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강해2020. 5. 23.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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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 있는 사람은 마치 시냇가에 심은 나무와 같습니다.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생명의 원천인 맑은 물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처럼, 복이 있는 사람은 행복의 근원이 되는 하나님께 인생의 뿌리를 내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복이 있는 사람은 (1) 계절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2)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하고 (3) 궁극적으로 모든 하는 일이 형통하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에 의문이 생깁니다. 과연 생명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께 인생의 뿌리를 내렸다고 모든 일이 늘 형통하기만 할까요? 악인의 꾀와 죄인의 길과 오만한 자의 자리를 거부하고 성경이 가르치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은 모든 일이 성공할까요? 시편 2편이 묘사하는 것처럼 세상의 나라들은 오히려 하나님을 거역하고 세상의 권력자들은 하나님께서 지시하시는 의인의 길을 걸어가려는 사람들을 대적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 아닌가요? 시냇가에 심은 나무와 같아서 모든 일이 다 형통한다는 사람은 이론이나 상상 속의 현실이 아닐까요? 이러한 질문을 가지고 다시금 시편 1편을 살펴보니 눈에 들어오는 구절이 있습니다. 바로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입니다. 

시냇가에 심은 나무는 그 뿌리를 물 근원에 분명히 내리고 있지만 겉에서 보기에는 다른 나무들과 별로 차이가 없습니다. 차가운 한파가 몰아칠 때 시냇가에 심은 나무 역시 그 자신의 몸으로 모진 바람과 추위를 받아내야 합니다. 뜨거운 여름의 햇살도 시냇가에 심은 나무라고 비켜가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게 추위와 더위를 모두 견디어낸 이후, “철을 따라” 시냇가에 심은 나무는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는 구절을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그 즉시 형통하리로다’로 잘못 읽었나 봅니다. 

시냇가에 심은 나무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 뿌리를 통해 생명의 근원과 맞닿아 있었기에 겨울의 추위와 여름의 더위를 모두 이겨낼 수 있습니다. 때로는 서리를 맞고 때로는 뜨거운 햇빛을 견디어야 하지만 그 언제라도 푸르고 푸른 잎사귀를 간직하기에 결실의 때가 되어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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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의 서론(1편-2편) “복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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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v. Hanjin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