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폭발 신교재(JUST EE)의 특징

 

전도폭발 한국본부는 새로운 교재를 출판하여 2017년 하반기부터 판매하고 있다. 이번에 도입한 교재는 전도폭발 클래식 버전(CLASSIC EE)을 전도폭발 저스트 버전(JUST EE)으로 개정한 것으로 전도폭발 한국본부는 시대적, 교회적 요청에 대한 응답이라고 설명한다. 전도폭발 한국본부는 기존의 교재를 개정한 이유를 여러 가지로 설명하는데, 그 핵심은 전도폭발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함이다. , 전도폭발 훈련은 (1) 훈련 과정이 힘들지만 (2) 노력한 것에 비해 성과가 적은 프로그램이라는 부정적인 생각이 교회 안에 확산되어 있다는 현실 인식이다.[1]

 

먼저 훈련 과정이 힘들다는 인식의 중심에는 암기가 놓여있다. 전도폭발은 복음제시 개요를 암기하게 되어 있고, 성경구절 및 예화 역시 암기하도록 요구한다. 전도폭발은 매주 일정 분량을 암기할 뿐만 아니라 그것을 현장에서 실습해야 하기에 암기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다. 암기 외에도 매주 숙제 및 학기말 시험은 전도폭발이 강도높은 훈련이라는 악명을 얻게 만드는 주된 원인이 되었다. 이렇게 힘든 훈련을 받았지만, 실제 전도 현장에서는 활용도가 낮다는 비판도 있다. 복음제시 전문은 약 45분 분량인데 전도 현장 특히 노방전도 에서는 너무 길어서 전도대상자가 집중하여 듣지 않는 경향이 있다. 훈련을 받을 때 45분 분량으로 암기를 하였기에 전도의 현장에서 20, 혹은 10분 이내로 복음의 핵심만을 제시해야 할 때 융통성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비판을 받게 된 것이다.

 

전도폭발 한국본부는 전도폭발에 대한 위와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하여 새로운 교재 JUST EE를 출판하게 되었다. 전도폭발 한국본부는 공식적으로 7가지 항목이 개정되었다고 밝히지만,[2] 가장 핵심적인 변화는 복음제시의 단순화. 기존의 45분 분량의 복음제시를 20분 분량으로 줄였다. 복음제시의 개요는 그대로이지만, 성경구절 및 예화가 생략되거나 교체되었다. 복음제시를 단순하게 개정한 것은 두 가지 대상에게 부담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는데, 먼저는 훈련을 받는 사람(훈련생)이며 또한 복음제시를 듣는 사람(전도 대상자)이다. 다시 말해, 훈련 과정에서의 부담을 줄어주고 전도 현장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변경한 것이다.

 

복음제시를 개정하였기에, 그에 따르는 훈련 교재 역시 개정할 수 밖에 없었다.[3]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13주 과정에서 12주 과정으로 짧아진 것이지만, 이는 기존 CLASSIC EE 5~7주 과정(3) 5~6주 과정(2)으로 재편성한 것으로 내용상의 큰 변화는 아니다. JUST EE 교재에서 내용상의 가장 중요한 변화는 1단계 교재가 20분으로 조정된 <복음제시 1단계>를 기반으로 구성되었다는 것과 2단계 교재는 CLASSIC EE의 복음 제시와 거의 비슷한 분량의 <복음제시 2단계>를 추가로 학습한다는 점이다. CLASSIC EE 1단계에서 45분 분량의 복음제시를 학습하고 2단계에서는 훈련자 교육을 받는데 비하여, JUST EE 1단계에서 20분 분량의 복음제시를 학습하고 2단계에서 45분 분량의 복음제시를 학습하는 구성이다.[4]

 

 

복음제시의 점증적 확대

 

