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설교2020. 5. 1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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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는 사람들은 모든 상황 속에서 기도합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 한 분만 바라보고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버리고 길을 떠났지요. 그러나 아직 자신의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구체적이지 않아요. 한 마디로 미래가 불투명합니다. 그렇게 앞날이 보이지 않을 때 아브라함은 기도하였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기도하는 사람인 것입니다. 


모세는 자신의 행동으로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 보인 사람이었지만, 모세는 자기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보잘것없는 존재인지를 철저하게 인식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한계를 직시하는 바로 그 순간, 모세는 하나님을 향해 기도를 올립니다. 이와 같이 기도하는 사람의 중요한 특징은 모든 상황 속에서 기도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주인공 다윗 역시 모든 상황 속에서 기도하였던 사람입니다. 


모든 상황 속에서 기도합니다

다윗은 어린 시절을 목동으로 보냈습니다. 아버지의 양 떼를 몰며 이곳저곳을 다녔겠지요. 그리고 하루의 일과가 마치면 다윗은 하늘을 바라보며 이렇게 찬양하지 않았을까요?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주의 영광이 하늘을 덮었나이다.(시 8:1) 


주의 손가락으로 만드신 주의 하늘과 주께서 베풀어 두신 달과 별을 내가 보오니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시 8:3-4)

다윗은 하늘에 떠 있는 달과 별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찬양하고, 자신을 곰과 사자의 발톱에서 건져주신 하나님의 구원을 노래하였던 것이지요. 

다윗이 목동으로 있을 때는 그래도 평안한 삶을 살았습니다. 다윗의 인생 전체를 살펴본다면, 가장 평안하게 살았던 시절은 아무래도 그의 어린 시절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런데 하루아침에 다윗은 목동의 자리에서 한 나라의 왕도 경계할 수밖에 없는 정치인의 자리로 옮겨가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바로 골리앗과의 싸움입니다. 골리앗을 쓰러트린 이후 다윗의 삶에는 평안이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습니다. 언제라도 사울의 칼날이 다윗의 목을 겨냥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리하여 다윗은 이스라엘의 쥐구멍이라는 쥐구멍은 다 찾아다니며 도망자로 살아갔고, 그 순간에도 다윗은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시편 57편에는 이와 같은 제목이 붙어 있습니다. “다윗이 사울을 피하여 굴에 있던 때에” 

하나님이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 영혼이 주께로 피하되 주의 날개 그늘 아래에서 이 재앙들이 지나기까지 피하리이다(시 57:1) 

또 다시 시간이 흘러 다윗의 목숨을 노리던 사울은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전사합니다. 그리하여 다윗은 남 유다의 왕으로 7년 6개월을 다스리고, 그 이후로 33년 동안 온 이스라엘의 왕으로 국가를 통치합니다. 다윗은 사울의 칼날을 피해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니던 도망자 신세였을 때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절히 찾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다윗이 왕궁에서 잠시 평안한 삶을 살 때 다윗은 또다시 기도합니다. 

주 여호와여 나는 누구이오며 내 집은 무엇이기에 나를 여기까지 이르게 하셨나이까(삼하 7:18) 


여호와 하나님이여 이제 주의 종과 종의 집에 대하여 말씀하신 것을 영원히 세우셨사오며 
말씀하신 대로 행하사 사람이 영원히 주의 이름을 크게 높여 이르기를 
만군의 여호와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이라 하게 하옵소서(삼하 7:25-26) 

다윗은 이처럼 모든 상황 속에서도 기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이 기도하는 사람이었다고 하여 그에게 죄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다윗의 가장 큰 죄악은 자신의 충성스러운 신하 우리아를 죽이고, 그의 아내 밧세바를 취한 것이었죠. 기도하는 사람도 범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도하는 사람, 모든 상황 속에서도 기도하는 사람 다윗은 자신이 죄를 범한 바로 그때에도 기도합니다. 


시편 51편의 제목은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다윗이 밧세바와 동침한 후 선지자 나단이 그에게 왔을 때” 다윗은 자신의 범죄가 드러나는 그 순간 하나님께 회개의 기도를 드립니다. 

하나님이여 주는 인자를 따라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주의 많은 긍휼을 따라 내 죄악을 지워주소서(시 51:1) 

오늘의 성경 본문은 시편 3편입니다. 그런데 시편 3편의 제목은 무엇입니까? “다윗이 그의 아들 압살롬을 피할 때에 지은 시”입니다. 다윗은 젊은 시절 자신의 죽이려는 사울의 칼날을 피해 이곳 저곳 도망쳐보지 않은 곳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다릅니다. 젊은 시절 사울을 피해 도망 다닐 때 다윗의 양심은 당당했습니다. 다윗 자신이 죄를 지었거나, 다윗 자신이 잘못된 결정을 했기 때문에 죽음의 위협을 당했던 것이 아닙니다. 다윗 자신이 죄를 범하였기 때문에 고난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 사울이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여 자신을 죽이려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의 경우는 다릅니다. 다윗은 우리아를 죽이고, 그의 아내를 취하는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그리고 성경은 하나님께서 그러한 다윗의 잘못을 징계하시는 하나의 방편으로 다윗의 아들 압살롬이 다윗을 대상으로 반역을 꿈꾸게 되었다고 이야기합니다.  다윗은 이제 자신의 인생 말년에 다윗 자신의 죄악으로 말미암은 고난과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바로 그때 하나님께 드렸던 기도가 바로 오늘 본문인 것입니다. 

