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문2020. 6. 2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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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에 사람이 예루살렘에 이르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시온아 네 손을 늘어뜨리지 말라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에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이시라
그가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리라" (습 3:16-17) 


사랑하는 고인을 먼저 떠나보낸 모든 유가족에게 
하나님께서 위로하시고, 그 마음에 하늘의 평강을 베풀어주시기 바랍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인간의 마지막 운명이 죽음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찾아올 그 마지막 때, 내가 사랑하는 가족을 데려갈 그 마지막 때, 우리가 사랑했던 고인의 그 마지막 때를 실제로 맞이한다는 것은 너무도 큰 슬픔이요 너무도 큰 아픔입니다. 그리하여 인간은 우리 모두에게 정해져 있는 그 운명을 애써 외면하며 살아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어김없이 그 날은 오고야 말아 우리의 일상을 깊숙이 침범하니 장례식, 특별히 사랑하는 가족의 장례식은 도망치고 싶지만 결코 피할 수 없는 슬픔과 아픔의 현장입니다. 

구약 시대 스바냐 선지자는 사람들이 그토록 회피하고 싶었던 '그 날', 곧 마지막 그 때를 선언합니다. 스바냐 3장 16절을 시작하는 단어 "그 날"은 하나님께서 심판하시는 날, 하나님께서 인간의 마음과 생각과 행위를 평가하시는 날, 그리하여 인간의 죄악을 심판하시는 바로 그날입니다. 구약성경에서는 예루살렘이 멸망하는 바로 그 날이요, 오늘 우리 개인에게는 인간의 육신이 무너지는 바로 그 죽음의 날이니, 모든 사람들에게 운명처럼 정해져 있지만 동시에 모든 사람들이 외면하고 싶은 바로 그 날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하나님의 위로와 하나님의 사랑은 이제부터 시작됩니다. 

스바냐 3장 16절입니다. 그 날에, 바로 그 때에 사람들이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시온아, 예루살렘아, 너의 손을 늘어뜨리지 말라.'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17절이지요. '너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의 가운데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구원을 베푸시는 전능자이십니다.' 계속해서 17절은 하나님의 마음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그가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그러므로 사랑하는 아버지, 사랑하는 할아버지를 먼저 떠나보낸 유가족 여러분. 비록 모든 인간이 회피하고 싶은 사랑하는 가족의 장례식장에 모여있지만, 그리하여 영원토록 회피하고 싶었던 바로 '그 날'이 여러분의 일상을 깊숙이 침범하였지만 두려워하지 마십시요, 여러분의 두 손을 늘어뜨리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 고인과 함께 하시고, 하나님께서 유가족 여러분과 함께 하십니다. 하나님은 고인에게 구원을 베풀어주시는 전능자이시니 여러분의 마음에 새 힘을 얻으십시오. 

하나님께서 고인으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고, 하나님께서 고인을 잠잠히 사랑하시며, 하나님께서 고인으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신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하나님께서 고인을 기뻐하시고 사랑하시기에 모두가 두려워하는 바로 이 죽음의 순간, 오히려 하나님께서는 고인을 영원한 구원으로 인도하신다는 사실을 믿으십시오. 이 믿음으로 슬픔이 찾아오더라도 슬픔에 잠식당하지 마시고, 상실의 아픔 속에서도 절망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바로 지금, 고인을 영원한 구원으로 인도하십니다. 나아가 고인께서 보이신 믿음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그분의 모든 자녀들도 구원의 길로 인도하십니다. 이제 고인의 믿음이 이 자리에 있는 모든 유가족의 믿음이 되어서 두려움과 낙심이 아니라 소망과 위로를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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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v. Hanjin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