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2022. 9. 1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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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코로나 팬데믹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목회 영역이 소그룹이다. 그 끝을 알 수 없는 팬데믹 시대에 소그룹 목회를 위한 탈출구는 어디에 있는가? 저자는 목회 현장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은 팬데믹의 시대에도 소그룹의 기본 원리는 변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이 책에서 그는 소그룹 목회의 관점으로 코로나 시대를 평가하고, 팬데믹 시대를 위한 소그룹 목회를 재구성한다. 팬데믹 시대에도 풍성한 소그룹 목회를 갈망하는 목회자들과 평신도 지도자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저자 소개 : 이한진 

교회를 위해 밤낮없이 뛰어다니는 목사이며, 실천신학을 연구하는 학자다. 장로회신학대학교를 입학하여 미국 샌프란시스코신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을 때까지 약 20년 동안 신학을 공부했다. 동시에, 전도사로 사역할 때부터 지금까지 언제나 목회현장에 있었다. 신학연구와 목회사역의 외길을 걸으며 ‘목회자로서의 신학자’ 그리고 ‘신학자로서의 목회자’를 꿈꾼다. 그의 글에 신학적 깊이와 현장의 목소리가 함께 농축되어 있는 이유다. 

 

 

목차 

 

머리말

제1부: 소그룹 목회의 원리
소그룹 목회의 보편성 _ 성경적 근거
소그룹 목회의 보편성 _ 방법론적 특징
감리교운동과 속회
순복음교회와 구역
소그룹 목회의 유형들
개혁교회의 소그룹 목회
[소그룹 프로그램] 개혁교회 목회자 소그룹

제2부: 소모임 금지의 시대
목회 역량의 편중 현상
온라인 소그룹이라는 대안
코로나 블루와 소그룹 목회
[소그룹 프로그램] 온라인 소그룹

제3부: 소그룹 목회의 재구성
전도 소그룹
목양 소그룹
리더양성 소그룹
사명 소그룹
목회자의 역할
[소그룹 프로그램] 목양 소그룹



책 속으로 

팬데믹의 시대를 지나며 더욱 빠르게 변하는 소그룹 프로그램에 함몰되지 않기 위해서는 소그룹 목회의 세 가지 핵심 원리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 팬데믹 시대를 맞이하여 소그룹 목회의 다양한 방법론이 무수히 쏟아지고 있지만 팬데믹 시대에도 소그룹 목회의 핵심 원리는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p. 19) 

 

코로나 시대를 소그룹 목회의 관점에서 관찰할 때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사실 하나는 진실한 만남에 대한 갈망이 사람들의 마음 속에 증폭되었다는 것이다. 스스로 인식하든 인식하지 못하든 진실한 만남에 대한 갈망에는 하나님과의 친밀한 만남을 향한 갈망이 내재되어 있다. 존 웨슬리가 일찍이 간파했던 것처럼 이러한 갈망이 소그룹 목회의 전제 조건이라면, 코로나 시대는 외형적으로 소모임 금지의 시대였지만 동시에 사람들의 마음을 소그룹 목회를 위한 좋은 토양으로 일구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갈망이라는 토양이 직접적으로 소그룹 목회의 열매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바로 여기에, 진실한 만남을 향한 사람들의 증폭된 갈망이 영적 성숙이라는 열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팬데믹 시대의 소그룹 목회를 재구성할 필요성이 대두된다. (p. 94) 

팬데믹의 시대를 지나며 한국 교회는 더욱 깊은 침체기를 맞이하고 있다. 자연스러운 결과로 목양 소그룹은 분가를 멈추었다. 교회에 새가족이 늘어나면 목양 소그룹은 자연스럽게 활성화되지만 교회가 침체기를 맞이하면 목양 소그룹은 어떠한 방법을 동원하여도 침체기를 벗어나기 어렵다. 목양 소그룹은 뒷문이지 앞문이 아니기 때문이다. (p. 125) 

전도 훈련을 위해서는 강의만으로 부족하고 전도 소그룹에서 시범을 직접 보며 실습의 기회를 가져야 하듯, 목양 소그룹의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소그룹의 역동성을 직접 체험해 보아야 한다. (p. 137) 

 

