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강해2020. 5. 3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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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그리스도인에게는 한 가지 분명한 믿음이 있습니다. 곧, 우리 인생의 모든 해답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확신입니다. 

우리 인생의 모든 해답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큰 죄인으로 드러날 수밖에 없는 인간이 어떻게 구원을 받을 수 있는가라는 인생의 가장 중요한 질문의 해답. 어디에 있을까요?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습니다.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거룩하고 성결한 삶을 살 수 있을까요? 이 질문의 해답도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습니다.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이 되었지만 삶의 고난이 찾아올 때마다 우리는 어떻게 믿음을 지키며 고난을 이겨낼 수 있을까요? 이 질문의 해답도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다고요. 
우리가 삶의 방향을 잃어버리고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헤매고 있을 때 우리는 어떻게 삶의 좌표를 정하고 그 질문의 해답도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어요.  
그러니 우리 인생의 모든 해답이 어디에 있습니까?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습니다. 


요청과 응답

마가복음 5장에서는 인생의 해답을 찾기 위해 예수님께 나아왔던 한 사람이 등장합니다. 그의 이름은 야이로였지요. 사람들은 그를 가리켜 회당장이라고 불렀습니다. 유대인에게 있어 삶의 중심지인 회당의 최고 책임자였습니다. 그러나 야이로의 사회적 지위는 그가 안고 있던 인생의 커다란 과제 앞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았던 것이죠. 그래서 우리 인생의 모든 해답이 되시는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마가복음 5장 22절부터 보십시오. 

회당장 중의 하나인 야이로라 하는 이가 와서 예수를 보고 발 아래 엎드리어
간곡히 구하여 이르되
내 어린 딸이 죽게 되었사오니
오셔서 그 위에 손을 얹으사
그로 구원을 받아 살게 하소서 하거늘

야이로는 딸이 죽어가는 현장에서 인생의 해답이 되는 예수님을 찾았습니다. 참으로 바른 선택을 한 것이죠. 그 결과는 순조로웠습니다. 24절입니다. 

이에 그와 함께 가실새

야이로가 죽어가는 딸을 놓고 예수님을 찾아갈 때까지 여러 가지 생각이 그의 마음에 스치지 않았을까요? 과연 예수님을 만날 수 있을까? 예수님을 만나더라도 예수님이 과연 나와 함께 따라오실까? 과연 예수님은 내 딸을 고쳐주실 수 있는 분일까? 그러나 여러분, 우리 인생의 모든 해답이 되시는 예수님께 나아가면 예수님께서 우리의 간구에 귀를 기울여 주시고 우리와 함께 동행하여 주십니다. 

여러분의 삶에도 수많은 문제와 과제가 찾아온다면, 우리 인생의 모든 해답이 되시는 예수님께 나아가셔야 합니다. 우리 인생의 모든 문제를 가지고 주님께 나아가면 예수님께서 우리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주시고 우리와 동행하여 주시는 것입니다. 


두려워 말고 믿기만 하라

야이로는 자신의 딸이 죽어가는 현실 속에서 인생의 모든 해답이 되시는 예수님을 찾았습니다. 참 바른 선택을 한 것이죠. 예수님을 만난 야이로는 이제 예수님과 자신의 집을 향해 걸어갑니다. 그런데 여러분, 예수님을 만났다고 예수님과 함께 걸아간다고 해서 아직 인생의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닙니다. 아직, 예수님께서 자신의 딸을 만나 안수하여주시고 병이 치유된 것은 아니지요. 그런 만큼 예수님을 모시고 자신의 집으로 걸아가는 야이로의 마음은 조급했을 거예요. 한시라도 빨리, 예수님을 모시고 가야 딸을 살릴 수가 있잖아요. 야이로의 마음은 조급합니다. 야이로의 발걸음을 빨라집니다. 그런데 야이로의 마음과는 전혀 상관없이 예수님의 너무 더디었어요. 24절을 다시 보십시오. 

