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문2020. 6. 1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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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몬의 죄악

 

에스겔 25장부터 시작하여 에스겔 32장까지 남 유다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 나라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선언이 등장합니다. 오늘 본문은 이방 나라들에 대한 심판의 말씀 가운데 그 첫 번째 장면으로 암몬이라는 나라에 대한 심판 선언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지적하시는 암몬 나라의 죄악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자신의 이웃 나라인 남 유다가 바벨론 제국에 의해 멸망을 당하는 그때 그 장면을 보고 기뻐하고 즐거워했다는 사실입니다. 오늘 본문 3절에 그 내용이 등장합니다. 

“너는 암몬 족속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주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내 성소가 더럽힘을 받을 때에 네가 그것에 관하여, 이스라엘 땅이 황폐할 때에 네가 그것에 관하여, 유다 족속이 사로잡힐 때에 네가 그들에 대하여 이르기를 아하 좋다 하였도다” 

하나님께서 암몬 나라의 죄악으로 지적하시는 것은 사람을 죽이거나, 힘으로 다른 사람의 것을 빼앗는 것이 아니라 암몬의 이웃 나라인 유다 백성, 특별히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칭함을 받았던 유다 백성이 재난을 당하고 바벨론에 포로가 되어 끌려가는 그 장면을 보고 ‘아하 좋구나’라고 기뻐했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6절에는 암몬 백성이 남 유다의 슬픔과 아픔을 어떻게 기뻐했는지 보다 구체적으로 묘사해주고 있습니다.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네가 이스라엘 땅에 대하여 손뼉을 치며 발을 구르며 마음을 다하여 멸시하며 즐거워하였나니” 

암몬 나라 백성들은 남 유다가 큰 재앙을 당하고 큰 고난과 역경을 당하는 것을 보고 손뼉을 치고 발을 구르면서 온 몸으로 기뻐하고 즐거워했어요. 바로 그것이 하나님께서 오늘 본문을 통해 지적하시는 암몬 나라의 죄악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암몬나라의 죄악을 분명히 지적하신 뒤에 그들에게 임할 심판을 선언하십니다. 오늘 본문 7절을 보십시오. 

“그런즉 내가 손을 네 위에 펴서 너를 다른 민족에게 넘겨주어 노략을 당하게 하며 너를 만민 중에서 끊어 버리며 너를 여러 나라 가운데서 패망하게 멸하리니” 그 마지막 결론이 무엇입니까? “내가 주 여호와인 줄을 너희가 알리라 하셨다 하라” 

남 유다의 멸망을 기뻐하고 온 몸으로 즐거움을 표현했던 암몬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심판을 선언하시고, 그 모든 심판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그들의 행동을 지켜보시고 기억하셨다가 심판하신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시겠다는 말씀입니다. 

누구나 자신의 삶 속에 고난이나 역경이 일어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어찌합니까? 우리의 삶에 고난도 찾아오기 마련이고 역경도 늘 일어납니다. 그런데 지금 당하는 고난의 무게를 더욱 무겁게 하고, 더욱더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이 있어요. 주변 사람들이 나의 고난과 역경에 마음으로부터 동참하지 못하고 그것을 기뻐하고 즐거워하고 때로는 비난하며 멸시한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하나님은 고난 당하는 우리 주변의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그들을 조롱하고 비난하는 것을 매우 싫어하신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특별히 하나님의 자녀가 된 믿는 사람들을 조롱하고 비난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기억하시고 보응하실 만한 큰 죄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에서 유다 백성이 하나님께 죄를 지어서 바벨론의 공격을 받고, 죄를 지어서 바벨론으로 끌려가는 것이 맞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장면을 바라보며 기뻐하고 유다 백성을 비방하고 멸시했던 암몬 족속을 심판하시겠다고 선언하십니다. 

