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문2020. 9. 24.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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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야, 율법을 듣다 

남유다를 다스렸던 왕들 가운데 요시야 왕은 대대적인 종교개혁으로 유명합니다. 요시야 왕은 왕위에 오른 지 8년 만에 여러 우상 신상을 제거하고 예루살렘 성전을 깨끗하게 하는 등 남유다에 여호와 신앙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약 10년의 세월이 흘러 요시야가 왕위에 오른 지 18년 되던 해, 그의 종교개혁이 불같이 일어나게 되는 결정적인 사건이 발생합니다. 

예루살렘 성전을 수리하던 중 제사장 힐기야가 하나의 책을 발견하였고, 그는 이 책이 모세의 율법책이라는 것을 알아보았습니다. 힐기야 제사장은 그 책을 궁궐의 높은 관료였던 서기관 사반에게 전달하였는데 서기관 사반은 또 다시 그 책을 요시야 왕에게 가져가 그 책에 기록된 모세의 율법을 낭독하였습니다. 그리고 성경은 율법책의 말씀을 들은 요시야 왕의 반응을 이렇게 묘사합니다. 

왕이 율법책의 말을 듣자 곧 그의 옷을 찢으니라 (왕하 22:11) 

여기에서 옷을 찢었다는 것은 그의 마음을 찢었다는 의미요, 곧 회개의 표현입니다. 요시야 왕은 그의 마음을 찢듯 그의 옷을 찢으며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는 가서 백성과 온 유다를 위하여 
이 발견한 책의 말씀에 대하여 여호와께 물으라 
우리 조상들이 이 책의 말씀을 듣지 아니하며 
이 책에 우리를 위하여 기록된 모든 것을 행하지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내리신 진노가 크도다 (왕하 22:13) 

이때로부터 요시야 왕은 모세의 율법에 근거한 종교개혁을 더욱 힘있게 단행할 수 있었습니다. 


여호야김, 예언을 듣다 

요시야 왕이 죽고 그의 아들 여호야김이 남유다를 통치하고 있을 때입니다. 이번에는 예레미야 선지자가 하나님께 받은 예언의 말씀을 기록하였습니다. 예레미야 선지자가 직접 붓을 들고 기록한 것은 아니고, 선지자가 불러주는 예언의 말씀을 바룩이라는 분이 두루마리에 기록하였습니다. 

바룩은 그 예언의 말씀을 예루살렘 성전에서 절기를 지키기 위해 모여든 유대 백성에게 낭독하였습니다. 그 소식이 유대 나라의 고관들에게 들리자, 여러 고관들은 바룩을 불러 다시 한번 그 예언의 말씀을 낭독하게 합니다. 마침내 그들은 이 모든 과정을 여호야김 왕에게 보고하였고, 여호야김 왕 앞에서 바룩이 기록한 예레미야의 말씀이 낭독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예언의 말씀을 전해들인 여호야김의 반응은 그의 아버지 요시야 왕과 전혀 달랐습니다. 

그 때는 아홉째 달이라 왕이 겨울 궁전에 앉았고
그 앞에는 불 피운 화로가 있더라 
여후디가 서너 쪽을 낭독하면 
왕이 면도칼로 그것을 연하여 베어 화로 불에 던져서
두루마리를 모두 태웠더라 (렘 36:22-23) 

성경은 계속해서 예언의 말씀을 들은 여호야김 왕과 그 신하들의 반응을 이렇게 묘사합니다. 

왕과 그의 신하들이 이 모든 말을 듣고도 
두려워하거나 자기들의 옷을 찢지 아니하였고 (렘 36:24) 

여호야김 왕은 하나님께서 전하신 예언의 말씀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두려워하지도 않았고, 옷을 찢지도 않았습니다. 그 결과 예레미야 선지자가 선포하였던 예언의 말씀, 곧 심판의 말씀은 모두 남유다의 현실이 되고 맙니다. 

우리는 이 두 장면을 통해 너무도 분명한 하나의 교훈을 얻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들릴 때 우리는 그 말씀을 마음으로 받아야 합니다. 요시야 왕이 그의 옷을 찢었다면 우리도 마음을 찢어야 합니다. 요시야 왕이 율법의 말씀을 따라 모든 우상을 버리고 하나님만을 섬겼듯이 우리도 말씀에 순종하여 모든 악을 내어버리고 오직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그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여러분, 반드시 기억하십시오. 말씀을 들었다고 우리의 삶이 변화하는 것이 아니요, 말씀을 마음으로 받고 그 말씀을 지켜 행 할 때 우리의 삶이 변화될 수 있습니다. 


말씀하시는 하나님 

요시야 왕이 하나님의 말씀, 곧 율법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의 아들 여호야김 왕도 하나님의 말씀, 곧 예언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두 장면에서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한 책입니다. 요시야 왕에게는 모세의 율법책이 있었고, 여호야김 왕에게는 예레미야 선지자의 예언을 받아 적은 책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두 장면에 등장하는 또 하나의 공통점은 낭독자입니다. 요시야 왕에게는 서기관 사반이 율법의 말씀을 읽어 주었고, 여호야김 왕에게는 여후디라는 사람이 예언의 말씀을 읽어 주었습니다. 그러므로 요시야 왕이나 여호야김 왕이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방법은 꿈이나 환상을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직접 들은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문자로 기록된 말씀을 보았고, 그 말씀을 낭독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방법도 이와 동일합니다. 우리에게는 이미 기록된 신구약성경이 있으며, 그 말씀을 낭독하고 풀어주는 설교가 있습니다. 비록 꿈이나 환상 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직접 듣지 못하더라도 우리는 성경과 성경을 낭독하고 풀어주는 설교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얼마든지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우리의 귀에는 하나님의 말씀이 들려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이제 우리에게 남은 과제가 무엇이겠습니까? 

성도 여러분, 여호야김과 같이 나의 귀에 들려오는 말씀을 거부하는 어리석음을 행하지 마십시오. 단 한 구절의 말씀이라도 나의 귀에 들려온다면 요시야와 같이 마음으로 받으시고 순종으로 반응하십시오. 그리하여 하나님의 말씀이 날마다 여러분의 삶 가운데 살아 역사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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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v. Hanjin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