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리즈설교2021. 4. 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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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기도>는 주기도문의 의미를 순차적으로 해설하는 시리즈 설교입니다.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의 두 번째 기도 제목은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게 해 달라’는 기도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나라는 무엇을 의미합니까? 대부분의 성경 학자들이 동의하는 바에 의하면 성경, 특별히 신약 성경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통치’를 의미합니다. 바로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는 그곳이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만일 그렇다면 누가 하나님 나라의 백성입니까?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의 통치가 우리에게 임하는 것에 대해 매우 중요한 교훈이 담겨 있습니다. 오늘은 그 가운데 두 가지만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이미 임한 하나님의 나라

오늘 본문이 우리에게 가르치는 교훈, 그 첫 번째는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우리에게 임했다는 사실입니다. 오늘 본문 20절에서 예수님께서 바로 이 사실을 선언하십니다. 

그러나 내가 만일 하나님의 손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 (누가복음 11장 20절)

예수님은 하나님의 능력으로 귀신을 쫓아내었고 병든 사람을 고치셨습니다. 그리고 때로는 죽은 사람까지도 살려주셨죠. 바로 이러한 하나님의 역사가 하나님의 나라, 곧 하나님의 통치가 실현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증거라는 말씀입니다. 

여러분, 지금 우리 시대에도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고 있나요? 그럼요. 하나님의 역사가 우리 시대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바로 우리 시대, 우리 교회 안에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고요, 그 말씀이 성령의 능력으로 우리의 마음을 뒤흔듭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역사가 우리의 삶을 변화시킵니다. 그러면, 바로 그 자리에 하나님의 나라는 이미 임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사실을 하나의 비유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십니다. 

강한 자가 무장을 하고 자기 집을 지킬 때에는 그 소유가 안전하되 
더 강한 자가 와서 그를 굴복시킬 때에는 
그가 믿던 무장을 빼앗고 그의 재물을 나누느니라 (누가복음 11장 21-22절) 

예수님의 비유에서 무장을 하고 자기 집을 지키는 ‘강한 자’는 누구를 비유한 말씀일까요? 바로 18절에 등장하는 사탄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강한 자를 굴복시키는 더 강한 자는 누구를 의미할까요?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강한 자, 곧 사단이 인간을 사로잡고 있어요. 바로 이러한 모습에 대해서 사도 바울은 ‘세상 풍조를 따르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다’고 설명했던 것입니다(엡 2:2). 하나님의 통치가 아닌 사단의 통치를 받고 있어요. 그래서 우리가 아무리 발버둥을 쳐봐도 사단의 세력으로부터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이 무엇이라고 말씀하십니까? 우리를 완전히 사로잡았던 강한 자, 사단을 굴복시킬 수 있는 분이 계신데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여러분, 바로 이것이 복음입니다. 사단의 통치 아래에 있던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통치 아래 놓이게 되었다는 사실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아직 임하지 않은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의 나라는 이미 우리에게 임했습니다. 그러나 본문은 중요한 또 하나의 교훈을 우리에게 가르쳐줍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완성된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신학자들은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임하였지만, ‘아직’ 완성되지는 않았다고 표현합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믿는 크리스천입니다. 예수님의 은혜로 사단의 세력으로부터 자유하여 하나님의 통치 안에 들어간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주체가 우리의 주인이신 예수님이 아니라, 물질에 대한 욕심이며 세상적인 성공이라면 바로 그 순간 우리의 참된 주인은 누구일까요? 네, 바로 그 순간에는 나의 마음이 사단의 지배를 받고 있어요. 그 순간에는 내가 하나님의 나라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사실에 대해서도 하나의 이야기를 통해 구체적으로 말씀해주고 계십니다. 

더러운 귀신이 사람에게서 나갔을 때에 물 없는 곳으로 다니며 쉬기를 구하되 얻지 못하고 
이에 이르되 내가 나온 내 집으로 돌아가리라 하고 가서 보니 
그 집이 청소되고 수리되었거늘 이에 가서 저보다 더 악한 귀신 일곱을 데리고 들어가서 거하니 
그 사람의 나중 형편이 전보다 더 심하게 되느니라 (누가복음 11장 24-26절)

이 이야기는 더러운 귀신이 사람에게서 나간 것으로 시작합니다. 얼마나 큰 은혜입니까? 얼마나 놀라운 은혜입니까? 귀신의 세력에 붙잡혀 있던 한 사람이 귀신으로부터 자유를 얻었으니 얼마나 놀라운 역사입니까? 그런데 이 이야기의 마지막은 비극으로 마칩니다. “그 사람의 나중 형편이 전보다 더 심하게 되느니라” 

여러분, 한 번 귀신이 떠나갔다고 해서, 한 번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하나님의 통치권 안에 들어왔다고 해서 나의 삶에 변함 없이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이미 예수님을 믿어 구원받은 크리스천들도 얼마든지 하나님의 통치가 아닌 사단의 통치 아래로 사로잡힐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속적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미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하였지만, 이미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 삶의 구주로 영접하고 고백하고 있지만, 나의 삶에 구체적인 순간순간마다 하나님의 주님 되심을 인정하며 하나님의 통치를 받아들이는 우리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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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v. Hanjin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