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설교2020. 6. 15. 10:09
반응형

오늘 본문은 도망자 신세에 있는 다윗에게 한가지 소기이 전해지면서 시작합니다. 그 소식이란 다윗과 동일한 유다 지파에 속해 있는 “그릴라”라는 지역에 대한 소식입니다. 우리 함께 사무엘상 23장 1절을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사람들이 다윗에게 전하여 이르되 보소서 블레셋 사람이 그일라를 쳐서 그 타작 마당을 탈취하더이다 하니” 

아마도 곡식을 거두는 시기가 되었고, 그일라 사람들이 곡식을 거두어 그것을 타작하고 있었던 듯합니다. 그러자 때맞춰 블레셋 사람들이 그일라 지역을 공격하여 그들의 재물을 탈취해갔다는 소식입니다. 바로 이 소식이 다윗에게 전해집니다. 

여러분, 지금 다윗은 도망자의 신세입니다. 사울 왕으로부터 쫓기고 있습니다. 다윗이 자신의 모든 정보력을 총동원해서 가장 최신의 정보를 얻고 싶은 영역은 무엇일까요? 사울이 어디에 있는가?입니다. 사울이 자신을 찾아 죽이기 위해 어디로 군대를 보내고 있는가?입니다. 사울에 대한 정보, 자신을 찾아 죽이려는 사울의 전략에 대한 정보야 말로 다윗에게 가장 중요한 정보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는 엉뚱한 소식이 전해집니다. 곧, 유다 지파의 그일라 지역 사람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다는 소식입니다. 

이때 다윗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2절에 등장합니다. 2절의 말씀을 함께 봉독하겠습니다. 

“이에 다윗이 여호와께 묻자와 이르되 내가 가서 이 블레셋 사람들을 치리이까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이르시되 가서 블레셋 사람들을 치고 그일라를 구원하라 하시니” 

지금 다윗에게 들려오는 소식은 자신의 생사와 연관된 소식이 아닙니다. 다윗 자신에게 급박한 소식이 아니라, 그일라 지역 사람들에게 급박한 소식입니다. 그런데 다윗은 이 문제를 가지고 하나님께 여쭙니다. 기도하기 시작합니다. 

여러분,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과 관련있는 소식에만 주의를 기울입니다. 나에게 유익을 주는 정보를 찾아나서지, 다른 사람을 위한 정보에는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렇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지금 나의 상황이 급박하고, 지금 나는 사울의 칼날을 피해서 몸을 최대한 굽혀야 하는 상황이니 그일라의 상황은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다고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코가 석자이지만, 그는 자신에게 들리는 그일라 지역 사람들의 아픔을 놓고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다윗과 같은 기도의 제목이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나의 유익을 위해 기도하고, 우리 가족을 위해 기도하는 것에 머물러 있지 마시기 바랍니다. 나의 형편이 아무리 어렵고 힘들다 할지라도, 지금 다윗이 처해있는 상황만큼 어렵지는 않지 않습니까? 나라의 왕이 나 자신을 죽이려고 달려오지는 않고 있잖아요. 그렇다면 나를 위해, 우리 가정만을 위해 기도하지 말고 내 주변에 환난이나 고통을 당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십시오. 주변 사람들을 위한 기도의 열기가 오늘 우리에게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에서 다윗이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의 내용, 하나님께 묻는 질문의 내용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 2절을 다시 한 번 보십시오. 

“이에 다윗이 여호와께 묻자와 이르되 내가 가서 이 블레셋 사람들을 치리이까” 

