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2021. 1. 1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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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조나단 포클루다(JP, Jonathan Pokluda)는 청년사역으로 유명하다. 그는 미국의 대형교회 가운데 하나인 워터마크회중교회(Watermark Community Church)의 청년사역기관인 “포치”(Porch)를 이끌었다. 그가 포치에서 사역을 시작하였을 때 매주 참여 인원이 약 150명이었는데, 그가 사역을 내려놓을 때는 약 7,000명이 매주 참여했다고 한다. 이 책은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청년사역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원리를 소개한다. 

이 책에서 저자가 초점을 맞추는 미래세대(Future Church)를 나이로 구분하면 19~35세에 해당한다. 이들은 2000년 이전에 태어났다고 하여 이른바 밀레니얼 세대(millenial generation)로 불린다. 이 책을 리뷰하는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들을 지칭하는 용어로 ‘청년’ 혹은 ‘밀레니얼’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는 점을 미리 밝힌다. 


청년 목회의 키워드 - ‘진정성’ 그리고 ‘투명성’

밀레니얼세대는 ‘진정성’(authenticity)에 열광한다. 반대로 내가 아닌 어떠한 모습으로 가장하는 ‘가식’을 혐오한다. 그러므로 청년을 교회로 이끌기 위해서는 그들에게 진정성을 보여주어야 한다. “나는 가식이야말로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혹은 교회에 한 번도 출석하지 않는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생각한다.”(p. 17-18) 저자가 지적하듯 교회는 진정성보다는 가식과 외식이 가득하다. 최소한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그렇게 보인다. 그러니 가식이라는 장애물을 거두기 전에는 교회가 어떠한 행사를 진행하고 그것을 홍보하더라도 청년들이 교회로 발걸음 하지 않는 것이다. 

조나단 포클루다(JP)가 진정성을 강조하면서 함께 다루는 개념이 ‘투명성’(transparency)이다. 자신도 그렇게 살지 못하면서, 교회 안에서만 그런 척하는 위선은 교회의 투명성을 해한다. 저자는 교회의 투명성이 그 무엇보다 교회 지도자의 투명성에 좌우된다고 강조한다. 가식을 거두고 교회 지도자들도 여전히 개인적 죄악과 투쟁하고 있음을 청년들에게 보여줄 용기가 있는가? ‘진정성’과 ‘투명성’은 밀레니얼 세대를 교회로 이끄는 핵심 키워드이지만, 한국 교회의 현실은 이 두 가지가 오히려 그들을 교회에서 떠나게 만드는 핵심 요인이 되고 있다. 


청년들에게 성경을 - 그 어려움과 해법 

저자는 밀레니얼세대에게 성경을 가르치기 어려운 두 가지 이유를 지적한다. 곧, 성경에 대한 ‘무지’(biblical illiteracy)와 ‘회의론’(skepticism)이다. 

먼저, ‘성경에 대한 무지’다. 밀레니얼 세대는 ‘교회에 출석한 적이 없는’(unchurched)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닐 만큼 교회 생활이나 성경의 내용에 익숙하지 않다. 이들에게 성경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눈높이를 더욱 낮춰야 하는 이유다. 그래서 조나단 포클루다(JP)는 밀 레니엘 세대에게 성경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기초부터 차근차근 설명하는 ‘보충학습’(remedial education)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밀레니얼 세대에게 성경을 가르치기 어려운 두 번째 이유는 ‘성경에 대한 회의론’이다. 그들은 성경이 우리의 삶에 유익을 주는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기독교의 가르침에 회의적이다. 성경에 대한 회의론을 극복하는 방안으로 저자가 제시하는 것은 성경이 우리의 구체적인 삶에 의미가 있음을 보여주라는 것이다. “그들에게 성경이 그들의 개인적 순결, 그들의 친구관계, 그들의 직업, 그들의 돈, 그들의 인생 목표 … 곧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을 보여주라.”(p. 35) 조나단 포클루다(JP)는 이러한 성경의 가치를 변증하는 방법으로 과학자나 사회학자들의 최근 연구가 성경의 가르침을 지지하는 몇 가지 예를 제시한다. 나는 성경의 가치를 변증하는 저자의 방식에 동의할 수 없다. 과학자나 사회학자들의 주장은 다양하고 그들의 연구 결과도 시간이 흐르면서 변하기 마련이므로 그것이 성경을 변증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 대신 목회자나 리더가 자신의 삶을 근거로 성경의 가치관을 따라가는 참된 행복을 진솔하게 보여주는 것이 더 좋은 대안일 것이다. 그것은 목회자와 교회의 진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방법도 되기 때문이다. 


전도폭발의 청년 목회 적용 

이 책은 밀레니엘세대를 위한 목회 가이드이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조나단 포클루다(JP)가 전도폭발의 내용을 깊이 학습하였고 그것을 자신의 청년목회에 적용하고 있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는 청년들을 처음 만나면 구원의 확신을 점검하는데(p. 29-30)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그들에게 던지는 질문은 이른바 전도폭발의 ‘진단 질문’이라고 불리는 것들이다. 또한, 목양의 현장에 리더를 동행시키라고 권면하는데(p. 140-141) 이 역시 분명히 언급하지 않지만 전도폭발에서 강조하는 ‘현장실습’이다. 현장실습이란 훈련자가 훈련을 받는 사람과 동행하여 복음을 전하는 방식을 직접 보고 배울 수 있도록 한다는 원리다. 

미국에서는 전도폭발의 지도자를 양성하는 임상훈련을 시행하지 못한 지가 이미 오래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나단 포클루다(JP)는 그 내용을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목회에 적극 활용하고 있는데, 그 원리는 여전히 큰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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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v. Hanjin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