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리즈설교2021. 5. 1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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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기도>는 주기도문의 의미를 순차적으로 해설하는 시리즈 설교입니다.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의 세 번째 기도 제목은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게 해 달라’는 기도입니다. 그런데 첫 번째 기도제목이나 두 번째 기도제목과는 달리 세 번째 기도의 제목에는 ‘하늘과 땅에 대한 비교’가 있습니다.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여기에서 대조적으로 등장하는 ‘하늘’과 ‘땅’은 공간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늘’은 땅 위의 어느 공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늘에 있는 천군과 천사를 말합니다. 천군과 천사들은 하나님의 뜻에 기쁜 마음으로 순종하지요. 그러나 땅에 있는 우리 인간은 어떻습니까?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기보다는 거역하고 자신의 욕심을 따라 살고자 하는 욕망이 가득합니다. 바로 이 싸움의 현장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뜻을 지키려는 열망이 바로 이 기도 제목에 표현되어 있는 것입니다. 


영적 전투의 현장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원하는 간절한 기도는 우리가 살아가는 바로 이 현실이 영적인 전투가 벌어지는 현장, 곧 영적 전쟁터라는 사실에 대한 인식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세상은 나로 하여금 하나님의 뜻이 아닌 육신의 욕망을 향해 달려가라고 명령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뜻을 좇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니 그 사이에서 우리는 전투를 벌이고 있는 것이지요. 

본문을 기록한 시인도 영적 전쟁터의 한 가운데 있는 사람입니다. 

악을 따르는 자들이 가까이 왔사오니 
그들은 주의 법에서 머니이다 (시편 119편 150절) 

지금 시인의 바로 옆에 악을 따르는 자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주의 법에서 멀어요. 하나님의 법, 하나님의 말씀, 곧 하나님의 뜻과 상관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성도들 가까이에서 하나님의 뜻을 구할 수 없도록 괴롭힙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인은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여호와여 내가 전심으로 부르짖었사오니 내게 응답하소서 
내가 주의 교훈들을 지키리이다 
내가 주께 부르짖었사오니 나를 구원하소서 
내가 주의 증거들을 지키리이다 (시편 119편 145-146절) 

시인은 하나님께 제발 자신을 구해달라고 부르짖으며 기도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하고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교훈, 곧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고 싶다는 기도입니다. 그의 기도는 얼마나 간절했던지, 145절의 기도가 146절에서는 단어만 바뀌고 똑같은 내용으로 반복됩니다. 

성도 여러분, 세상 사람들이 하나님의 뜻과 상관없이 살아간다고 불평하지 마십시오. 세상은 원래 그래요. 오늘 본문이 쓰여진 구약 시대부터 포스트모던 시대라 불리는 오늘 우리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세상은 하나님의 뜻을 거역합니다. 이것은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우리의 현실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우리가 진심으로 경계하고 두려워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뜻을 추구하지 않는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도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달라고 간절히 기도하지 않는 것입니다. 


인내의 기도

본문을 기록한 시인은 하나님께 열심히 기도했습니다. 치열하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자신의 삶에 실현되기를 간절히 구했습니다. 그가 얼마나 열심히 하나님의 뜻을 구했는지 새벽부터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뜻을 찾고 또 찾았습니다. 

내가 날이 밝기 전에 부르짖으며 주의 말씀을 바랐사오며 
주의 말씀을 조용히 읊조리려고 내가 새벽녘에 눈을 떴나이다 (시편 119편 147-148절) 

위의 구절은 시인이 얼마나 간절히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뜻을 구했는지 그 치열함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저는 거기에 더하여 한 가지 중요한 교훈을 발견합니다. 오늘 아침 새벽에 하나님의 뜻을 구했다고 하여, 오늘 당장 내 삶에 하나님의 뜻이 성취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오늘 아침 날이 밝기 전에 일어나서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주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지는 것과 같이 오늘 나의 삶에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그러면 그날 하루 안에 하나님의 뜻이 명확하게 보였을까요? 안보였던 것입니다. 그러니 그 다음날도 새벽녘에 눈을 뜨고 또다시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찾는 것이 아닙니까? 그래서 하나님의 뜻을 찾아 간절히 기도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인내’입니다. 

주일 예배에 참여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어요. 바로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리라 결심했습니다. 그러면 하루하루 살아갈 때 하나님의 도우시는 손길을 경험해야 할 거 같잖아요? 기적이 날마다 일어나야 할 거 같잖아요? 하나님의 뜻과 상관없이 살아가는 사람들보다 세상적으로도 잘 되어야 할 거 같잖아요? 그런데 많은 경우에 오늘 아침에 하나님의 뜻을 따르겠다고 결심했다고 오늘 당장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라고 기도를 가르쳐주셨지만, 그 뜻이 언제까지 이루어져야 한다는 기한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뜻이 지금 당장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낙심하지 마십시오. 기도를 멈추지도 마십시오. 그저 우리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기도합니다.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그리고 인내합니다. 마침내 하나님께서 당신의 뜻을 이 땅에 펼치실 것을 분명히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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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v. Hanjin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