여러분, 다윗은 “하나님, 제가 그일라 사람들을 도우러 올라가면, 사울이 저를 찾아내어 공격하지 않을까요?”라고 질문하지 않았습니다. 다윗은 자신의 안전이 위협을 받을지를 묻지 않았다는 말씀입니다. 자신의 안위가 아닌, 하나님의 사명에 대해 질문합니다. 3절을 보시면, 다윗과 함께 했던 사람들은 모두 한결같이 다윗의 결정이 다윗과 그와 함께 한 사람들의 안위에 위협이 되지 않을까를 질문합니다. 3절을 보십시오. “다윗의 사람들이 [다윗]에게 이르되 보소서 우리가 유다에 있기도 두렵거든 하물며 그일라에 가서 블레셋 사람들의 군대를 치는 일이리이까 한지라” 그러나 다윗은 하나님께 다시 한 번 자신의 사명에 대해 질문하고 하나님의 응답을 듣습니다. 4절 말씀을 보십시오. “다윗이 여호와께 다시 묻자온대 여호와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일어나 그일라로 내려가라 내가 블레셋 사람들을 네 손에 넘기리라 하신지라” 

여러분, 참된 믿음의 사람이 보여주는 특징 가운데 하나는 자신의 유익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명을 위해 기도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제가 지금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있는데, 이것을 행하면 저와 우리 가정에게 결과적으로 유익할까요?” 라고 질문하지 마십시오. 그에 앞서, “주님 제가 이것을 행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사명입니까?”라고 질문하십시오. 하나님께서 나에게 원하시는 일이라면, 하나님께서 나에게 감당하라고 주신 사명이라면, 비록 그러한 결정이 나에게 손해를 가져온다 할지라도 그것을 행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믿음의 사람들이 마땅히 취해야할 행동입니다. 

여러분, 다윗은 그저 기도만 하고, 그저 말만하고 마치자 않았습니다. 그의 위대함은 자신의 유익과 자신의 안전을 구하기에 앞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하나님의 사명을 구하고, 자신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삶들을 위해 기도한 뒤, 그들을 위해 직접 찾아가 자신에게 주신 하나님의 사명을 실제로 감당했다는 사실입니다. 오늘 본문 5절입니다. 함께 봉독하겠습니다.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그일라로 가서 블레셋 사람들과 싸워 그들을 크게 쳐서 죽이고 그들의 가축을 끌어 오니라 다윗이 이와 같이 그일라 주민을 구원하니라” 

우리 모두가 나 자신을 위한 기도, 우리 가정을 위한 기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내 주변에 어려움과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는 은혜가 임하기를 바랍니다. 나의 형편과 나의 유익을 위해 기도하기에 앞서, 하나님께서 내가 행하기를 원하시는 사명을 위해 기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우리 주변의 누군가를 위해 기도했다면 그를 위해 우리의 손을 내미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바로 우리를 통하여, 우리의 섬김과 사랑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우리 주변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구원을 허락하여 주실 것입니다. 

오늘 본문 6절 이후부터는 다윗이 그일라 백성을 구원한 사건에 따른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쉽게 예상했던 바와 같이 다윗을 죽이려 찾아다니던 사울이 다윗의 행방을 알게 되고, 다윗을 찾아 그일라 지역으로 옵니다. 이때 다윗이 하나님께 기도하는 내용이 오늘 본문 10절부터 등장합니다. 10절과 11절의 말씀을 함게 봉독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윗이 이르되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여 사울이 나 때문에 이 성읍을 멸하려고 그일라로 내려오기를 꾀한다 함을 주의 종이 분명히 들었나이다. 그일라 사람들이 나를 그의 손에 넘기겠나이까 주의 종이 들은 대로 사울이 내려 오겠나이까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와 원하건대 주의 종에게 일러 주옵소서 하니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가 내려오리라 하신지라” 

10절과 11절의 말씀을 찬찬히 읽으며 관찰을 해보면, 다윗이 하나님께 두 가지 질문을 던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11절을 보십시오. 첫번째 질문은 ‘그일라 사람들이 나를 [사울]의 손에 넘기겠나이까?’입니다. 그리고 두번째 질문은 ‘주의 종이 들은 대로 사울이 내려 오겠나이까?’입니다. 그렇다면 이 두 가지 질문 가운데 다윗이 정말 궁금한 질문은 무엇일까요? 네, 첫번째 질문이지요. 왜냐하면 두 번째 질문은 누구나 그 답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울은 다윗을 찾아 죽일 수만 있다면 지옥이라도 따라올 사람입니다. 그런데 다윗이 그일라에서 블레셋과의 전투를 막 치른 상태이니 사울이 그일라로 온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런데 다윗이 정말 궁금한 것은 자신이 그 큰 위험을 무릅쓰고 구원한 그일라 사람들이 자신들의 안전을 위해, 사울의 미움을 받지 않기 위해 다윗 자신을 사울의 손에 넘겨줄 것인가? 입니다. 

