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과 말씀묵상2018. 1. 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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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그룹 영성 (0) - 프롤로그

소그룹 영성 (1) - 소그룹 목회의 보편성 (1) "성경적 근거"

소그룹 영성 (2) - 소그룹 목회의 보편성 (2) "방법론적 특징"

소그룹 영성 (3) - 감리교 운동과 속회 (1)

소그룹 영성 (4) - 감리교 운동과 속회 (2)

소그룹 영성 (5) - 순복음 교회와 구역 (1)

소그룹 영성 (6) - 순복음 교회와 구역 (2)

소그룹 영성 (7) - 21세기 한국 개신교회의 소그룹 목회

소그룹 영성 (8) - 개혁교회와 소그룹

 

 

‘사차원의 영성으로 요약되는 조용기 목사의 영성은 (1) 성령의 초자연적인 체험을 강조하는 오순절주의의 특징과, (2) 질병의 치유와 물질의 풍요와 같이 현세에서 누리는 축복을 강조하는 번영신학적 특징을 함께 가지고 있다. 이러한 조용기 목사의 영성/메시지는 한국전쟁이 가져온 폐허 속에서 삶의 희망을 찾기 원했던 일반 대중에게 호소력 있게 다가왔고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창립 직후부터 급성장하였다. 그러나 조용기 목사의 오순절적이고 번영신학적인 메시지만으로는 교회가 성장하는 데 한계를 맞이하게 되었는데, 이때 조용기 목사가 발견한 지속적인 교회 성장의 방법론이구역이었다.

 

조용기 목사가 천막교회를 시작한 것은 1958년이었는데, 그 다음해에는 출석인원이 150, 1960년에는 300, 그리고 1961년에는 600명이 출석하는 교회로 성장하였다. 매년 두배씩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출석인원이 600명에 이르자 조용기 목사는 1964년까지 3,000명의 출석인원을 목표로 잡았다. 당시 조용기 목사는 하나님께서조용기 자신을 통해기하급수적인 교회성장을 이룰실 것이라고, 하나님께서조용기 자신을 통해큰 무리를 축복하실 것이라고, 하나님께서조용기 자신을 통해위대한 일을 성취하실 것이라고 확신하였다.  그런데 출석성도 3,000명이라는 목표에 급접했을 때, 건강상의 어려움을 겪었던 조용기 목사는 미국인 부흥사의 설교를 통역하던 중 강단 위에 쓰러지고 만다. 의사는 조용기 목사에게 목회를 멈추고 쉴 것을 권고했으며, 조용기 목사는 더 이상 이전과 같은 강도의 사역을 더 이상 감당할 수가 없었다.

 

하나님께서 자기 자신을 통해 교회를 부흥케 하시리라는 확신에 가득찼던 조용기 목사는 병상에 있으면서 소그룹과 관련된 성경구절에 주목하기 시작하였다. 이 과정에서 에베소서 4 11-12절을 근거로 목사의 역할이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도록 하는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렀고, 이후 1978년에 출판된 『성공적 구역』에서동서양을 막론하고 성장하지 못하는 교회는 언제나 목회자가 교회의 모든 일을 전담하는 교회라고 기록하였다.  이 시기, 또 하나의 중요한 관찰 중의 하는 사도행전에 나타난 초대교회에 두 가지 종류의 모임성전 모임과 가정 모임이 존재했다는 것이다. 오순절의 성령 사건 이후, 하루에 3,000명이 예수님을 믿었던 예루살렘 교회에서 12명의 사도들이 그 많은 사람들을 모두 돌볼수는 없었고, 그 공백은 가정모임의 지도자들이 메웠다는 주장이다.  이로써 조용기 목사는 오순절적이며 번영신학적인 메시지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할 구역 조직을 도입하였고, 이는 3,000명이라는 목표를 초월하여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돌파구가 되었다.

