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강해2020. 5. 23.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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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가장 큰 역설이 있다면 창조주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데, 피조물 된 인간이 그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때로는 진심 어린 친구의 조언을 귀담아듣고 따라가는 것이 본인에게 큰 유익이 되기도 합니다. 때로는 가까이 있는 동료의 진심 어린 충고를 잘 듣는 것이 필요합니다. 때로는 스승이나 어른의 진심 어린 교훈을 잘 듣고 배우는 것이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지요. 그리고 그 무엇보다 우리의 모든 삶을 주관하시는 창조주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것이 우리의 삶을 가장 복된 길로 인도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창조주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데 피조물인 인간이 그 말씀을 듣지 않는 경우가 너무도 많다는 사실입니다. 

시편 19편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을 들려주신다고 알려줍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곧, 하나님의 뜻이 담겨 있는 책이 우리에게 두 권이 주어졌는데 그 첫 번째 책은 하나님의 율법을 기록한 책, 곧 성경책입니다. 성경을 통해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얼마나 귀한 지, 오늘 본문은 ‘여호와의 율법’에 대한 6가지의 특징을 이렇게 노래합니다. 

여호와의 율법은 완전하여 영혼을 소성시키며 
여호와의 증거는 확실하여 우둔한 자를 지혜롭게 하며 
여호와의 교훈은 정직하여 마음을 기쁘게 하고 
여호와의 계명은 순결하여 눈을 밝게 하시도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도는 정결하여 영원까지 이르고 
여호와의 법도는 진실하여 다 의로우니 (7-9절) 

하나님은 율법책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하나님의 음성을 우리에게 들려주십니다. 아울러, 하나님의 뜻이 담겨져 있는 또 하나의 책이 우리에게 주어졌는데 그것은 ‘자연 만물’이라는 책입니다. 자연 만물을 잘 살펴보고 그 내용을 깊이 묵상하면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영광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의 손으로 하는 일을 나타내는도다 (1절) 

하나님께서 만드신 창조물들이 하나님의 위대함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눈을 들어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계를 주의 깊게 바라본다면 그 안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보게 되는 것이지요. 

이처럼 하나님은 당신의 뜻과 당신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두 가지 통로를 우리에게 허락하셨습니다. 하나는 율법이 기록되어 있는 율법책이요, 또 하나는 하나님의 영광을 담고 있는 자연 만물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성경책을 열심히 읽고 묵상하며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자연 만물을 바라보면서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보는 일에 게을러서는 안 됩니다. 
그런데 그리스도인들, 특별히 장로교 성도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생각할 때 언제나 ‘성경,’ ‘성경,’ ‘성경’을 강조하다보니 자연 만물을 깊이 관찰하고 묵상하는 모습이 우리에게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자연 만물은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참으로 좋은 통로가 됩니다. 

어떤 신학자는 오늘 본문을 주석하면서 인간과 다른 동물의 차이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지적하였습니다. 다른 동물은 이 땅만을 바라보게 창조되어 있지만, 인간만이 삶을 살아가면서 눈을 들어 하늘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지요. 하나님은 우리로 하여금 눈을 들어 하늘을 바라볼 수 있도록 창조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눈을 그저 내 앞에 있는 재물과 권력과 사람 관계 속에 파묻고 살아간다면, 그래서 우리의 머리 위에 펼쳐지는 하늘에 가득한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보지 못한다면 우리의 마음은 계속해서 좁아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여러분, 오늘 하루 바쁜 일상 중에도 눈을 들어 하늘을 바라보십시오. 하늘에 가득 차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보십시오. 바로 그때 내가 직면한 문제들이 작아지고 우리의 삶을 붙잡고 계시는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새롭게 깨달으실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첫째로 자연 만물을 통해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둘째로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한 율법책, 곧 성경을 통해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시기에 시편 19편은 다음과 같은 결론에 이릅니다. 

또 주의 종이 이것으로 경고를 받고 
이것을 지킴으로 상이 크니이다.(11절) 

여러분, 하나님은 오늘도 자연 만물을 통해 말씀하시고 성경책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보여주십니다.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막고 있지만, 귀를 열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 말씀을 지키는 사람에게는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큰 상이 주어집니다. 그러므로 시편 19편의 그 마지막절은 간절한 소원을 표현하지요.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속자이신 여호와여 
내 입의 말과 마음의 묵상이 주님 앞에 열납되기를 원하나이다 (14절) 

오늘도 자연 만물과 성경책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신다는 사실을 참으로 믿는 사람이라면, 그래서 하나님의 뜻을 행하여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상을 받아 누리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오늘도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며 우리 입술의 말과 마음의 묵상이 주님 앞에 열납되기를 간절히 소망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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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v. Hanjin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