여러분, 주변 사람의 고난을 불쌍히 여기고 안타까워하지는 못할지라도 그것을 기뻐하고 잘됐다고 고소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특별히 교회 안에서 함께 하나님의 자녀된 사람들의 아픔과 고통을 바라볼 때 진심으로 그들의 아픔에 돌아보며 “재난을 주는 위로자”가 아니라 “힘과 용기를 주는 위로자”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너희는 여전히 나의 백성

오늘 본문은 암몬 나라에 대한 심판에 이어 모압 나라에 대한 심판이 나타납니다. 하나님께서 지적하시는 모압 나라의 죄악도 암몬 나라의 죄와 비슷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인 유다 백성이 바벨론으로 끌려갈 때, 암몬뿐만 아니라 모압 역시도 유다 백성의 고통과 고난을 기뻐하고 그들을 비방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모압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의 말씀 가운데 우리가 깊이 묵상해볼 만한 장면이 등장합니다. 바로 8절입니다.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모압과 세일이 이르기를 유다 족속은 모든 이방과 다름이 없다 하도다” 

모압과 세일은 남 유다가 멸망하는 장면을 바라보면서 그들을 비난하고 조롱했어요. 네~ 물론 이것도 큰 죄입니다. 그런데 그들에게 있어서는 더 큰 문제가 있었는데, 하나님의 백성인 유다 백성이 바벨론 제국의 포로가 되어 끌려가는 장면을 바라보면서 어떻게 생각했습니까? 8절을 다시 보시면, 모압과 세일이 스스로 말합니다. “유다 족속은 모든 이방과 다름이 없다” 이렇게 결론을 내렸던 것입니다. 

당시 바벨론 제국에 무너진 나라가 남 유다만이 아니었어요. 바벨론이라는 제국은 워낙 힘있게 일어났고, 그 세력을 전 오리엔트 지역에 확대시키고 있었기 때문에 남 유다만이 아니라 그 주변의 모든 나라들이 다 바벨론 제국의 침략을 당하고 점령을 당했습니다. 바로 그때 모압이라는 나라, 그리고 세일 혹은 에돔 나라는 이렇게 생각했어요. 바벨론 나라에 무너지는 것을 보면 유다 백성이나 그들이 이방민족이라고 여기던 다른 민족 백성이나 똑같네. 바벨론이라는 큰 위기 앞에 유다 백성이나 그 외의 다른 백성이나 별 차이가 없네. 이런 생각을 모압 나라 백성들이, 그리고 세일 나라 백성들이 마음에 품었다는 거예요. 

그런데 여러분, 하나님은 모압 나라의 그 생각을 기억하시고 그들을 심판하십니다. 
오늘 본문 11절을 함께 봉독하겠습니다. 

“내가 모압에 벌을 내리리니 내가 주 여호와인 줄을 너희가 알리라” 

뭐라고, 바벨론이라는 거대한 제국 앞에서 남 유다나 다른 나라다 다 무너지는 것을 보니 하나님의 택함을 받았다는 유다 나라나 하나님을 전혀 모르는 다른 나라나 별로 차이가 없다고. 그러면 하나님께서 그렇게 생각하는 너희 모압을 벌하셔서, 그 다음이 무엇입니까? “내가 주 여호와인 줄을 너희가 알리라” 

유다 백성이 자신들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유다 백성들이 자신들의 우상숭배로 말미암아 바벨론이라는 거대한 제국의 포로가 되고 노예가 되어 저 멀리 타지로 끌려가고 있지만, 그래서 주변 나라들은 남 유다나 다른 이방 나라들이 무엇이 다르냐고 비웃고 조롱하지만 여러분 바로 그 순간에도 남 유다는 하나님의 백성이었고, 하나님은 장차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여호와 하나님께서 역사를 주관하신다고, 하나님께서 유다 나라를 지금도 붙잡고 계시며 그들을 마침내 구원하여 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여러분,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때로는 고난을 당하고 때로는 하나님 앞에 범죄하여서 책망을 받기도 합니다. 그 장면을 놓고 세상의 믿지 않는 사람들은 예수를 믿어서 뭐하나,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나 그렇지 않은 사람이나 별로 차이가 없네, 똑같이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질문해요. 그러나 오늘 본문을 통해 하나님은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때로는 고난을 당하고 역경을 만나죠. 그러나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고난을 당하는 바로 그때에도, 역경을 만나는 바로 그때에도, 그래서 나의 주변 사람들이 나를 비방하고 조롱하는 바로 그때에도 우리는 여전히 하나님께서 손을 붙잡고 계시는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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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v. Hanjin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