오늘 본문 시편 3편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첫 번째 교훈은 이것입니다. 내가 하나님께 당당할 때, 내가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바로 그때만이 아니라, 내가 신앙생활을 열심히 안 할 때, 내가 하나님으로부터 멀리 떨어졌다고 생각되는 바로 그때, 심지어 나의 죄악과 나의 잘못된 행동이 하나님의 징계로 이어져 하나님으로부터 벌을 있다고 생각되는 바로 그때라 할지라도 우리는 하나님께 기도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여러분 자신이 크게 잘못한 것도 아닌데 억울하게 무엇인가 아픔을 겪고 계십니까? 그때에도 기도해야 합니다. 아울러 여러분이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잘못을 저질러 그 대가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럴수록 더욱 하나님께 나아가 하나님을 붙잡는 기도의 사람이 되십시오. 

기도하는 사람들의 중요한 특징 하나는 모든 상황 속에서 기도한다는 것입니다. 


다윗의 상황

오늘 본문 시편 3편은 “다윗이 그의 아들 압살롬을 피할 때에 지은 시”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시편 3편 1절과 2절은 다윗이 어떠한 처지에게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호와여 나의 대적이 어찌 그리 많은지요 일어나 나를 치는 자가 많으니이다 많은 사람이 나를 대적하여 말하기를 그는 하나님께 구원을 받지 못한다 하나이다 (셀라)

다윗은 자신의 대적이 많다고 기도합니다. 자신을 치는 사람이 많다고 이야기합니다.  다윗은 사울을 피해 블레셋으로 도망하면 그곳에는 평안이 임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블레셋의 가드 왕 아기스는 다윗이 골리앗을 죽인 사건을 기억하면서 다윗을 위험한 인물로 여겨 그를 죽이려 합니다. 사울을 피하니 아기스가 있고요, 아기스를 피하자니 다시 사울의 통치권 안에 들어가야 합니다. 세상에는 다윗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들 밖에는 없는 것 같아요. 


그렇게 힘겹고 어려운 시간들을 이겨냈습니다. 사울이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전사했어요. 다윗 입장에서 자신을 죽이려는 대적이 사라졌으니 이제 평안이 찾아올 만도 하지요. 다윗의 아들이 반역을 일으켜 그의 목숨을 노릴 것이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그런데 그것이 현실이었어요. 그래서 이렇게 기도합니다. 

여호와여 나의 대적이 어찌 그리 많은지요 일어나 나를 치는 자가 많으니이다

그런데 여러분, 대적이 많고 자신을 공격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그래도 참을 만합니다. 기도하는 사람 다윗에게 가장 견디기 힘든 것이 무엇입니까? 2절을 보십시오. 많은 사람이 다윗을 대적하며 말합니다. ‘그는 하나님께 구원을 받지 못한다.’ 다윗은 하나님 앞에 큰 죄를 범하였습니다. 충성스러운 신하 우리아를 죽였어요. 그리고 그 우리아의 아내를 빼앗았습니다. 그 죄의 결과로 지금 자신의 아들 압살롬에게 쫓겨 다니고 있어요. 


다윗이 압살롬의 칼을 피해 도망가는 바로 그때 사울 왕의 친족 가운데 한 사람이었던 시므이가 다윗을 저주합니다. ‘다윗 네가 무고한 사람들의 피를 너무도 많이 흘렸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너를 심판하셨다’는 거에요.(삼상 16:7-8) 

크리스천으로 살아가면서 가장 견디기 힘든 상황이 언제일까요? 한 고비를 힘들게 넘었는데 또 다른 문제가 내 앞에 떡 하니 버티고 있는 것도 힘이 들지요. 다윗의 표현대로 ‘여호와여 나의 대적이 어찌 그리 많은지요’라고 탄식할 수밖에 없는 현실도 견디기가 힘듭니다. 그러나 크리스천으로 가장 견디기 힘든 현실은 나에게 더 이상 하나님의 은혜와 하나님의 구원이 임하지 않을 것이라는 현실인식이 아닐까요? 내가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지만, 내가 구원받은 크리스천이지만 내가 범죄 하고, 내가 하나님의 뜻에 둔감했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않으시는 선택을 했을 때 우리는 절망 가운데 빠져요. 하나님께서 나를 버리셨다는 생각을 하면 우리는 견딜 수가 없는 것입니다. 


