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문2020. 6. 1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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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의 말씀을 묵상하다 보면, 우리 입술의 언어에 대한 교훈을 많이 접하게 됩니다. 오늘 본문에도 입술의 언어에 대한 교훈이 여러 곳에서 등장합니다. 


마음의 지혜는 그 사람의 언어로 표현된다 

먼저 오늘 본문 15절 말씀을 함께 봉독하겠습니다. 

“세상에 금도 있고 진주도 많거니와 지혜로운 입술이 더욱 귀한 보배니라” 

15절을 다시 보십시오. “세상에 금도 있고 진주도 많거니와” 그 다음에 무엇이라고 말씀합니까? “지혜로운 입술이” “더욱 귀한 보배니라” 잠언은 지혜에 대해 가르치는 성경입니다. 그리고 잠언은 지혜의 근본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라고 누누이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오늘 본문에는 “지혜로운 입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입술은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 말하기도 하지만, 우리의 입술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말은 다른 사람들 – 곧 인간 – 을 향해 내뱉는 언어들입니다. 다시 말해, 지혜란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인데, 하나님을 경외하는 인간의 마음은 곧 다른 사람들에게 내뱉는 우리의 언어로 표현되기 마련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본문 15절 말씀을 가만히 묵상해보면, 우리는 매우 중요한 교훈을 얻게 됩니다. 그 교훈이란 우리 마음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혜로운 마음이 가득 차면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을 향해 내뱉는 우리의 언어가 지혜로운 언어가 된다는 점입니다. 어떠한 사람이 그의 마음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혜가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그의 언어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의 언어가 다른 사람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아픔을 주고 있다면 그의 마음에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혜가 없는 것이지요. 반대로 어떠한 사람이 그의 언어로 사람들에게 소망을 불어넣고 기쁨을 불어넣는다면 그의 마음에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혜가 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에게 “너희는 악하니 어떻게 선한 말을 할 수 있느냐”라고 책망하시면서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라”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마 12:34) 

여러분, 이 시간 잠언의 말씀을 묵상하며 지혜로운 인생을 살아가기 소망하는 우리 모두가 우리의 언어 가운데 하나님을 경외하는 참된 지혜를 나타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불평의 말을 멀리하시고, 감사하는 언어를 사용하십시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멀리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언어가 우리의 입술 가운데 가득하기를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지혜로운 입술은 세상의 금이나 좋은 진주보다도 더욱 귀한 보배입니다. 


미련한 사람은 입을 열어놓은 사람이다 

한편, 오늘 본문에는 지혜 없는 자가 어떻게 자신의 입술로 자신의 미련함을 드러내는 지도 묘사해주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 19절 말씀을 함께 봉독하겠습니다. 

 “두루 다니며 한담하는 자는 남의 비밀을 누설하나니 입술을 벌린 자를 사귀지 말지니라” 

어리석은 자는 두루 다니면서 무엇을 합니까? “한담”을 합니다. 그렇다면 한담의 뜻이 무엇이지요? 한가롭게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이야기를 그저 이말 저말 내 뱉는 것을 뜻하지요. 어리석은 사람은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아무런 의미도 없고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말을 합니다. 그런데 이런 말속에는 꼭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언어가 꼭 들어가기 마련이지요. 그래서 오늘 본문 19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두루 다니며 한담하는 자는” 꼭 무엇을 말합니까? “남의 비밀을 누설하나니” 다른 사람이 별로 말하고 싶지 않은 것, 다른 사람들이 알면 마음에 큰 상처를 입게 되는 것들을 어리석은 사람은 꼭 이야기하고 다닙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 19절의 마지막은 어리석은 자의 모습을 한 마디로 이렇게 묘사하는데, 그것은 “입술을 벌린 자를”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도 존경 받는 고대 고부 가운데 한 분이신 
안디옥의 이그나티우스는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잘 들어보세요. 


“당신이 예수님을 가장 많이 닮을 때는 입을 다물고 있을 때다”  

여러분,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것을 더욱 좋아하십시오. 오늘 하루만이라도 여러분의 입술은 닫고 여러분의 귀는 여십시오. 나의 말과 나의 주장을 내세우기보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들을 수 있는 “경청의 자세”야말로 지혜로운 사람의 특징이요, 우리가 예수님을 닮았다는 증거입니다. 


지혜로운 언어의 길 

우리 다함께 본문 24절의 말씀을 읽어보겠습니다. 

“사람의 걸음은 여호와로 말미암나니 사람이 어찌 자기의 길을 알 수 있으랴” 

우리가 말을 적게 하고, 듣는 것을 많이 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가 바로 24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람의 발걸음은 자기 자신의 의지나, 자기 자신의 노력이나, 자기 자신의 계획으로 말미암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의 뜻만이 이 세상에서 온전히 성취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지금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계획을 너무 확신하지 마십시오. 우리의 생각과 우리의 계획은 너무도 좁고 미련하여 언제든 다시 수정해야 하고, 언제든 다시금 교정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24절은 계속해서 이렇게 말씀하지요. 


“사람이 어찌 자기의 길을 알 수 있으랴” 

오늘 하루도 오직 하나님의 섭리와 하나님의 뜻을 인정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인생은 우리 자신이 주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인생의 주인이 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생각이나 우리의 계획을 지나친 확신을 가지고 이야기하지 마세요. 오직 하나님의 뜻이라면 우리는 행하는 것이고, 또한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면 우리는 언제라도 나의 의견이나 나의 계획을 깨끗하게 포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참으로 우리의 마음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혜를 품은 사람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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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 연구 09 "지혜로운 언어"

존 번연의 <천로역정>에는 ‘수다쟁이’(talkative)가 등장한다. 그는 유창한 언어 능력의 소유자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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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 연구" 목차 (Contents)

"잠언 연구"는 구약성경 잠언의 주요 주제를 소개하는 시리즈입니다. 잠언은 매우 쉬운 성경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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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v. Hanjin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