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후서 강해2020. 6. 1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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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교회 성도들 가운데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본문 12절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다 전파되었거늘
너희 중에서 어떤 사람들은 어찌하여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이 없다 하느냐

이 말씀에는 두 가지 사실이 대조적으로 등장합니다. 먼저 교회는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다고 전파합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초대교회로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교회가 한결같이 선포하였던 복음의 핵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 안의 성도들 가운데 어떤 이들은 죽은 사람은 부활할 수 없다고, 곧 교회의 가르침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교회가 부활을 선포하는데 왜 믿지 않느냐고 비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는 이와 같은 분들을 믿음의 길로 인도해야 한다는 사실도 기억해야 합니다. 고린도교회에도 부활을 믿지 못했던 사람들이 있고, 우리 시대에도 교회 안에 부활을 믿지 못하는 분들이 계시다는 사실을 먼저 인정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만일 여러분 가운데 죽은 사람의 부활,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못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지금 이 시간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셔서 여러분들을 믿음의 길로 인도해주시기 바랍니다. 


부활에 대한 불신, 그 파괴적인 결과 

오늘 본문은 부활을 믿지 못하면서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신앙생활에 얼마나 치명적인 오류인지 말씀합니다. 성경에 기록된 기독교의 가르침을 모두 받아들이고, 교회와 교우들을 위해 열심히 봉사할지라도 부활을 믿지 못하면 그 모든 신앙생활이 헛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부활을 믿지 못하는 것은 단지 기독교 진리의 일부분을 거부하는 데 그치지 않고 모든 신앙생활을 무효로 만드는 치명적인 실수입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15장에서 부활 신앙의 중요성에 대해 다양한 각도에서 논의하는데, 오늘은 그 가운데 두 가지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로, 부활 신앙이 없으면 기독교의 모든 믿음이 헛됩니다. 오늘 본문 17절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나신 일이 없으면 
너희의 믿음도 헛되고 
너희가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것이요 

성경은 인간이 죄인이라고 말씀합니다. 우리 인간은 그 심령이 타락한 죄인이기 때문에 스스로의 능력으로는 자신의 죄를 없이할 수도, 악을 버리고 선을 행할 수도 없습니다. 인간이 스스로 죄의 사슬에서 빠져나와 구원을 받을 수 없기에 하나님은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셨습니다. 그런데 만일 예수님께서 인류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돌아가셨을 뿐 다시 살아나지 못하셨다면 예수님은 인류의 죄악으로 처형 당하셨지만, 새로운 생명의 능력은 발휘하지 못하신 분이 되고 맙니다. 그러니 예수님을 믿고 따르더라도, 성경을 읽으며 의롭고 거룩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할지라도 우리는 인간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을 덧입을 수 없는 것입니다. 

둘째로, 부활 신앙이 없으면 신앙생활을 하다 돌아가신 분들에게 아무런 소망이 없습니다. 본문 18절입니다. 

또한 그리스도 안에서 잠자는 자도 망하였으리니

이 세상을 기쁘고 즐겁게 살아가는 것, 물론 중요합니다. 성경은 이 세상에서의 삶을 결코 과소평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죽음이라는 강력한 실재는 모든 인간을 절망으로 밀어넣기에 충분합니다. 만일 죽음 이후 부활이 없다면, 그리하여 이 세상의 삶이 전부라고 믿는다면 이 세상에서 보람 있게 살아가는 것은 어떠한 의미가 있으며 특별히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겠습니까? '나는 죽음 이후의 세상은 모르겠고 지금 이곳에서 풍요롭고 행복하게 살면 그만이다'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십니까? 만일 그런 분들이 계시다면, 모든 사람이 결코 피할 수 없는 죽음의 관문을 진지하게 응시해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진실로 그 죽음의 존재가 두렵지 않으십니까? 기독교 신앙은 부활을 믿기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나신 것처럼 모든 믿는 자에게 주시는 영원한 생명 - 곧 영생 - 을 확신합니다. 이 위대한 능력이 기독교 신앙 안에 담겨있는데 교회를 출석하고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여러분만 이 위대한 능력을 포기해버린다면 얼마나 아쉬운 일이겠습니까? 


죽음 이후의 삶을 바라보라 

사도 바울은 부활 신앙의 중요성을 여러 가지 측면에서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의 마지막 구절에서 이렇게 결론을 내립니다. 본문 19절입니다. 

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바라는 것이 다만 이 세상의 삶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이리라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 세상의 삶, 너무도 중요합니다. 예수님을 믿으며 성경이 가르치는 삶의 길을 걸어가면 이 세상에서도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시는 기쁨과 평강을 누리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그것뿐이라면 기독교 신앙이 여러분에게 선물하고자 하는 너무도 많은 것을 잃어버립니다. 아니, 기독교 신앙의 거의 모든 것을 잃어버린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러니 사도 바울은 본문 19절에서 그러한 사람이 가장 불쌍한 사람이라고 이야기했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모든 인간이 통과할 수밖에 없는 죽음이라는 관문을 진지하게 성찰해 보십시오. 그리고 죽음 이후 부활의 삶을 갈망하십시오. 이미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께서 무덤 문을 열고 나오셨습니다. 예수님은 사망 권세를 이기고 부활하셨습니다. 그 주님을 믿는 우리를 하나님께서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시고 영원토록 하나님을 섬기며 살아가게 하십니다. 이 위대한 축복이 여러분 모두에게 실재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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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v. Hanjin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