가 가르치는 핵심이 이것입니다. 예수님의 성육신으로 하나님의 나라는 이미 우리에게 임하였습니다(cf. 12:28). 그러나 최종적인 완성은 예수님께서 재림하실 때 성취될 것입니다. 교회는 이미아직사이에 위치하면서, 열방에 천국을 선포하는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cf. 52-53).[1] 왜냐하면 천국은 이미 도래하였지만 아직 완성되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비유는 이처럼 천국을 역설적인 진리로 설명합니다. 감추어져 있지만 드러난, 작지만 번성하는, 이미와 아직. 역설적인 두 개념 사이에서 우리는 천국을 경험합니다. 그래서 천국을 바라볼 수 있는 눈 믿음 이 없이는 천국을 인식할 수도 없고 경험할 수도 없습니다.

마태복음 13장을 중심으로 예수님의 천국 비유를 살펴보려는 목적은 분명합니다. 너무도 작게 시작되어 숨겨져 있지만 이미 우리 곁에 이루어진 천국을 바라볼 수 있는 눈이 열리기를 바라는 목적입니다. 우리의 이웃들에게 이미 이루어진 천국을 발견하고, 나아가 그들이 천국에 동참할 수 있도록 일깨워주는 것이 교회의 사명이기 때문입니다.

 

 

 



[1] 레슬리 뉴비긴(Lesslie Newbigin)은 교회가 이미아직사이에 놓여있다는 종말론적 교회론으로부터 선교적 교회(Missional Church)라는 선교적 교회론론 주창하였다. Cf. Lesslie Newbigin, The Household of God, Reissue ed. (Eugene, OR: Wipf and Stock Publishers, 2008) ch. 5-6. 


Posted by Rev. Dr. Hanjin Lee 이한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