새롭게 개정된 전도폭발 교재를 지역교회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에 답하기에 앞서 선행되어야 할 질문이 하나 있다. 기존의 CLASSIC EE 교재로는 JUST EE 교재가 추구하는 방향, (1) 훈련의 부담을 줄이면서 (2) 보다 실용적인 훈련을 추구하기에 부족하였는가? 필자는 지역교회에서 전도폭발 훈련을 진행하는 사람으로 JUST EE의 출판을 환영하면서도 CLASSIC EE 교재만으로도 얼마든지 JUST EE가 추구하는 목표를 성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전도폭발은 암기와 과제가 많고 현장 실습에 대한 부담이 가중하다는 부정적인 견해가 있다. 나아가 45분 분량의 복음제시를 학습하였기에 전도 현장에 따라 20, 혹은 10분 이하로 복음을 제시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므로 45분 분량의 복음제시를 20분 분량으로 단순화 시키면 훈련생들의 부담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전도 현장에서 보다 자유롭게 복음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이 JUST EE의 핵심이다. 그러나 CLASSIC EE에서도 복음제시를 학습할 때 은혜 인간 하나님 그리스도 믿음의 순서로 암기하도록 가르치지 않는다. 그 대신 복음제시 개요를 먼저 학습하고, 그 위에 성경구절과 예화 등을 추가할 수 있도록 학습합니다. 제임스 케네디 목사는 이를 다음과 같이 서술하였다.

 

훈련생들이 복음을 학습할 때, 복음제시 전문을 암기하기보다는 복음의 개요(outline)을 학습한 뒤 그 위에 내용을 점증적으로 채워가도록 안내한다. 먼저, 개요의 골격[5]이 어긋나지 않도록 충분히 학습한다. 그리고 삼 분짜리 복음제시를 제공한다. 그리고 나서 그것을 오 분, 그리고 팔 분짜리 복음제시로 확대시켜준다. 계속해서 복음제시를 확대하여 구체적인 상황이 허락하는 대로 일 분 이든, 한 시간이든 복음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한다. 짧은 복음제시와 함께 긴 복음제시를 제공하여, 훈련생들이 주어진 자료들을 가지고 기본적인 개요 위에 자신들의 복음제시를 구성할 수 있도록 한다.[6]

 

제임스 케네디 목사가 제시한 점증적 확대방식을 지역교회에서 받아들인다면 전도폭발 복음제시 전문이 45분 분량이든 20분 분량이든 그것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훈련생들은 전도폭발 복음제시 개요를 먼저 학습하고 그 위에 성경구절과 예화를 추가하여 3분짜리 복음제시, 5분짜리 복음제시, 10분짜리 복음제시를 자유롭게 전할 수 있도록 훈련을 받기 때문이다. 만일 지역교회에서 전도폭발 훈련을 시행하면서 훈련자들이 45분 복음제시를 암기하는 것에 큰 부담을 느끼면서도 현장에서는 3분 혹은 5분 혹은 10분 동안 복음을 제시하는데 어려움을 느낀다면, 그것은 점증적 확대의 방식이 아니라 처음부터 45분 분량의 복음제시를 통채로 암기하도록 강요하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복음제시 개요를 먼저 암기하고 그 위에 살을 덧붙이는 점증적 확대의 방식을 선택한다면 CLASSIC EE과 새롭게 개정된 JUST EE 사이의 결정적인 차이는 단 하나다. CLASSIC EE에서는 45분 분량의 복음제시를 1단계에서 모두 학습하고 2단계에서는 1단계를 복습하며 다지는 과정이라면, JUST EE에서는 1단계에서는 20분 분량까지만 학습을 하고 2단계에서 45분 분량의 복음제시를 학습한는 점이다. 전도폭발 한국본부가 제시하는 것처럼 20분 복음제시를 최종 목표를 생각한다면 JUST EE가 훈련의 부담을 줄여준 것일 수 있지만, JUST EE <복음제시 2단계>를 최종 목표로 생각한다면, 제임스 케네디 목사가 제시한 점증적 확대의 방식을 충실하게 따르는 전도폭발 훈련의 현장에서는 CLASSIC EE로부터 JUST EE의 변화는 훈련 진도의 속도 차이에 지나지 않는다.

 

 

전도 폭발은 수료인가 반복인가?

