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설교2020. 4. 25.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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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주제는 축복의 가정입니다. 

 

구약성경 민수기 6장을 보면, 제사장의 축복문이 등장합니다. 아론과 그의 아들들, 곧 제사장들은 민수기 6장에 등장하는 축복문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향하여 축복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그 내용이 이렇습니다.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24-26절)

 

그런데 민수기 6장은 이스라엘 백성을 위한 제사장의 축복문을 서술한 뒤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들은 이같이 내 이름으로 이스라엘 자손에게 축복할지니

 

그 다음을 주목하여 들어보십시오. 

 

내가 그들에게 복을 주리라 

 

하나님은 직집 하나님의 백성을 축복할 수도 있지만, 제사장을 통해 백성을 축복하기를 원하셨고 제사장이 백성을 축복하면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던 것입니다. 

 

신약시대로 넘어오면 모든 그리스도인을 향하여 하나님은 너희가 왕같은 제사장이라고 선언하여 주십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의 입술을 열어 여러분의 가정을 축복하십시오. 여러분의 입술을 열어 여러분의 자녀들을 축복하십시오. 여러분의 기도로 여러분의 가정과 여러분의 자녀를 축복하십시오.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가정과 여러분의 가정에 복을 내려 주실 것입니다. 

 

 

사랑 하는 자 VS 으뜸되기 좋아하는 자

 

신약 성경에서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너무도 좋아하는 축복의 구절이 있다면 오늘 본문 요한삼서 2절일 것입니다. 너의 영혼이 잘되는 것처럼 범사, 곧 모든 일이 잘 되고 강건하기를 축복하는 구절입니다. 저는 요한삼서 2절의 말씀이 이번주 가정과 자녀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는 여러분 모두에게 문자 그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먼저 영혼이 잘 되고, 범사가 잘되고, 강건한 은혜가 바로 이 자리에서 가정과 자녀를 위해 기도하는 여러분 모두와 여러분의 가정과 여러분의 자녀들에게 충만하게 실현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인 요한삼서 2절에서 너무도 쉽게 지나치고 너무도 쉽게 오해하는 구절이 하나 있습니다. 요한삼서 2절 말씀의 가장 먼저 등장하는 구절입니다. 무엇일까요? "사랑하는 자여"입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사랑하는 자여"라는 구절을 이해하려면 요한삼서 전체의 내용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사실 제가 요한삼서 전체라고 말씀드렸지만, 요한삼서는 한 장으로 구성된 매우 짧은 서신이어서 전체를 다 합쳐도 열다섯절 밖에는 되지 않지요. 그러나 저의 추축이 맞다면 한국교회의 많은 성도님들이 요한삼서 2절의 말씀은 거의 암기할 수 있을 만큼 익숙하지만, 요한삼서 전체를 꼼꼼하게 읽어본 적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열다섯 구절밖에 안되는 요한삼서를 천천히 읽어보면 두 사람의 인물이 대조적으로 등장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곧, "가이오"라는 인물이고, 또 "디오드레베"라는 인물입니다. 이 두 사람의 이름이 여러분에게 익숙하지 않다면, 내가 아직 요한삼서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구나. 이렇게 생각하셔도 별로 틀리지 않습니다. 자, 가이오라는 인물이 등장하고 또 한 사람 디오드레베라는 사람이 등장합니다. 이 두 사람은 모두 신앙신활을 했던 사람인 듯합니다. 한 사람은 믿음이 있고, 다른 사람은 믿음이 없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 모두 교회를 출석하는 신앙인이었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생활 모습은 완전히 딴판이었습니다. 

 

그래서 요한삼서의 말씀은 가이오라는 이름과, 디오드레베라는 이름 앞에 그들의 삶을 묘사하는 별명을 붙입니다. 먼저 가이오라는 이름 앞에 붙은 별명부터 확인을 하지요. 요한삼서 1절입니다. 

 

장로인 나는 사랑하는 가이오 

곧 내가 참으로 사랑하는 자에게 편지하노라 

 

가이오라는 이름 앞에 붙은 별명이 무엇입니까? "사랑하는 자", 곧 "사랑을 받는 자"입니다. 네. 요한삼서 2절에 등장하는 "사랑하는 자여"라고 부른 것은 바로 가이오의 별명을 부른 것입니다. 그러면 이제 디오드레베라는 이름에는 어떠한 별명이 붙었는지 확인하겠습니다. 요한삼서 9절입니다. 