팬데믹 시대의 소그룹 목회 - YES24

코로나 팬데믹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목회 영역이 소그룹이다. 그 끝을 알 수 없는 팬데믹 시대에 소그룹 목회를 위한 탈출구는 어디에 있는가? 저자는 목회 현장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은 팬

www.yes24.com

 

 

머리말 

제가 소그룹이라는 목회 방법론과 그 안에 담긴 기독교 영성의 관계를 연구하여 박사학위를 받은 지 약 8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학위를 받은 이후, 그 동안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소그룹 목회에 대한 단행본을 출판하고 싶은 마음은 언제나 있었습니다. 그러나 연구서 출판보다는 목회 현장에 머무르며 소그룹의 현장 경험을 쌓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바쁜 목회 현장에 몸을 담은 채 소그룹 목회에 대한 연구서 출판을 막연히 미루어 오던 중,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 팬데믹의 시대를 맞이하였습니다. 

정기적으로 교회에 내려온 방역 수칙 공문에는 빠지지 않는 문구가 있었습니다. “소모임 금지.” 소그룹의 활성화가 목회의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그러나 무섭게 확산하는 바이러스의 위협에서 건강과 생명을 지켜야 한다는 당위성 앞에 교회의 소모임은 지난 2년간 철저히 금지되었습니다. 코로나의 확산으로 주일예배를 비롯한 대형집회도 그 규모가 제한되었습니다. 이것도 목회적 차원에서는 큰 위기였습니다. 그러나 소모임 금지라는 원칙은 목회의 원동력인 소그룹을 일부 제한한 것을 넘어 원천적으로 금지시켰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의 시대를 지나며 교회의 침체가 겉모습으로는 예배의 쇠퇴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더 큰 위기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소리 없이 진행된 소그룹 목회의 붕괴입니다. 

소그룹 목회를 연구하는 실천신학자요 교회 현장에서 이를 실행하는 목회자라고 스스로를 자리매김하였던 저에게 코로나의 여파는 너무도 큰 충격이었습니다. “소모임 금지”의 시대를 맞이하여 소그룹 목회의 전공자로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나의 고민과 생각을 조금씩 노트에 적어 놓는 것뿐이었습니다. 미국 유학 시절의 소그룹 연구가 분명한 출처와 빈틈없는 논리를 엮어가는 치열한 학문의 과정이었다면, 코로나 시대에 저의 노트는 마주친 현실 속에서 때로는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요 때로는 나 스스로에게 건네는 대화요 또 때로는 제가 사랑하는 교회와 성도들을 향한 외침이었습니다. 코로나의 시기가 지속되었던 지난 2년 동안, 손으로 직접 적은 노트만 열두 권이 되어 갑니다. 그리고 열두 권의 노트에는 소그룹 목회를 처음부터 다시 되돌아보았던 고민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코로나의 대유행이 3년째로 접어드는 지금, 이제는 목회의 역동성을 회복하기 위해 소그룹 목회를 재구성(re-design)할 때가 되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때마침 소그룹 목회에 대한 연구서 출판을 제안받았습니다. 코로나 이전이었다면 아직은 목회 현장에서 실천의 경험을 더 쌓아야 한다고 정중히 거절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팬데믹 시대에는 소그룹 목회에 대한 실험적 도전이 다방면에서 시도되어야 합니다. 아직 한국 교회와 세계 교회는 팬데믹 시대의 소그룹 목회에 대한 합의된 지향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팬데믹 시대의 소그룹 목회를 함께 논의하기 위하여 지금까지 제가 행했던 연구와 실천과 고민의 결과를 한 권의 책으로 내어놓으려 합니다. 코로나 이전에 소그룹 목회에 대한 연구서를 출판하였다면 엄격한 각주와 학문적 논리성을 충실히 구현한 글쓰기가 되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팬데믹이라는 전혀 새로운 시대에 소그룹 목회를 재구성하는 이 책에서는 충실한 각주와 학문적 치밀함으로 비평의 요소를 최소화하기보다 목회 현장에서 튀어나온 생각들을 여과 없이 공론의 현장에 내어놓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 책에서 저는 나름대로의 해법도 제시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저의 의견이 최종적인 해답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보다는 팬데믹 시대에도 소그룹 목회를 지향하는 모든 분들과 소그룹 목회의 방향을 함께 찾아가는 화두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1부 ‘소그룹 목회의 원리’는 소그룹 목회에 대한 신학적 이해를 위해 기록하였습니다. 신학을 공부하지 않은 성도님들에게는 읽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소그룹에 대한 신학적 통찰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내용이라 생각합니다. 교회사에서 가장 큰 성과를 내었던 소그룹 운동은 웨슬리의 감리교운동(속회, class meeting)과 조용기 목사의 여의도순복음교회(구역, home cell group)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감리교의 속회와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구역은 방법론적으로 너무도 큰 차이가 존재하는데, 그 이유는 감리교운동과 순복음운동이 추구하는 기독교적 가치인 영성이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차이를 이해하면 비로소 21세기 세계 교회에서 일어나는 여러 형태의 소그룹 목회를 분석하는 안목이 생깁니다. 그러므로 제1부가 조금 어렵게 여겨지는 독자분들이 계시더라도 2부와 3부를 읽기 전에 제1부의 내용을 천천히 따라와 주시기를 바랍니다. 