이에 그와 함께 가실새
큰 무리가 따라가며 에워싸 밀더라 

큰 무리가 예수님을 둘러싸고 있어서 빠른 걸음으로 갈래야 갈 수가 없는 거예요. 그런데 여러분 아시잖아요. 야이로의 입장에서 한시라도 빨리 가야 하는 그 긴박한 상황에서 예수님의 발걸음을 아예 멈춰 세우는 사건이 일어나지요. 혈루증 여인이 예수님의 옷자락을 잡은 사건입니다. 이 여인은 자신을 괴롭혔던 질병으로부터 회복되었어요. 너무도 기쁜 사건입니다. 그러나 야이로의 입장에서는요? 아이, 내 딸부터 좀 고치고 그리고 예수님께 부탁을 드렸으면 얼마나 좋아요? 그런데 혈루증 여인의 사건은 그저 예수님의 옷자락을 잡고 치유를 받은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그 자리에 멈추어 서시고 그 여인과 대화를 시작하는 거예요. 그 대화가 결코 짧지 않았던 것 같아요. 마가복음 5장 33절을 보십시오. 

여자가 자기에게 이루어진 일을 알고
두려워하여 떨며 와서

그 여인이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는 이 장면까지도 꽤 오랜 시간이 걸렸거든요. 
그런데 33절은 계속해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 앞에 엎드려 모든 사실을 여쭈니

여기에서 “모든 사실”이라는 단어에 주목해보십시오. 이 여인은 자신이 병이 걸린 때로부터 많은 의사를 만나보았지만 병을 고치지 못한 이야기를 포함해서 자신이 어떠한 마음으로 예수님을 찾아왔고 예수님의 옷자락을 만졌는지, 예수님의 옷자락을 만지고 자신의 몸에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지 등 “모든 사실”을 가감없이 이야기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가장 마음이 초조해지는 사람은 누구였을까요? 바로 야이로입니다. 

아니, 대화는 좀 나중에 하면 되잖아요. 지금 내 딸이 죽어가고 있다니까요. 야이로에게 그 여인은 너무도 원망스로원 대상이었을 거예요. 그리고 그 여인의 이야기를 천천히 듣고 있는 예수님이 얼마나 답답했을까요? 야이로는 그 장면에서 소리라도 치고 싶었을 거예요. ‘예수님, 내 딸이 죽어간다니까요.’ 그런데 바로 그때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35절을 한 목소리로 봉독하겠습니다. 

아직 예수께서 말씀하실 때에 회당장의 집에서 사람들이 와서
회당장에게 이르되
당신의 딸이 죽었나이다
어찌하여 선생을더 괴롭게 하나이까 

“아직 예수께서 말씀하실 때에” 
예수님과 그 여인의 대화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바로 그때, 회당장의 귓가에 믿을 수 없는, 아니 도저히 믿고 싶지 않은 소식이 들려옵니다. ‘당신의 딸이 죽었습니다. 모든 것이 끝났으니, 예수님을 보내주십시오.’ 

야이로가 이 말을 듣는 순간, 예수님이 얼마나 원망스러웠을까요? 그 따위 대화가 뭐 그리 중요하다고 죽어가는 내 딸에게 가는 발걸음을 멈추어야 했을까? 예수님을 향한 원망은 야이로 자신을 향한 원망으로 이어지지 않았을까요? 이럴 줄 알았다면 조금 먼저 찾아왔을 걸. 이럴 줄 알았다면 조금 더 일찍 예수님을 모셔갔어야 했는데. 정확히 어디를 향해야 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주체할 수 없는 원망과 절망이 야이로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을 바로 그때, 예수님께서 여인과의 대화를 멈추고 야이로를 향해 말씀합니다. 신약성경 전체를 아무리 살펴보아도 야이로에게 하신 예수님의 말씀은 딱 이 한 말씀 밖에는 없어요. 우리 36절을 한 목소리로 봉독하겠습니다. 

