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설교2020. 6. 12.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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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함께 묵상하는 베드로전서는 고난 받는 성도들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다시 말해, 베드로전서의 시대적인 배경은 바로 예수님을 믿는 성도들이 예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고난을 당하는 현실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나의 신앙생활을 방해하고 내가 예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박해를 가하는 사람이 나와 자주 만나지 않는 사람, 나와 별로 상관이 없는 사람이라면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기독교를 극렬하게 반대하고, 기독교인들에게 폭력을 가하는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이 이 지구상에 많이 있지만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우리 대부분은 그들 때문에 밤잠을 못 이루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오늘 하루 우리가 살면서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을 만날 가능성은 별로 없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신앙생활을 반대하는 사람이 바로 우리 곁에 있고 나와 아주 가까운 사람이라면 문제는 달라집니다. 나의 직장 상사가 기독교인을 매우 싫어하는 사람이거나, 혹은 우리의 가정 안에 기독교 신앙을 반대하고 적대하시는 사람이 있다면 우리의 삶이 매우 힘들어지는 것이지요. 


불신 남편에 대한 신앙인의 자세 

베드로전서를 읽는 성도들 중에는 자신의 가정 안에, 특별히 자신의 남편이 예수님을 믿는 것을 극심하게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은 믿는 않는 남편을 대하는 아내의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 말씀합니다.  오늘 본문 1절과 2절을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아내들아 이와 같이 자기 남편에게 순종하라 이는 혹 말씀을 순종하지 않는 자라도 말로 말미암지 않고 그 아내의 행실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게 하려 함이니 너희의 두려워하며 정결한 행실을 봄이라” 

오늘 본문은 아내들에게 명령합니다. 남편에게 순종하라는 것입니다. 만일 여러분의 남편이 늘 기도하는 사람이고 말씀에 근거하여 모든 일을 결정하는 사람이라면, 남편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그의 영적인 권위를 인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만일 여러분의 남편이 불신자이고 때로는 기독교 신앙을 반대하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오늘 본문은 그때에도 남편의 권위를 인정하면서 그 남편에게 최선을 다하라고 말씀합니다. 

1절을 다시 보십시오. “아내들아 이와 같이 자기 남편에게 순종하라” 그 이유가 계속해서 나옵니다. “이는 혹 말씀을 순종하지 않는 [남편이라 할지라도]” 아내의 말이 아니라 아내의 행실로 말미암아 그 남편이 구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가족 전도’가 가장 어렵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예수님을 믿으라고, 예수님을 믿어야 구원을 받는다고 전도할 수 있어요. 그러나 가까이 지내는 사람, 특별히 가족에게는 복음을 전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고백입니다. 


그렇다면 왜 가까운 사람에게는, 특별히 가족에게는 복음을 전하기 어려울까요? 우리의 입술로 복음을 이야기하는 것은 쉽지만 우리의 삶으로, 우리의 행동으로 복음을 보여주는 것은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2절을 다시 보십시오. “너희의 두려워하며 정결한 행실을 봄이라” 멀리 있는 사람들, 가끔 만나는 사람들은 우리가 전하는 언어와 우리의 말만 듣게 되지만, 가까이 지내는 사람들 특별히 우리의 가족들은 우리의 행동을 바라본다는 말씀이지요. 

그래서 오늘 본문은 아내들에게, 특별히 믿지 않는 남편을 둔 아내들에게 이렇게 권면합니다. 오늘 본문 3절과 4절입니다. 

“너희의 단장은 머리를 꾸미고 금을 차고 아름다운 옷을 입는 외모로 하지 말고 오직 마음에 숨은 사람을 온유하고 안정한 심령의 썩지 아니할 것으로 하라 이는 하나님 앞에 값진 것이니라” 

입술로만 예수님을 전한다고 우리의 남편이나 우리의 가족이 예수님을 믿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우리의 행동을 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머리를 꾸미고 아름다운 옷을 입는다고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소개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우리의 마음을 보다 아름답게 다듬어 가는 노력으로부터 우리의 가까이 있는 사람들과 가족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최근 우리 교회에 등록한 한 청년이 있습니다. 그 청년은 지금까지 신앙생활을 거의 하지 않았어요. 그가 자라난 가정도 기독교 가정이 아니었어요. 그런데 그 청년에게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아주 가까이 지낸 친구가 있었는데 매우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습니다. 그리고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그 친구는 자신의 삶으로 친구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었어요. 최근 우리 교회를 등록한 청년이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아무리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내더라도 자신의 친구는 그 마음의 중심이 흐트러지지 않았어요. 오히려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낼 때 친구는 저에게 위로하고 힘이 되어 주었지요.’ 그렇게 약 10년 정도의 시간이 흐르자 작은 계기 하나에도 이 청년의 마음에 ‘나도 내 친구와 같이 신앙을 갖고 싶다’라는 마음이 생기기 되었고 스스로 자원하여 가까이에 있는 우리 교회를 찾게 되었던 것입니다. 