다윗의 기도 

그런데 여러분, 오늘 우리가 살피는 다윗의 기도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비록 나의 삶에 하나님의 구원과 하나님의 능력과 하나님의 도우심이 사라진 것처럼 보이는 바로 그때에도 우리는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하나님을 찾아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여호와여 주는 나의 방패시요 나의 영광이시요 나의 머리를 드시는 자이시니이다 내가 나의 목소리로 여호와께 부르짖으니 그의 성산에서 응답하시는도다 (셀라) (3-4절) 

다윗은 “주는 나의 방패시요 나의 영광이시요 나의 머리를 드시는 자이시니이다”라고 선언합니다. 그리고 “내가 나의 목소리로 여호와께 부르짖으니 그의 성산에서 응답하시는도다”라고 선언합니다. 


여러분, 지금 다윗이 자신의 아들 압살롬의 위협으로부터 완전히 벗어 났나요? 아니요. 조금도 그렇지 못합니다. 다윗 자신의 목숨이 풍전등화와 같아요. 그리고 누가 보아도, 다윗 자신이 생각해도 자신의 죄악은 하나님께서 다윗의 생명을 빼앗아 가실 만한 죄악이 맞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윗은 믿음으로 선언합니다. 

주는 나의 방패시요 나의 영광이시요 나의 머리를 드시는 자이시니이다 내가 나의 목소리로 여호와께 부르짖으니 그의 성산에서 응답하시는도다

여러분, 때로는 우리가 열심히 기도했지만 하나님께서 응답하시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는 때가 있습니다. 한두 번 기도했는데 하나님의 기도 응답이 늦어지면 믿음이 점점 약해져요. 나의 기도는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하나님께서 응답하지 않으실 것 같아요.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가면 자신의 과거 모습이 자꾸 생각납니다. 내가 뭐 잘못한 게 있나? 내가 뭔가 죄를 지어서 지금 이렇게 힘이 드는 것인가? 과연 나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을 수가 없는가? 이런 의심이 생기지요. 


여러분, 혹 이러한 마음이 올라온다 할지라도, 나의 기도는 하나님의 응답을 받지 못한다는 의심이 생기는 바로 그 순간에도 다시 한번 하나님께 부르짖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믿는 크리스천이 아닙니까? 우리가 어떠한 죄악을 저질렀다 할지라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회복시키는 능력이 있습니다. 

내가 나의 목소리로 여호와께 부르짖으니 그의 성산에서 응답하시는도다

바로 이 믿음을 가슴에 품고 모든 상황 속에서 기도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다윗의 기도 응답

다윗은 자신의 죄악으로 하나님의 징계를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다윗, 너의 죄악이 너무도 커서 더 이상은 하나님의 구원과 사랑을 받을 수 없다’고 비아냥 거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도하는 사람 다윗은 하나님께 부르짖었어요. 그러자 기도의 응답이 임합니다. 

내가 누워 자고 깨었으니 여호와께서 나를 붙드심이로다 천만인이 나를 에워싸 진 친다 하여도 나는 두려워하지 아니하리이다 

“내가 누워 자고 깨었으니” 여러분, 매일 밤 편안히 주무실 수 있다는 것이 은혜입니다. 다윗은 잠을 이룰 수가 없었어요. 당연하지요. 자신의 아들이 반역을 꾀하여 다윗 자신의 목숨을 빼앗겠다고 군대를 이끌고 쫓아오는 현실 속에서 어떻게 잠을 잘 수 있겠어요. 그런데 그 상황 속에서 믿음을 가지고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다윗은 비로소 밤에 눈을 붙일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6절도 다시 보십시오. “천만인이 나를 에워싸 진 친다 하여도 나는 두려워하지 아니하리이다”  다윗이 하나님께 기도하기 시작하였을 때 그의 마음에 두려움이 없었을까요? 당연히 있었죠. 처음부터 두려워하지 않았던 사람이 ‘이제부터는 내가 두려워하지 않겠다’고 선언할 필요가 없잖아요. 다윗은 두려웠습니다. 제 아무리 골리앗 앞에 용기를 내어 달려갔던 다윗이었지만 자신의 죄악으로 말미암는 고난 가운데 다윗은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언제까지요?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며 부르짖기 이전까지 그러했다는 것입니다. 

기도를 하다 보면 오랜 세월 하나님께 기도했지만 하나님의 응답이 더디게만 느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열심히 기도했지만 하나님의 응답을 받지 못하면서 나의 기도는 하나님께서 응답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생각되는 경우도 있어요. 때로는 나의 죄악, 나의 잘못, 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않으실 것만 같은 나의 과거 행동 때문에 나의 삶에는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의심이 생기는 경우도 있어요.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러할수록 더욱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주는 나의 방패시요 나의 영광이시요 나의 머리를 드시는 분’이라고 믿음으로 선언하며 기도하십시오. 내가 하나님께 부르짖으면 하나님께서 성산에서 응답하실 것이라고 믿음으로 선언하며 기도하세요. 그 기도 가운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평안히 잠들 수 있는 밤을 주시고,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에 자리 잡고 있었던 두려움을 제거해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때가 이르면 다윗에게 그러하셨던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기도도 가장 적절한 때에 응답하여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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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v. Hanjin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