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강해2020. 5. 2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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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 시편 81편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축제를 벌이면서 함께 불렀던 찬양입니다. 본문 3절이 그 정황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지요. 

초하루와 보름과 우리의 명절에 나팔을 불지어다 (3절) 

3절에는 보름이 등장하고, 명절이 등장합니다. 시편 81편의 내용으로 미루어 본다면, 9월의 보름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한해의 곡식을 추수하는 절기에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가 시편 81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추수의 절기를 맞이하며 하나님을 찬양하였고, 시편 81편은 그들이 함께 불렀던 찬양인 것입니다. 

그런데 시편 81편의 독특한 점은 6절부터 마지막 16절까지 하나님께서 직접 말씀하신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찬양인데, 그 내용의 대부분이 하나님께서 직접 하신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시편 81편을 묵상할 때, 6절부터 16절까지 이르는 긴 구절들 속에서 하나님께서 무엇을 말씀하시는 지를 깊이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별히 오늘은 그 가운데 6절부터 10절의 말씀을 집중적으로 묵상하려고 합니다. 그 이유는 6절부터 10절까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해 행하신 일을 묘사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 그렇다면 질문은 이것입니다. 과연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위하여 어떠한 일을 행하셨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곧 우리 시대 하나님은 우리를 위하여 어떠한 일을 행하고 계신 가에 대한 대답이 될 것입니다. 

자, 과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해 행하신 일은 무엇일까요? 첫째로, 애굽의 종살이로부터 구원하여 주셨습니다. 

내가 그의 어깨에서 짐을 벗기고 
그의 손에서 광주리를 놓게 하였도다 (6절)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행하신 일, 그 첫째는 우리를 구원하여 주신 사건입니다. 신약시대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이라는 분명한 구원의 사건이 있었지요. 죄와 어둠과 사망의 권세 아래에 있던 우리를 구원하여 주셨어요. 

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해 행하신 일, 그 두번째는 이스라엘 백성을 시험하신 일입니다. 

므리바 물가에서 너를 시험하였도다 (7b절)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시험하신 것이 그들을 위한 하나님의 행동이었을까요? 성경은 분명히 하나님의 은혜로운 행동이었다고 선언합니다. 우리는 시험이 없는 것이 좋고, 아무런 역경도 만나지 않는 것이 복이라고 착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애굽의 종살이에서 구원해주신 것만으로는 그들이 온전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갈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마음과 그들의 믿음을 시험하셨고, 그로 말미암아 이스라엘 백성은 조금씩 하나님의 백성으로 변화시키고 계셨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하나님께서 때로는 우리의 믿음을 시험하시는 것이 우리를 위한 하나님의 은총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시험하시는 목적은 우리를 괴롭히기 위함이 아니라 그 모든 과정을 통해 우리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화시키기 위함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해 행하신 일, 그 세번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율법을 주신 것입니다. 

너희 중에 다른 신을 두지 말며 
신에게 절하지 말지니라 (9절) 

시편 81편 9절은 십계명의 제 일 계명입니다. 시편 81편은 십계명 전부를 기록하지는 않고 있지만, 제 일 계명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십계명을 비롯한 율법을 주신 사건을 회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십계명을 비롯한 율법을 주신 사건은 이스라엘을 위한 하나님의 은혜로운 행동이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율법은 은혜입니다. 율법은 결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배치되는 것이 아닙니다. 다시 반복합니다. 율법을 주신 것은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 가운데 하나입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 백성에게 율법을 주신 목적이 인간에게 무거운 짐을 지우기 위함이 아니라, 인간에게 참으로 행복한 길을 알려주고 그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반드시 기억하십시오. 율법은 인간에게 주신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애굽의 종살이에서 구원하여주신 것만이 아니라, 때에 맞춰 시험을 주시고, 율법의 명령을 주시는 것 역시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사실. 우리의 마음을 열어 이것을 받아들일 때 우리는 우리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더욱 깊은 마음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그 깊은 마음이 오늘 본문 10절에 묘사되어 있지요. 

나는 너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 네 하나님이니 
네 입을 크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 하였으나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원하시는 것은 무엇입니까? “네 입을 크게 열라” 여기서 입을 크게 연다는 것은 우리의 마음을 넓히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구원,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금 당장의 기도응답, 하나님께서 주시는 눈에 보이는 축복만이 아니라 때로는 우리의 눈 앞에 커다란 장애물처럼 보이는 하나님의 시험과 때로는 버겁게만 느껴지는 율법의 명령까지도 입을 크게 열고 마음을 크게 넓혀 하나님의 선물로 받아들이는 자세. 바로 그때 하나님은 우리의 입과 마음과 영혼 가운데 풍성한 하늘의 은총을 부어주시는 것입니다. 

네 입을 크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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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v. Hanjin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