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성경공부2023. 4. 18. 21:03
반응형

하나님께서 직접 이스라엘 백성의 죄악에 대해 판결하신다.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았던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에 들어갈 수 없다. 모세의 간절한 중보기도가 있었지만, 이스라엘의 반역은 가나안을 향해 거침없이 진행해 온 그들의 발걸음을 결국 되돌리게 만든다. 


하나님의 일차 판결과 모세의 중보기도 (11-19절)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죄악으로 꼽으신 항목은 두 가지다. 하나님은 그 두 가지를 의문문으로 제시하신다. "어느 때까지 나를 멸시하겠느냐?" "어느 때까지 나를 믿지 않겠느냐?"(11절) 여호수아는 백성들에게 하나님을 거역하지 말고 하나님을 신뢰하라고 권면했는데(민 14:9), 하나님의 지적도 같은 내용이다. 하나님의 언약을 멸시하고 신뢰하지 않았던 그들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판결은 멸망이다(12절). 출애굽 직후 이스라엘이 금송아지를 섬겼을 때도 하나님은 같은 판결을 내리신 적이 있다(출 32:10). 그리고 모세는 하나님의 언약과 명성을 언급하며 백성을 위해 기도했다(출 32:11-13). 이번에도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기도한다(13-16절). 

여호와는 노하기를 더디하시고 인자가 많아 죄악과 허물을 사하시나 
형벌 받을 자는 결단코 사하지 아니하시고 
아버지의 죄악을 자식에게 갚아 삼사대까지 이르게 하리라 하셨나이다 (18절) 

하나님의 성품을 묘사하는 위의 구절은 금송아지 사건 직후 하나님께서 자신의 성품을 알려주신 구절의 인용이다(cf. 출 34:6). 모세는 금송아지 사건도 용서하여 주신 인자하신 하나님의 성품을 의지하여 기도한다. 

구하옵나니 주의 인자의 광대하심을 따라 이 백성의 죄악을 사하시되 
애굽에서부터 지금까지 이 백성을 사하신 것 같이 사하시옵소서 (19절) 


하나님의 용서와 최종 판결 (20-25절)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멸망을 명령하셨지만, 모세의 중보기도에 마음을 돌이키신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네 말대로 사하노라 (20절) 

가데스 바네아에서 행한 이스라엘 백성의 죄악에 대한 합당한 판결은 멸망이었다(cf. 11-12절). 그러나 하나님은 다시 한번 그들을 용서하신다. 그러면 하나님께 용서받은 이스라엘은 모든 벌을 면제받았는가? 그것은 아니다. 신약성경은 물론이요 구약성경에서도 하나님의 용서는 일차적으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용서하여 지금 당장 멸하시지는 않지만 그들은 약속의 땅에 들어갈 수 없다(21-23절). 다만, 하나님을 마지막까지 신뢰했던 갈렙은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있다(24절). 

아말렉인과 가나안인이 골짜기에 거주하나니 
너희는 내일 돌이켜 홍해 길을 따라 광야로 들어갈지니라 (25절) 

하나님은 진행의 방향을 돌이키라고 명령하신다. 위의 구절에서 '홍해'라는 지명은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이 이미 지나온 장소다. 그런데 다시 그곳으로 돌아가라 명하시니 하나님의 뜻은 분명하다. 가나안을 향해 전진하던 이스라엘의 경로를 되돌리라는 말씀이다. 

 

 

"민수기 성경공부" 글 목록 (Contents)

민수기의 구조 및 저술 연대, 그리고 율법의 중요성 히브리어 성경에서 민수기의 제목은 이 책의 첫 번째 단어인 "베미드바르"(bemidbar)로, 그 뜻은 "광야에서"이다. "베미드바르"는 각 책의 첫 번

hanjin0207.tistory.com

 

 

반응형
Posted by Rev. Hanjin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