제2부 ‘소모임 금지의 시대’는 지난 2년간 코로나 시대의 소그룹 목회에 대한 회상입니다. 코로나의 시대를 지나며 목회 현장이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를 소그룹이라는 관점에서 분석하였습니다. “소모임 금지”라는 방역수칙 아래에서 교회는 여러 대응책을 내놓았습니다. 모두가 아는 바와 같이, 그 대안은 주로 온라인 공간이었습니다. 충분한 가능성이 제시되었지만 본격적으로 논의하지 않았던 온라인 소그룹이 코로나 시대를 지나며 다양한 방법으로 시행되었습니다. 새들백교회나 알파코스 등에서 온라인 소그룹의 성공사례가 보고되고 있으며 이들의 노하우를 정리하여 소개하는 단행본도 이미 출판되어 있습니다. 코로나의 시대를 지나며 온라인 소그룹은 더 이상 미래의 소그룹이 아니라 오늘의 소그룹이 되었습니다. 제2부에서는 지금까지 보고된 자료를 분석하여 온라인 소그룹의 장점과 가능성, 그리고 주의할 점도 제시하였습니다. 

제3부 ‘소그룹 목회의 재구성’은 제가 조심스럽게 내어놓는 팬데믹 시대를 위한 소그룹 목회의 대안입니다. 팬데믹의 상황이 향후 어떻게 진행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지난 2년과 같이 소모임이 전적으로 금지되던 시기는 조금씩 벗어날 것이라는 희망을 전제합니다. 제2부가 모든 소모임이 금지되었던 팬데믹 시대(2020년과 2021년)의 소그룹 목회에 대한 기술이라면, 제3부는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팬데믹 시대(2022년 이후)의 소그룹 목회에 대한 전망과 제안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그러면 팬데믹의 시대에 우리는 어떠한 소그룹 목회의 대안을 내어 놓을 수 있을까요? 제3부에서는 목회의 본질인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위해 모두 네 가지 종류의 소그룹을 제안합니다. 

제1부부터 제3부까지, 각각의 논의를 마친 뒤에는 별도의 소그룹 프로그램을 수록하였습니다. 제가 제안하는 팬데믹 시대의 소그룹 목회를 구체적인 실례로 보여 드리려는 목적입니다. 그러나 지면의 한계로 소그룹 프로그램을 충분히 제공하지 못했다는 것을 미리 밝힙니다. 보다 충분한 소그룹 목회의 노하우와 프로그램을 제시하려면 아마도 별도의 단행본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각부마다 중요하게 논의하였던 소그룹을 선별하여 그에 해당하는 소그룹 프로그램을 수록하였습니다. 한권의 책으로 모든 것을 담아낼 수는 없지만, 이것을 계기로 많은 분들과 팬데믹 시대의 소그룹 목회를 함께 고민하며 더욱 풍성한 소그룹 프로그램을 함께 구성하고 실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이 책이 나오기까지, 저의 모든 유학길과 목회활동을 변함없이 곁에서 지켜주었던 아내 박의경에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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