자, 다윗이 두개의 질문을 하나님께 던졌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11절에서 한 가지 질문에만 답을 주십니다. 11절 뒷부분을 보시면,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가 내려 오리라 하신지라” 다윗은 두 가지 질문을 드렸는데, 하나님은 다윗이 정말 듣고 싶은 이야기는 답을 안하시고, 모든 사람들이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질문에만 답을 하십니다. 그러자 다윗이 답답한 마음으로 다시 한 번 질문합니다. 12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다윗이 이르되 그일라 사람들이 나와 내 사람들을 사울의 손에 넘기겠나이까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들이 너를 넘기리라 하신지라” 
하나님께서 드디어 말씀해 주십니다. 그일라 사람들이 다윗과 그 함께한 사람들을 사울의 손에 넘겨 줄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여러분, 이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사람들의 모습이다. 이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입니다. 다윗이 자신에게 찾아오는 위협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위기에 빠진 그일라 사람들을 구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제 아무리 다윗이 최선을 다하고, 위기를 무릅쓰며 그일라 사람들을 블레셋 나라로부터 구해주었을 지라도 그일라 사람들은 다윗이 믿고 신뢰할 만한 사람들이 되지는 않더라는 말씀입니다. 다윗이 유다 지파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할지라도, 그들이 사울의 위협으로부터 다윗을 지켜주지는 않습니다. 이것이 현실이에요. 그렇다면 다윗은 자신을 찾아 죽이려는 사울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하여 누구를 의지하고, 누구를 신뢰해야 합니까? 그 대답이 오늘 본문의 마지막 절에 등장합니다. 오늘 본문 14절을 함께 찾아 봉독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윗이 광야의 요새에도 있었고 또 십 광야 산골에도 머물렀으므로 사울이 매일 찾되 하나님이 그를 그의 손에 넘기지 아니하시니라” 

사울이 매일 찾았지만, 다윗을 사울의 손에서 벗어나게 하신 분이 누구십니까?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오늘 본문을 가만히 묵상을 하다보니, 오늘 본문의 사건은 이후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이라는 자신의 직분을 어떻게 감당해야 하는지를 미리 교육받고 훈련받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이후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면 그는 최선을 다해서 백성을 위해 봉사해야 합니다. 백성들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 다윗은 그 누구보다도 앞장서야 합니다. 그러나,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으로 백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지라도, 다윗이 자신의 안전과 자신의 왕권을 지속하기 위하여 믿고 신뢰해야 할 대상은 백성들이 아니라, 바로 그를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워주신 하나님뿐입니다. 

여러분이 주변의 누군가를 위해 간절히 기도합니다. 뿐만 아니라, 그 사람을 위해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여러분이 베풀어줄 수 있는 사랑과 섬김을 다 한다고 해서, 그들이 여러분에게 믿음직한 언제라도 믿고 신뢰할만한 사람들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해입니다. 여러분만의 착각입니다. 인간은, 사람은 제 아무리 많은 사랑과 섬김을 쏟아붙는다 할지라도 믿고 신뢰할 수 있는 대상이 되지 못합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가 믿고 의지해야 할 대상입니다. 

여러분, 참된 믿음의 사람은 자신의 유익을 위해 기도하기에 앞서, 하나님의 사명을 위해 기도합니다. 그러나, 참된 믿음의 사람은 자신이 최선을 다해 섬겼던 사람을 의지하거나 신뢰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신뢰합니다.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우리가 사랑해야 할 대상이지, 우리가 믿고 신뢰할 대상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반응형
Posted by Rev. Hanjin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