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설교2020. 3. 28.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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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이 이 사실을 믿는 것은 아닙니다. 심지어 예수님의 모든 활동에 함께 했던 제자들도 이 사실을 믿기까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다시 살아나셨다는 사실을 마음으로 믿을 때 우리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의 증인이 될 때 우리는 예수님의 참된 제자가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안타까워하던 여자들이 예수님의 시신에 향품을 바르기 위해 새벽 일찍 예수님의 무덤을 찾아 나섰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만날 수는 없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은 있었지만, 그 분이 다시 살아나리라는 말씀은 잊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여자들이 예수님의 시신을 찾아 무덤에 도착했을 때 예수님께서 누우셨던 무덤에는 천사들만이 있었고, 여자들은 천사가 전해준 말씀을 듣고야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닫게 되지요. 예수님은 무덤에 한없이 누워계실 분이 아니라, 이미 말씀하셨던 것처럼 다시 살아나셨던 것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던 제자들 가운데 글로바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도착하시어 성전 지도자들과의 논쟁에서 승리하실 때까지만 해도 예수님께 큰 기대를 걸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무기력하게 십자가 위에 달려 돌아가시자 그의 기대는 아침 안개와 같이 사라지고 맙니다. 그는 예수님의 무덤에서 천사들을 만났던 여자들의 이야기도 들어 알고 있었습니다. 제자들 가운데 몇몇이 예수님의 무덤에 가보았지만 시신을 찾을 수 없었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다시 살아나셨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어, 친구와 함께 예루살렘을 떠나 엠마오를 향해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모습을 보십시오. 예수님은 엠마오를 향해 걸어가는 그들을 찾아가십니다. 그리고 그들과 동행하시며 구약성경에서 어떻게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예언하고 있는지 일깨워주십니다. 그들은 이미 구약성경의 내용을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미 예수님으로부터 그리스도께서 예루살렘에서 핍박을 받아 죽음을 당하고 3일째 되는 날에 다시 살아나시리라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마음이 굳어져 믿지 못하고 있을 때, 예수님은 그들의 마음을 열어 깨닫게 하시고 그들을 다시 그분의 제자로 불러주셨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12사도들 역시 예수님께서 다시 살아나셨다는 사실을 처음에는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들은 지난 3년 동안 예수님께서 어디를 가시든 함께 했던 이들이었지만, 예수님에 대한 그들의 기대는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으로 산산이 부서지고 말았습니다. 예수님의 무덤에서 천사들의 이야기를 들었던 여자들이 사도들을 만나 그 모든 이야기를 들려주었지만, 그들은 그들의 말이 허탄한 듯이 들려 믿지 못합니다. 다만 한 사람, 베드로만이 그 모든 일을 놀랍게 여겨 예수님의 무덤에 달려가 보았지만 그 역시 조용히 자기의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런 베드로를 예수님은 또 다시 찾아가십니다. 그리하여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다시 살아나셨다는 사실을 믿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34절)

사도 바울도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만 알고 있었을 뿐, 예수님께서 다시 살아나셨다는 사실을 믿지 못했던 사람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다시 살아나신 예수님께서 바울을 직접 찾아가십니다. 그리고 바울은 다시 살아나신 예수님을 만난 후 하나님을 위해, 예수님을 위해, 그리고 교회를 위해 한 평생 기쁨으로 봉사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고린도 교회에 보내는 편지에서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니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라”(고전 15:57-58)

부활을 믿지 못했던 수많은 사람들, 부활하신 예수님은 그들을 일일이 찾아가셔서 믿음을 더하야 주십니다. 그리고 우리 역시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못하고 있을 그때, 주님께서 친히 성령으로 찾아오셔서 부활의 주님을 믿을 수 있또록 해 주셨습니다. 바로 이것이 부활절의 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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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v. Hanjin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