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선교2016. 12. 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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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바울은 오네시모를 그의 옛 주인이었던 빌레몬에게 돌려보내며 그의 손에 쥐어줄 편지를 쓴다. 이 편지의 내용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으로 빌레몬 개인이 자신의 재산을 탈취하여 도망친 종 오네시모를 용서하고 받아들여 달라는 부탁이다. 그러나 바울은 빌레몬에게 보내는 편지를 작성하면서 여러 사람의 이름을 함께 거론한다. 먼저 편지의 발신자는 사도 바울 자신과 함께 디모데를 언급하고 수신자로서는 빌레몬과 그의 아내 압비아, 아킵보를 비롯한 빌레몬의 가정에 있는 온 교회 성도들을 대상으로 한다(1-2). 뿐만 아니라 편지의 마지막에는 바울과 함께 감옥에 갇혀있는 에바브라를 비롯한 마가, 아리스다고, 데마, 누가의 이름으로 안부를 전한다( 23-24).


빌레몬이 오네시모를 용납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개인적인 일로 보인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단지 빌레몬 한 사람이 오네시모를 받아들이는 것으로 멈추지 않고 빌레몬의 집에 있는 교회 공동체가 오네시모라는 새가족을 받아들이라고 권면하는 것이다. 아울러 새가족인 오네시모를 기존의 교회 공동체가 받아들일 수 있도록 편지를 작성하면서 바울 개인 이름이 아닌 자신과 함께한 동역자들의 이름으로 발송한 것은 새가족 사역이 한 사람의 역할이 아닌 공동체가 협력해야 하는 사역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그런 점에서 새가족 사역은 한 개인의 사역이 아니라 교회 공동체가 한 마음으로 감당해야 하는 사역이다.


바울에게 있어 새가족 사역은 교회 공동체가 함께 동참해야 하는 사역이었다. 그러나 현대 교회의 새가족 사역은 보다 전문화된 사역으로 훈련받은 몇몇 사역자들의 역할이 되었다. 19세기까지 북미의 기독교에는 교회의 여러 가지 사역 분야가 전문적으로 구분되지 않았다. 20세기에 이르러 교회학교, 찬양대, 젊은이 사역 등 보다 전문화된 사역이 등장하기 시작했는데 새가족 사역(ushers or greeters)이 구체화된 것도 바로 이때이다.[1] 특별히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상품 자체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고객의 경험을 중요하게 여기는 경영학적 전략이 소개되면서 새가족 사역은 보다 전문적인 영역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2]


교회 내의 한 가지 사역이 전문화된다는 것은 전문 사역자를 위한 별도의 교육이 시작되었다는 의미이며, 나아가 훈련 받은 준비된 일꾼만이 그 사역을 감당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각각의 지역교회가 다양한 교육 형태를 견지하고 있지만 새가족사역이 전문화될수록 새가족 사역자를 위한 교육과정의 존재는 필수적으로 따라오기 마련이다. 새가족사역을 시작하기 위한 사전 교육일 수도 있고, 새가족 사역자들의 정규적인 기도회 및 세미나가 될 수도 있다. 이 과정에서 전문적인 새가족사역자들 사이에 소속감이 형성되고 대부분의 성도들은 새가족사역으로부터 배제되는 경향이 나타난다.[3] 새가족사역의 특성화 및 전문화가 두드러질수록 새가족사역에 대한 장벽은 높아지기 마련이다.


새가족사역의 효율성을 위해 전문화 및 특성화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동시에 새가족사역은 특정 개인의 사역이 아니라 교회 전체의 사역이다. 크리스토퍼 워커 목사는 새가족사역의 필요성을 교회의 존재 목적으로부터 설명한다.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교회에 대한 전통적인 정의로부터 교회는 믿는 사람들만의 모임이라고 생각한다면 믿지 않는 사람들을 향한 전도 및 새가족사역은 교회의 중요한 역할일 수 없다. 그러나 교회가 세상을 향해 나아가 복음을 선포하고 그들을 생명의 길로 인도할 사명이 주어졌다면 불신자를 전도하고 교회를 방문한 사람들을 환대하여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는 새가족사역은 교회의 핵심 사역이 된다.[4] 그리고 교회는 가능한 모든 성도들이 교회의 존재 목적인 새가족을 환대하는 사역에 깊이 관여하도록 도와야 한다.


새가족사역이 온 교회가 함께 감당해야 할 사역이기에 전문적인 새가족사역자들에게는 또 하나의 과제가 주어진다. , 새가족을 환대하여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는 사역과 더불어 훈련받은 새가족사역자 이외의 성도들도 새가족을 환대하는 일에 초청하는 일이다. 새가족 전도자, 소그룹의 리더, 양육과정의 교사 등은 새가족사역자들의 좋은 동역자들이다. 나아가, 새가족들과 함께 예배하는 여러 성도들을 새가족사역자의 협력자로 초청할 때 새가족사역은 특정인들만의 사역이 아닌 온 교회의 사역이 될 수 있다.




[1] Christopher Walker, Church Greeter 101: Putting the Pieces Together for an Effective Greeting Team and Ministry (Glen Allen, VA: EvangelismCoach Press, 2013) Kindle Edition, loc 207.

[2] Leslie Parrott, Serving as Church Greeter (Grand Rapid: Zondervan, 2002), 11-12.

[3] 새가족 사역자만을 위한 공간 소품의 활용은 이러한 경향을 더욱 가속화시킬 있다. 

[4] Christopher Walker, Church Greeter 101, loc 265-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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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v. Dr. Hanjin Lee 이한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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