 

조용기 목사는 여의도순복음교회의구역을 세포로 표현하였다. 교회가 하나의 몸이라면, 구역은 몸을 구성하는 작은 세포들이다. 그런데 이 비유에서 중요한 점은 살아있는 세포는 반드시 분열을 한다는 것이다. “우리 교회는 살아있는 몸이 되었습니다. 구역은 살아있는 세포이며, 사람의 몸을 구성하는 세포와 동일한 기능을 합니다. 살아있는 생명체는 세포가 자라고 분열합니다. 하나의 세포는 두 개가 되고, 네 개로, 여덟 개로, 그리고 열 여섯 개로 계속 증가합니다. 세포는 단지 하나가 더해지는 것이 아니라 기하학적 방식으로 증식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 교회의 구역에서 일어나는 과정입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구역은 일반적으로 5~7가정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리고 구역 안에는 구역장과 권찰이 한 사람씩 세워지는데, 하나의 구역이 열 개의 가정으로 확대되면 권찰이 구역장의 역할을 맡으며 두 개의 구역으로 나누는 방식이었다. 이처럼, 구역  안에서 비신자를 전도하고 구역원들이 늘어나면 두 개로 분화하는 방식을 통해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지속적인 교회 성장이 가능한 구조로 개편되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의구역모임은 크게 네 가지 활동으로 구성된다. , 예배, 성경공부, 친교, 그리고 전도이다. 구역 모임에서 행했던 성경공부는 일곱 단계의 커리큘럼으로 구성되었는데 조용기 목사의 오중복음/삼중축복을 순차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작성되었다.  성경공부가 마치면 서로가 겪고 있는 개인적인 문제를 이야기하고 이를 위해 함께 기도하는데, 지난번 기도했던 것에 대한 응답을 서로 간증하기도 한다. 문제 해결을 위해 기도한 뒤에는 마음에 품고 있는 전도 대상자들을 서로 이야기한 뒤, 또 다시 태신자들을 위해 함께 기도한다. 조용기 목사는 구역 모임을 인도함에 있어서 기도 및 성경공부에는 약 20분 정도의 짧은 시간을 할애하고 그 후에 각자의 문제를 놓고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는 지침을 주기도 하였는데,  이는 구역모임에서 개인의 문제 해결을 위한 기도와 태신자를 위한 기도가 얼마나 중요한 위치에 있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러므로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구역 모임은 성경공부를 통해 조용기 목사의 오순절적이고 번영신학적인 영성을 학습하는 시간이요, 합심 기도를 통해 조용기 목사의 오순절적이며 번영신학적인 영성을 체험하는 시간으로 운영되었다.

 

소그룹 목회는 소그룹을 채택한 기독교 공동체의 영성을 담지하기 마련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구역은 조용기 목사의 오순절적이고 번영신학적인 영성을 담고 있다. 아울러 조용기 목사와 성도들이 갈망하는교회 성장을 성취하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작용하였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구역이 갖고 있는 이와 같은 특징은 두 세기 이전 출현하였던 웨슬리 부흥운동의속회와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비록 웨슬리의 감리교운동의 근거 위에 미국의 성결운동이 시작되었고, 미국의 성결운동으로부터 미국의 오순절주의가 발현했으며, 미국의 오순절주의를 배운 조용기 목사를 통해 한국의 오순절주의가 형성되는 일련의 역사적 연관성이 있을 지라도, 18세기 웨슬리 부흥운동의 영성과 20세기 한국 순복음교회의 영성 사이에는 상이한 차이점이 존재한다. 웨슬리 영성이 그리스도인의 완덕을 이루기 위한 일련의 과정에 초점이 있는데 반하여, 한국 순복음교회의 영성은성화에 대한 강조점을 잃어버리고 그 대신 성령의 초자연적 체험, 현세적 축복, 그리고 교회 성장에 주안점을 두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차이는 소그룹 운영의 방법론적 차이로 이어진다. 웨슬리가 그리스도인의 완덕을 이루는 단계에 따라 속회, 신도반, 선발신도반이라는다층적 구조의 소그룹을 형성하여 감리교인들로 하여금 보다 높은 단계를 지향하도록 유도한 것에 반하여, 여의도순복음교회는세포분열을 통하여 무한히 증식하는 단 하나의 소그룹인 구역 조직만으로도 만족할 수가 있었던 것이다.

 

 

 

팬데믹 시대의 소그룹 목회 - 예스24

코로나 팬데믹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목회 영역이 소그룹이다. 그 끝을 알 수 없는 팬데믹 시대에 소그룹 목회를 위한 탈출구는 어디에 있는가? 저자는 목회 현장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은 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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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v. Hanjin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