 

내가 두어 자를 교회에 썼으나 

그들 중에 으뜸되기를 좋아하는 드오드레베가 

 

디오드레베의 별명을 찾으셨어요? 으뜸되기를 좋아하는 자. 가이오는 다른 사람들이 사랑을 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사랑을 받는 가이오입니다. 반면에 디오드레베는 교회에서 스스로 으뜸이 되고 싶어해요. 자기 스스로 인정을 받으려고 해요. 그러니 사람들은 그를 가리켜 '으뜸되기를 좋아하는 자'라고 부르면서 그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의 행동 가운데 구체적으로 어떠한 것이 가이오라는 사람은 사랑받는 사람을 만들었고, 디오드레베라는 사람은 스스로 으뜸되기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만들었을까요? 바로 이것이 요한삼서의 핵심 주제입니다. 자, 먼저 가이오는 어떠한 사람이었기에 요한삼서는 그를 향하여 "사랑받는 가이오"이라고 이야기하며 그를 위해 영혼이 잘되고, 범사가 잘되고, 강건하기를 축복했던 것일까요? 그 질문에 대단 대답을 찾아보며 요한삼서 5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사랑하는 자여 네가 무엇이든지 형제 곧 나그네 된 자들에게 행하는 것은 신실한 일이니

 

우리 8절 말씀도 함께 읽겠습니다. 8절 말씀도 가이오의 행동을 보여줍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 같은 자들을 영접하는 것이 마땅하니

이는 우리로 진리를 위하여 함께 일하는 자가 되게 하려 함이라

 

5절에 '형제, 곧 나그네 된 사람들'이 등장하지요. 이들은 그 시대의 순회 전도자입니다. 복음을 전하기 위해 이곳저곳을 다녔던 사람들, 한국교회의 역사에 등장했던 권서인들 같은 분들입니다. 오늘 우리 시대의 표현으로 한다면, 국내 이곳저곳을 다니며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들, 혹은 세계 곳곳으로 흩어져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들이 될 것 같습니다. 가이오가 '사랑받는 자'라는 별명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단 하나였습니다. 형제요, 나그네된 사람들, 곧 복음을 위하여 수고하는 순회전도자들에게 신실하게 행동했습니다. 그들을 영접했습니다. 그들의 활동에 대해 마음으로 동참하였고, 기도로 동참하였고, 물질로 동참하였던 것입니다. 그 행동을 보면서 요한삼서는 '사랑받는 가이오'라고 불렀습니다. 

 

반면, 디오드레베는 순회전도자들을 어떻게 대했는지 보십시오. 요한삼서 10절을 함께 봉독하겠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가면 그 행한 일을 잊지 아니하리라

그가 악한 말로 우리를 비방하고도 오히려 부족하여

형제들을 맞아들이지도 아니하고

맞아들이고자 하는 자를 금하여 교회에서 내쫓는도다

 

요한삼서 말씀이 디오드레베를 그토록 통렬하게 비판하였던 이유가 무엇입니까? 복음을 위해 수고하는 사람들, 순회전도자들을 오히려 비방했습니다. 자신들은 복음을 위해 헌신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복음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놓고 있는 이들을 비방했습니다. 맞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들에게 호의적이었던 사람들을 교회에서 내쫓았습니다. 그러니 요한삼서에서 디오드레베는 으뜸되기를 좋아하는 사람, 자신만 아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요한삼서의 주제는 디오드레베처럼 형제들에게 인색하게 굴고 그들을 외면하는 악한 행동에서 벗어나 가이오와 같이 형제를 따뜻하게 영접하며 그들을 마음과 기도와 물질로 섬길 것을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축복의 사람

 

요한삼서 전체의 내용을 기억하면서 요한삼서가 가이오를 축복하였던 2절 내용을 다시 보십시오.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같이 네가 범사에 잘 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 

 

그런데 가이오를 향한 이 축복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3절입니다. 

 

형제들이 와서 네게 있는 진리를 증언하되

네가 진리 안에서 행한다 하니 내가 심히 기뻐하노라 

 

여러분, 참된 축복이 무엇인지 아세요? 영혼이 잘되고, 범사가 잘되고, 강건한 것은 물론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축복이 있습니다. 바로 진리를 알뿐만 아니라 그 진리를 행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복을 받아 누릴 뿐만 아니라, 그 복을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주는 실천의 사람이 참으로 축복의 사람인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 요한삼서 4절은 이렇게 선언합니다. 우리 4절 말씀을 함께 봉독하겠습니다. 

 

내가 내 자녀들이 진리 안에서 행한다 함을 듣는 것보다 더 기쁜 일이 없도다 

 

우리 가정과 우리 자녀를 위한 가장 큰 축복, 최고의 축복은 오늘 본문 2절의 축복이 아니라 바로 4절의 축복입니다. 2절이 말씀하는 것처럼 영혼이 잘되고, 범사가 잘되고, 강건한 것도 놀라운 축복입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크고 놀라운 축복이 있으니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를 가지고 주변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어서 "나의 자녀가 진리 안에서 행한다"는 소식을 듣는 것이 성경이 가르치는 최고의 축복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세상에는 건강한 사람도 많습니다. 승승장구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큰 돈을 버는 사람도 많습니다. 하는 일마다 성공하여 마이더스의 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러한 복과는 비교도할 수 없이 크고 놀라운 하나님의 축복이 있다고 말씀합니다. 영혼이 잘되고, 범사가 잘되고, 강건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은혜를 풍족한 줄 알고 그것을 내 주변의 형제들과 나누며 사랑을 실천하는 축복입니다. 오늘도 가정을 위해, 자녀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는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이와같은 하나님의 최고의 축복이 함께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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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v. Hanjin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