예수께서 그 하는 말을 곁에서 들으시고
회당장에게 이르시되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 하시고

지금 이곳에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기도하는 여러분들은 야이로와 같이 최고의 선택을 하신 분들이시죠. 우리 인생의 모든 해답이 예수 그리스도에게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고 믿어 내 삶의 문제를 하나님께 아뢰며 기도하는 최고의 선택을 하셨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의 선택이 예수님의 마음을 움직일 수는 있었고, 예수님과 동행하는 결과를 가져오기는 했지만 여전히 여러분 삶의 문제는 조금도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분들이 계시죠? 아니 야이로에게 그의 딸이 치유되는 장면을 고사하고 오히려 딸이 죽었다는 소식이 들려오는 것처럼 예수님과 동행하는 여러분의 발걸음에도 삶의 너무도 많은 문제들이 해결되기보다 오히려 악화되어 어디로 향해야 할지도 모르는 원망과 분노가 계속해서 흘러나오고 계시지는 않으십니까? 바로 그때 여러분의 귓가에 세밀하게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음성을 들으십시오. 우리 인생의 모든 해답이 되시는 예수님께서 여러분에게 말씀하십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


달리다굼

우리 인생의 모든 해답이 되시는 예수님을 찾았습니다. 그 예수님께 기도하였고, 그 예수님과 동행하였습니다. 그러나 내 삶의 문제가 다 해결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아니, 예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신다는 것을 분명히 알지만, 내 삶의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고 오히려 악화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인생의 모든 해답이 되시는 예수님께서 단 한 말씀만 하시면,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 ‘두려워하지 말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인생의 모든 해답이 되신다는 사실을 믿기만 하라’고 우리에게 한 말씀만 하시면, 비로소 우리 삶의 문제는 해결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야이로의 딸은 이미 죽었으니 더 이상 소망이 없어 보입니다. 야이로의 집 사람들은 야이로를 찾아와 더 이상 소망의 포기하라고, 예수님을 더 이상 괴롭히지 말고 돌려보내라고 조언합니다. 야이로가 자신의 집에 들어가보니 사람들은 딸의 죽음을 애도하며 크게 슬퍼합니다. 온 집안에 울음소리가 가득합니다. 그러나 여러분 야이로를 향해 단지 한 말씀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 말씀하신 후부터 예수님께서 일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주목하십시오. 

야이로에게 그의 딸이 죽었다는 소식이 들려온 이후, 마가복음 5장을 아무리 읽어보아도 야이로가 예수님께 그래도 우리 딸을 만나달라고 요청하는 장면이 없습니다. 딸이 죽었으니 야이로의 집 사람들도, 그리고 모르기는 몰라도 야이로 자신도 예수님을 굳이 자신의 집에 모시고 가야 할 필요를 못 느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여러분, 예수님은 딸이 살아있을 동안에는 혈루증 여인을 만나 깊은 대화를 나누며 야이로의 마음을 애태우시더니, 그의 딸이 죽었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예수님은 누구의 이야기를 듣지 않으시고 그저 야이로의 집으로 걸어 가시는 거예요. 그리고 결국 아이의 방에 들어가 소녀의 손을 붙잡고 말씀하십니다. 이번에도 예수님은 많은 말씀을 하시지 않습니다. 이 소녀에게도 딱 한 말씀만 하십니다. 우리 함께 41절 말씀을 함께 봉독하겠습니다. 

그 아이의 손을 잡고 이르시되
달라다굼 하시니 번역하면 곧 내가 네게 말하노니 소녀야 일어나라 하심이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직 예수님만이,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 인생의 모든 해답이 되십니다. 비록 예수님과 동행을 하여도, 예수님께서 지금 나와 함께하시며 예수님과 교제하는 기쁨을 내가 누릴지라도 물론 내 삶의 과제가 해결되지 않을 때가 있지요. 그렇다고 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인생의 모든 해답이 되신다는 사실이 변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인생의 모든 해답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한 말씀만 우리에게 하신다면, 우리의 심령에 예수님의 말씀이 한 말씀만 들린다면, “두려워 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고, “달리다굼, 소녀야 일어나라” 예수님의 한 말씀만 드린다면 여러분 삶의 모든 문제는 해결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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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v. Hanjin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