 

전도폭발 한국본부에서 새로운 교재 JUST EE를 출판한 것 역시 전도폭발 훈련에 내재되어 있는 원리, 곧 점증적 확대방식을 우리 시대에 새롭게 발현하기 위한 시도로 평가할 수 있다. CLASSIC EE역시 점증적 확대의 방식이 훈련의 원리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지역교회가 45분 복음제시를 통채로 암기하도록 훈련하였고, 이를 바로 잡기 위해 새로운 교재 JUST EE1단계와 2단계 구성을 통해 점증적 확대의 방식을 지역교회가 실천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점증적 확대의 원리 외에 지역교회에서 새롭게 추구해야 하는 전도폭발 훈련의 원리에는 무엇이 있을까? 필자는 단 하나의 원리가 전도폭발 훈련 전체를 견인한다고 생각한다. , “현장실습이 훈련의 핵심이다는 원리다.[7]

 

전도폭발 훈련은 크게 두 가지로 진행된다. 하나는 교실 수업이고, 또 하나는 현장 실습이다. 그런데 교실 수업과 현장 실습 사이에는 방법론적 차이가 존재한다. 여기에서 언급한 방법론적 차이란 수료반복의 차이다. 목회 프로그램은 방법론적 차이에 따라 크게 수료하는 프로그램과 반복하는 프로그램으로 구분할 수 있다. ‘수료하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제자훈련이다. 제자훈련은 소정의 과정을 마치면 수료증이 발급되고, 수료증을 받은 사람은 스텝으로 섬기지 않는다면 더 이상 그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게 된다. 그러나 반복하는 프로그램은 아무리 오랜 시간 참여하여도 수료증이 발급되지 않으며 신앙생활을 하는 동안은 지속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그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구역 예배나 큐티 나눔을 꼽을 수 있다.

 

그렇다면 전도폭발은 수료하는 프로그램인가, ‘반복하는 프로그램인가? 언듯 보기에 전도폭발은 1단계부터 5단계까지 구성된 수료하는 프로그램이다. 실제로 1단계를 수료하면 전도자 수료증이, 2단계 이상을 수료하면 훈련자 자격증이 발급된다(CLASSIC EE 기준). 그러나 전도폭발은 교실 수업과 현장 실습으로 구성된다는 점을 기억해보라. 교실 수업은 단계별 강의가 중심이 되기에 수료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현장 실습은 다르다. 1단계부터 5단계까지 혹은 5단계를 수료한 사람들까지도 현장 실습을 주도하는 훈련자와 뒤따라가는 훈련생의 차이는 존재하지만, 모두가 동일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 방문 전도와 노방전도를 통해 매 학기 팀 전도를 9회 이상, 개인 전도를 2회 이상 실시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전도폭발의 현장 실습은 훈련 단계와 상관없이 반복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전도폭발의 기본 원리에 따르면, “현장실습이 훈련의 핵심이다.” 만일 지역교회의 전도폭발 훈련에서 4단계, 혹은 5단계를 수료한 사람이 훈련자나 교사로 참여하지 않는 한 전도폭발에 참여하지 않는 분위기라면, 그것은 전도폭발이 수료하는 프로그램이 되었다는 증거요, 곧 현장실습보다는 교실 수업이 중심이 되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지역교회에서 전도폭발 훈련이 실제적으로 현장 실습에 그 핵심을 둔 프로그램이 되기 위해서는 4단계, 혹은 5단계를 수료하더라도 지속적으로 현장 실습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와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전도폭발의 개정된 교재를 이야기하면서 전도폭발의 기본원리인 현장실습이 훈련의 핵심이다를 언급하는 이유가 있다. 전도폭발 한국본부에서는 교재를 개정하여 JUST EE 버전을 내어놓은 이유 가운데 하나로, 목회 현장에서 전도폭발 훈련을 지속하다 보면 훈련생 모집에 점차 어려움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전도폭발 훈련의 과정이 어렵고 힘들다는 인식은 지역교회가 훈련생 모집을 모집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유 가운데 하나이다. 그러나 그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는 결코 아니다. 앞서 말했듯 전도폭발이 수료하는 프로그램이 된다면 지역교회는 날마다 새로운 훈련생을 찾아야 한다는 부담을 떠안게 된다. 특별히, 두 사람의 훈련생에게 한 사람의 훈련자를 배치하는 구조이기에, 전도폭발 훈련을 받은 성도들을 지속적으로 훈련자로 세우기 위해서는 지난 학기보다 두배로 많은 훈련생을 모집해야 한다.[8] 한국 교회가 성장기를 지나 정체기 혹은 쇠퇴기에 접어든 지금 매 학기 두 배의 훈련생을 모집해야 한다는 부담은 전도폭발 훈련 자체를 마비시키는 원인이 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해법은 오히려 간단히 찾을 수 있다. 전도폭발 훈련을 수료하는 프로그램이 아닌 지속하는 프로그램으로 만드는 것이다. 교실 수업의 단계를 기준으로 훈련자/훈련생을 구성하는 기준을 느슨하게 하고, 그 대신 단계와 상관없이 현장 실습을 지속할 수 있는 구조와 분위기를 형성해야 한다. 그러면 교회 현실에 맞춰 적절한 숫자의 훈련생을 모집할 수 있고 그들을 집중적으로 훈련하기 위한 현장 실습에 집중할 수 있다. 그런데 이것은 교재의 개편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라, 지역교회에서 전도폭발을 시행하는 목회자들의 역할이다. 전도폭발을 현장실습 중심의 훈련으로 실행하지 못한다면 제 아무리 훌륭한 교재가 출판되더라고 그 훈련은 시간이 갈 수록 힘이 들지만 성과는 적은 훈련이 되고 말 것이다.

