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은 복과 화를 선포합니다. 지금까지 모세가 가르친 율법의 말씀을 듣고 지키면 복을 받게 되고, 율법의 말씀을 무시하면 화를 당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본문이 선언하는 복은 받아도 그만, 받지 않아도 그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본문에 등장하는 복화 화는 이스라엘의 생사가 달린 문제입니다. 그래서 신명기 30장 15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보라 내가 오늘 생명과 복과 사망과 화를 네 앞에 두었나니"
모세는 복과 화의 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실제로는 생명과 죽음의 문제라는 뜻입니다. 재물이 조금 부족해도 마음에 만족을 누린다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세상의 지식이 조금 부족해도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있다면 우리는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부러워할만한 조건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하나님의 법도를 따라 살아간다면 우리의 삶은 복되다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이 이야기하는 복은 조금 부족해도 문제없는 그러한 복이 아닙니다. 세상이 주는 복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친히 베풀어주시는 하늘의 축복이기 때문입니다.
복 있는 사람은.....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하늘의 축복을 누리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먼저 말씀합니다. 본문 1절과 2절입니다.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삼가 듣고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는 그의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실 것이라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면
이 모든 복이 네게 임하며 네게 이르리니"
누가 복있는 사람입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사람입니다. 오늘 본문만이 아니라 성경은 언제나 동일한 말씀을 합니다. '복 있는 사람은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사람입니다.' 시편 1편의 말씀이지요. 예수님께서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따라야 할 산상보훈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 말씀을 듣고 행하는 사람은 그의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과 같아서 인생의 비바람이 불어와도 무너지지 않는 견고한 반석 위에 서게 됩니다. 마태복음 7장에서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물론, 시냇가에 심은 나무도 겨울을 맞이합니다. 그래서 시편 1편은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모든 계절에 열매를 맺는다고 말하지 않고 시절을 따라 열매를 맺는다고 말씀합니다. 물론,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사람에게도 인생의 비바람은 찾아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바는 비바람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니라 주초를 견고히 놓았기에 비바람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인생의 겨울이 찾아오고 인생의 비바람이 찾아오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사람에게는 하늘의 축복이 끊이지 않기에 그 모든 과정을 이겨내며 하나님께서 주시는 풍성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것이 성경이 이야기하는 복 있는 사람의 모습입니다.
복 주시는 하나님
가나안의 백성은 풍요의 신 바알을 섬기고 있었습니다. 바알 종교는 사람들에게 풍요를 약속하였고, 사람들은 바알이 비를 주관하여 농작물이 풍성하게 자라도록 한다고 믿었습니다. 가나안의 종교는 풍요로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풍요의 신 바알을 섬기라고 유혹하였습니다. 그러나 바알 종교의 가르침은 거짓이었기에, 모세는 가나안 입성을 목전에 두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복을 주시는 분은 바알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이라고 분명히 선언합니다. 비록 세상에서는 풍요의 길을 여러 가지로 제시하지만, 성경은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분은 여호와 하나님 한 분뿐입니다. 물론, 믿음을 따라 행동하는 사람들이 손해를 보는 경우도 많고 신앙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고 포기해야 할 것들도 많지만 여전히 변하지 않는 진리가 있으니, 인간에게 복을 주고 화를 내리는 분은 온 세상의 창조주 하나님이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여러분에게 복을 주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축복의 인생이 되기를 원하십니까? 복된 삶을 살아가기를 원하십니까? 먼저 하나님께 나아가십시오. 먼저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십시오. 그리하면 하나님의 복이 여러분에게 임하게 됩니다. 본문 2절에 "이 모든 복이 네게 임하며 네게 이르리니"라고 말씀합니다. 이 구절의 원문을 직역하면 '이 모든 복들이 너를 향해 와서 너를 따라잡을 것이다’가 됩니다. 그리고 이 구절을 의역하면 ‘복들이 너를 쫓아다닐 것이다’ 정도가 됩니다. 복만을 쫓아다니면 복이 우리에게 피하여 도망갑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을 따라가면 우리의 뒤에 복이 뒤따라옵니다. 그래서인지 시편 2절의 마지막 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여호와께 피하는 모든 사람은 다 복이 있도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여 그 말씀 한 구절이라도 실천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비록 이 세상을 살아가며 믿음의 길을 걸어가는 것이 힘겹게 여겨질 지라도 그때마다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께 피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그리하면 세상이 줄 수 없는 하나님의 풍성한 축복이 여러분의 삶을 졸졸 따라다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1
- 김희석, “진정한 복의 길(신명기 28장 1-14절)” <그말씀>, 2016년 11월호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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