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문2020. 6. 15. 13:43
반응형

미국의 저명한 설교자 가운데 한명인 토니 에반슨 목사님이라는 분이 계십니다. 이분은 평소에 통닭을 참 좋아하셨다고 합니다. 하루는 에반스 목사님이 비행기를 타고 달라스에서 아틀란타로 이동하기 위해 공항에 갔습니다. 그런데 비행기를 탑승할 때까지 조금 시간이 있어서 기다리고 있는데, 그분의 눈 앞에 어느 유명한 프라이드 치킨 간판이 보이는 겁니다. 평소에도 치킨은 참 좋아하셨던 분이라 잠시 시간도 있어서 통닭을 사먹었는데, 어떻게 되었을까요? 네, 비행기를 놓쳤습니다. 
그리고 토니 에반스 목사님은 이 사건이 있은 후 자신의 설교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 닭다리 때문에 비행기를 놓치지 마십시오.” 
닭다리와 같은 작은 것, 부수적인 것 때문에 자신이 가야하는 중요한 목적지를 놓치면 안된다는 교훈이지요. 


음식, 그 뒤에 계신 분 

오늘 본문에도 이와 비슷한 교훈이 등장합니다. 오늘 본문 1절과 2절을 한 목소리로 봉독하겠습니다. 

“네가 관원과 함께 앉아 음식을 먹게 되거든 삼가 네 앞에 있는 자가 누구인지를 생각하며 네가 만일 음식을 탐하는 자이거든 네 목에 칼을 둘 것이니라” 

누군가 여러분을 초대하였습니다. 특별히 힘이 있고 권력을 가진 사람, 곧 관원이 여러분을 초대하여 음식을 대접할 때, 어떻게 하라고 말씀합니까? “삼가 네 앞에 있는 자가 누구인지를 생각하며” 지금 당장 내 앞에 있는 귀한 음식, 좋아보이는 음식만 바라보지 말고 그 뒤에 앉아있는 사람 – 곧 나에게 이 음식을 제공하고 있는 사람 – 이 누구인지, 그가 나에게 이 음식을 제공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라는 말씀입니다. 

2절 말씀은 1절의 내용을 더욱더 강경하고 분명하게 명령합니다. 

“네가 만일 음식을 탐하는 자이거든 네 목에 칼을 둘 것이니라” 

특별히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 맛있는 음식을 보면 식탐이 올라오는 사람들은 더욱더 주의해야 하는데, 어느정도까지 주의를 해야 합니까? “너의 목에 칼을 둘 것이니라” 내가 이 음식을 먹으면 죽을 수도 있다는 분명한 인식을 가지고 음식을 대해야 한다는 말씀이지요. 

여러분, 매일 우리가 먹는 음식은 참으로 귀한 것이고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시는 특별한 은총입니다. 그래서 어린 시절 교회에서 배우는 찬양이 있잖아요? 
“날마다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는” 그 다음에 이떻게 됩니까? 
“은혜로우신 하나님” 
우리는 매일 하루 세끼의 식사를 하면서 날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을 공급해주시는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를 기억할 수가 있습니다. 내 앞에 놓여 있는 밥 한 그릇을 보면서 나의 모든 것을 채워주시고 오늘도 나의 삶을 붙잡고 계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바라볼 수 있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처럼 귀한 음식도 잘못 사용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별히 악한 사람들이 이처럼 귀한 음식을 가지고 사람을 올무에 걸리게 하거나, 너머지게 만든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사람들은 음식을 대할 때에도 지혜가 필요합니다. 

음식을 대하는 지혜란 그 음식 자체에 우리의 모든 관심을 쏟는 것이 아니라 그 음식 뒤에 누가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교회에 보낸 편지에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제가 읽어드리겠습니다. 

“음식은 우리를 하나님 앞에 내세우지 못하나니 
우리가 먹지 않는다고 해서 더 못사는 것도 아니고 
먹는다고 해서 더 잘사는 것도 아니니라” (고전 8:8) 

여러분, 성경에 이런 구절도 있습니다. 

여러분, 오늘 하루 기름진 음식을 먹었느냐, 아니면 그저 하루 세 끼를 채우기 위해 거친 음식을 먹었느냐는 오늘 하루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보람되고 의미있는 하루를 보냈느냐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우리가 먹지 않는다고 해서 더 못사는 것도 아니고, 먹는 다고 해서 더 잘 사는 것이 아니락 분명히 말씀한 뒤에 조금 더 내려가면 우리가 너무도 잘 아는 말씀을 선포합니다.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여러분, 지혜로운 그리스도인들은 내 앞에 있는 음식을 바라보며 그 음식에만 초점을 두는 사람이 아니라 오늘 나에게 주어진 밥 한 그릇을 대하면서 그 뒤에 계신 하나님을 바라보고 오늘도 우리에게 풍성한 양식을 주시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사람들입니다. 


옛 지계석을 옮기지 마라 

오늘 본문은 좋은 음식을 대할 때, 그 뒤에 누가 있는지를 바라보라고 교훈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교훈은 단지 음식을 대할 때만 해당하는 것은 아닙니다. 음식만이 아니라 나의 눈에 좋아보이는 것, 나의 마음을 빼앗을 만한 좋은 것들을 보더라도 그 뒤에 계신 분을 기억해야 할 경우는 더 많이 있습니다. 또 다른 하나의  예가 오늘 본문 10절과 11절에 등장합니다. 

“옛 지계석을 옮기지 말며 고아들의 밭을 침범하지 말지어다 대저 그들의 구속자는 강하시니 그가 너를 대적하여 그들의 원한을 풀어 주시리라” 

여기에 등장하는 옛 지계석은 땅의 영역을 구분해 놓은 표시이지요. 그런데 옛 지계석을 옮기지 말라고 말씀합니다. 아니, 내가 돈을 주고 땅을 샀으면 지계석을 옮겨도 되지 않아요? 내가 고아들을 밭이나 땅을 돈을 주고 정당하게 샀으면 그것이 내 땅이나 밭이 되는 것이 아닙니까? 그러나 오늘 본문은 그와 같은 행동을 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왜냐하면 땅이나 밭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기에 인간이 사사로이 사거나 팔 수 없다는 것이 구약 율법의 정신이었기 때문입니다. 11절에 이 사실을 분명하게 말씀하시죠. 

“대저 그들의 구속자는 강하시니 그가 너를 대적하여 그들의 원한을 풀어 주시리라” 

지금 당장 내 앞에 땅이나 밭을 더 많이 소유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 듯하지만, 지혜로운 그리스도인들은 한번 더 생각해야 합니다. 지금 내가 소유하고 싶은 바로 그것의 뒤에 누가 계십니까? 하나님께서 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날마다 하나님께 기도하며 질문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제가 이것을 가지고 싶은데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입니까? 아니면 하나님께서 허락도 하지 않으셨는데 제가 욕심을 부리는 것입니까?’ 

그런 점에서 오늘 우리가 얻는 참된 지혜는 바로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에 만족하는 ‘자족하는 지혜’입니다. 

오늘 하루, 우리 모두가 하나님께서 하루 세 끼의 식사를 주셨다는 것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을 채워주셨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오직 무엇을 먹든지 무엇을 마시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https://m.blog.naver.com/practicaltheologian/223216864413

 

"잠언 연구" 목차 (Contents)

"잠언 연구"는 구약성경 잠언의 주요 주제를 소개하는 시리즈입니다. 잠언은 매우 쉬운 성경의 ...

blog.naver.com

 

반응형
Posted by Rev. Hanjin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