 

 

 

 



[1] 전도폭발 한국본부는 공식 문서에서수정 보안의 이유 다음의 다섯 가지로 부정적인 견해를 제시한다. “(1) 전도폭발 45분의 복음제시 암기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과, 전도 대상자들 역시 복음제시 저체를 한번에 듣기에는 너무 버겁다는 견해 (2) 전도폭발사역은 암기와 더불어 숙제점검, 현장실습, 종합시험, 구두복음제시 시험 등등 다양한 점검으로 너무 버겁다는 견해 (3) 전도폭발사역은 시대적 흐름에 비해 훈련 기간이 길다는 견해 (4) 교재가 너무 크고 디자인이 낙후되고 휴대하기가 불편하다는 견해 (5) 13 훈련을 마친 훈련생들이 1단계 훈련사역의 분량이 너무 많아 충분히 자기 것으로 소화하기가 어려워 훈련자 되기를 기피하고 있다는 견해.” 국제전도폭발 한국본부, <지역교회에 보낸 공문>, 2017 6.

[2] 전도폭발 한국본부가 제시하는 공식적인 개정 항목은 다음과 같다. “(1)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2) 교재가 예쁘게 단장되었습니다. (3) 교과 과정이 조금 쉬워졌습니다. (4) 교실 수업과 전도 현장의 연계성을 강화하였습니다. (5) 복음제시가 단순화 되었습니다. (6) 훈련자 제도가 없어졌습니다. (7) I단계를 수료하면 훈련자 자격증을, II단계 이상은 수료증을 드립니다.” 국제전도폭발 한국본부, <JUST EE 설명회 자료>

[3] 2017 하반기에는 JUST EE 위한 1 단계와 2 단계 교재를 출판하였고, 3단계 이상은 2018 출판 예정이다. 그러나 복음제시를 학습하는 단계가 1단계와 2단계이므로, 3단계 이상 교재의 개정은 전도폭발을 시행하는 지역교회의 입장에서 본다면 그다지 핵심적인 변화는 아니다.

[4] 전도폭발 한국본부는 2단계 복음제시를 선택사항으로 제공하기에 1단계 훈련을 마친 사람이 훈련자가 있다는 점에서준훈련자 제도가 없어졌습니다라는 변화를 이야기한다.

[5] 제임스 케네디는 복음제시에 있어서 개요를 골격’(skeleton)으로, 성경 구절을 근육’(muscle)으로, 예화를 ’(flesh) 비유한다. D. James Kennedy, Evangelism Explosion: Equipping Churches for Friendship, Evangelism, Discipleship, and Healthy Growth, 4th ed. (Wheaton: Tyndale House Publishers, Inc., 1996), 15.

[6] D. James Kennedy, Evangelism Explosion, 15-16.

[7] Cf. D. James Kennedy, Evangelism Explosion, 7-8.

[8] 전도폭발은 훈련받은 전도자의 숫자가 제곱의 방식으로 확대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Cf. D. James Kennedy, Evangelism Explosion, 8. 이것은 부흥의 시대에는 크나큰 장점일 수 있지만, 정체기의 시대에는 두배의 훈련생을 모집해야 한다는 크나큰 부담이 될 수도 있다


Posted by Rev. Dr. Hanjin Lee 이한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