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후서 강해2018. 1. 2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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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음행의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분문이 지적하는 음행이란 돈을 주고 성을 사는 행위, 곧 매춘입니다. 그래서 16절을 보시면창녀와 합하는 자는이라는 표현이 등장하지요. 고린도교회 성도들 가운데 신앙 생활을 하면서도 돈을 주고 성매매를 했던 사람들이 있었던 것입니다. 음행에 대한 사도 바울의 교훈은 분명합니다.

 

음행을 피하라 (18a)

 

성도라면 마땅히 음행을 멀리하고, 음행을 피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자유

 

오늘 본문은 음행에 대한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본문을 조금 자세히 살펴보면 그 외에도 한 두 가지 성도들에게 매우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먼저, 그리스도인의 자유에 대한 교훈입니다.

 

모든 것이 내게 가하나 다 유익한 것이 아니요

모든 것이 내게 가하나 내가 무엇에든지 얽매이지 아니하리라 (12)

 

12절 처음에 등장하는 구호, 모든 것이 내게 가하다는 것은 고린도교회 성도들 가운데 음행을 행하는 사람들의 주장이었습니다.[1] 그들은 그리스도인들에게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자유가 있기에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무엇이든지 허락된다고 이야기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들은 그리스도인의 자유만을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성을 매매하는 자신들의 행위까지도 정당화시키고 있었던 것이지요.[2]

 

사도 바울도 한편으로는 그리스도인의 자유에 대해 인정합니다. , ‘모든 것이 내게 가하다는 그들의 구호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 모든 것이 허락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다 유익한 것이 아닙니다.’ 모든 것이 우리 자신의 영혼과 교회의 덕을 세우는 일에 유익한 것은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12절은 계속해서 이렇게 말씀하지요. “모든 것이 내게 가하나그들의 의견을 다시 한번 수용합니다. 그렇지만 내가 무엇에든지 얽매이지 아니하리라그리스도인의 자유를 사용함에 있어서 오히려 죄에 얽매이고 욕망의 종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말씀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자유라는 주제는 바울의 또 다른 서신인 갈라디아서의 핵심 주제입니다. 갈라디아서 5장에서 바울은 그리스도인의 자유를 힘있게 선포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건하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 (5:1)

 

고린도교회에 있었던 몇몇 성도들은 그리스도인에게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위대한 자유가 있다는 점은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모르고 있었던 것, 그들이 간과하고 있었던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 그리스도인은 우리에게 주신 위대한 자유를 나 자신의 욕심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위해, 그리고 교회의 덕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것이 바울이 갈라디아서에서 그리스도인의 자유를 선포한 뒤 다음과 같이 권면하는 이유입니다.

 

형제들아 너희가 자유를 위하여 부르심을 입었으나

그러나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지 말고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 노릇하라 (5:13)

 

여러분, 하나님께서 주신 위대한 자유를 누리십시오. 다시는 죄의 종, 율법의 종, 사망과 어두운 권세의 종이 되지 마십시오. 아울러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주신 위대한 자유를 사용하실 때 나의 영혼과 나의 신앙생활에 도움이 되는지, 나의 자유가 교회의 덕을 세우는지 계속해서 분별하여,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 노릇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스도인의 몸

 

오늘 본문에서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교훈은 그리스도인들의 몸에 대한 교훈입니다.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 자신의 것이 아니라 (19)

 

성도들의 몸은 하나님께서 거주하시는 성령의 전입니다. 19절 마지막에 바울은 이렇게 선언하지요. “너희는 너희 자신의 것이 아니라, 그렇습니다. 우리의 몸은 더 이상 우리 자신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고, 하나님의 성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전을 관리하고 다듬어 나가듯 우리 자신의 몸을 보살펴야 할 책임이 있어요.

그런 점에서 할 수 있는 대로 여러분의 몸이 건강할 수 있도록 건강 관리에 유념하십시오. 평소에 섭취하는 음식과 일생생활이 여러분의 몸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십시오. 아울러, 여러분의 마음이 평안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마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십시오. 우리의 마음을 상하게 만드는 분노와 미움과 다툼의 마음을 최대한 차단하십시오. 그 무엇보다 여러분의 영혼이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은혜를 누릴 수 있도록 늘 경건 생활에 힘쓰십시오. 여러분의 영혼에 말씀과 기도를 날마다 채워 여러분의 몸과 마음과 영혼이 날마다 강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십시오.

 

여러분의 몸은 여러분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성령의 전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

 

사도 바울은 음행을 피하라고 권면하면서 여러 가지 중요한 주제를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리스도인이 추구해야 하는 최고의 목표점을 이야기합니다.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20)

 

여러분, 오늘 하루를 살아가면서 음행을 비롯한 여러 가지 죄악을 멀리할 뿐만 아니라 우리가 가진 그리스도인의 자유를 사랑하는 가족을 위하여, 교우들을 위하여 그리고 이웃들을 위하여 종노릇하십시오. 나아가 여러분의 몸이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성령의 전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여러분의 몸과 마음과 영혼이 건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십시오. 그러나 거기에 머물러 계시면 안됩니다. 우리의 몸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1] 그들의 또 다른 구호는 음식은 배를 위하여 있고 배는 음식을 위하여 있다”(13a)는 것이다.

[2] 이들을열광주의적인 고린도 교인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김지철, <고린도전서> (서울: 대한기독교서회, 1999), 257-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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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v. Hanjin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