혹, 우리 가운데 믿지 않는 남편과 여전히 순종하지 않는 자녀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기도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우리의 남편과 우리의 아내와 우리의 자녀들이 변하기를 기도하기에 앞서 오늘 우리의 삶이 먼저 변화되기를 기도하십시오. 우리의 남편과 우리의 아내와 우리의 자녀들이 마음의 문을 열고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들이기 위해, 먼저 우리 자신의 마음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로 말미암아 정결하게 되기를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변화된 마음과 우리의 변화된 삶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우리 주변의 사람들을 주님께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남편에 대한 교훈 

오늘 본문은 아내에게 주는 명령에 이어 남편들에게 주는 명령도 말씀하십니다. 오늘 본문 7절입니다. 

“남편들아 이와 같이 지식을 따라 너희 아내와 동거하고 그를 더 연약한 그릇이요 또 생명의 은혜를 함께 이어받을 자로 알아 귀히 여기라 이는 너희 기도가 막히지 아니하게 하려 함이라” 

오늘 본문은 예수님을 믿는 아내라면 마땅히 그의 남편이 예수님을 믿든지 믿지 안든지 순종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아울러, 오늘 본문은 예수님을 믿는 남편이라면 그의 아내가 예수님을 믿든지 믿지 않든지 아내를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라고 말씀합니다. 아내들에게 주는 권면과 동일하게 남편에게도 언어나 말이 아니라 삶으로, 행동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보여주라고 명령합니다. 나아가 단순한 한 두 가지의 행동이 아니라 마음으로부터 남편을 존경하고 아내를 사랑하라고 명령하지요. 

그런데 오늘 본문 7절에는 마음으로부터 배우자를 사랑하는 것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7절을 다시 보시면, “남편들아 이와 같이 지식을 따라 너희 아내와 동거하고 그를 더 연약한 그릇이요 또 생명의 은혜를 함께 이어받을 자로 알아 귀히 여리라” 이렇게 명령하고는 계속해서 “이는 너희 기도가 막히지 아니하게 하려 함이라”고 말씀합니다. 

다시 말해, 나의 아내와 나의 남편이 예수님을 믿든지 믿지 않든지, 믿음으로 살기 위해 노력을 하는 사람이든지 아니면 믿음을 방해하는 박해자인지 상관 없이 나의 배우자를 진심으로 존경하고 진심으로 사랑하면, 제 아무리 우리의 가정 안에 믿지 않는 식구들이 많이 있을지라도 기도의 문이 닫히지 않는다는 말씀입니다. 


반복되는 권면 

여러분, 때로는 여러분의 식구들이, 여러분의 배우자가 신앙생활을 방해하고 회방할지라도 그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존경하십시오. 바로 그때 여러분의 기도의 문이 활짝 열리는 것이요,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고 응답을 주십니다. 

오늘 본문은 그 사실을 다시 한번 반복합니다. 9절을 보십시오. 

“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복을 빌라.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받았으니 이는 복을 이어 받게 하려 하심이라.” 

그리스도인들은 마땅히 악을 악으로 갚지 말아야 하고, 욕을 욕으로 갚지 말아야 합니다. 아무리 불신자 남편, 불신자 아내, 불신자 자녀들이라 할지라도 그들에게 악한 말과 악한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지요. 아무리 나의 믿음과 나의 신앙을 방해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에게 악을 악으로 갚아서는 안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지 말고” 어떻게 할까요? “도리어 복을 빌라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받았으니 이는 복을 이어받게 하려 하심이라” 

오늘 본문은 이렇게 강조를 하여도 성도들이 악을 악으로 갚고, 믿지 않는 배우자와 식구들에게 악한 말과 행동을 할까봐 구약의 한 구절을 인용하면서 다시 한번 권면합니다. 오늘 본문 11절과 12절을 함께 봉독하겠습니다. 

“악에서 따나 선을 행하고 화평을 구하며 그것을 따르라 주의 눈은 의인을 향하시고 그의 귀는 의인의 간구에 귀울이시되 주의 얼굴을 악행하는 자들을 대하시느니라 하였느니라” 

여러분, 비록 여러분의 믿음 생활과 신앙생활을 방해하는 장애물과 회방꾼들이 여러분 주변에 가득할지라도, 여러분은 악에서 떠나시고 선을 행하시며 무엇보다 가정과 직장과 교회의 화평을 구하며 화평의 길을 따라가십시오. 

그리하면 12절에 말씀하시는 것처럼 하나님의 눈은 여러분을 향하시고, 하나님의 귀는 여러분의 간구와 기도에 기울여주십니다. 
여러분의 간절한 기도 가운데 하나님께서 응답하여 주셔서 우리의 모든 가정을 하나님을 섬기는 믿음의 복된 가정으로 인도하여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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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v. Hanjin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