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2021. 4. 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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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이다. 그러나 많은 부부들이 충분한 친밀감을 느끼지 못한 채 살아간다. 몸은 가장 가까이 붙어있지만 마음은 서로 멀어진 현실, 이것이 불행한 결혼생활의 핵심 이유다. 친밀감의 두 가지 기초는 안정감(security)과 중요감(significance)이다.

 

친밀감의 두 가지 기초

l   안정감 – 내가 진정 사랑받고 있으며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느낌.

l   중요감 – 내가 다른 사람에게 계속 중요하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느낌 (p. 28)

 

안정감과 중요감은 모든 인간이 갈구하는 것이지만, 특히 여성(아내)는 안정감을, 남성(남편)은 중요감을 더욱 바란다. 그러면 남편과 아내 중에서 누가 먼저 안정감과 중요감을 배우자에게 제공해야 하는가? 여기에 신앙적 차원의 대답이 우리에게 요구된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안정감과 중요감을 누리는 사람이 배우자에게 먼저 마음의 문을 열고 다가서야 한다.

 

 

영적 연합, 정신적 연합 그리고 육체적 연합

 

래리 크랩은 영적 연합과 정신적 연합을 구분하여 설명한다. 그가 말하는 영적 연합이란 부부 각자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안정감과 중요감을 느끼는 것을 말하고, 정신적 연합은 부부가 서로 친밀함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72) ‘영적 연합’과 ‘정신적 연합’이라는 표현은 우리 시대 부부들에게 생생한 표현법은 아닌 듯하다. 그러나 부부의 친밀한 연합을 위해 부부 각자가 하나님과의 ‘수직적’ 관계를 형성하고 그 위에 부부 사이의 ‘수평적’ 관계를 맺어야 함은 중요한 통찰이다.

 

부부는 영적 연합과 정신적 연합이라는 기초 위에 육체적 연합을 통해 보다 깊은 친밀감을 누리게 된다. 그런데 많은 부부가 육체적 연합을 영적이고 정신적인 연합과 떼어놓고 생각한다. 이를 교정하기 위해 래리 크랩은 부부의 육체적 연합을 방해하는 3가지 요소에 대한 연구를 인용한다(p. 145).

(1) 개인의 문제 (2) 관계의 문제 (3) 기술의 문제

 

이 가운데 가장 손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것은 ‘기술’의 문제다. 관심을 가지고 기술을 배우면 된다. 그러면 부부의 육체적 연합을 방해하는 ‘개인’의 문제와 ‘관계’의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가?

 

래리 크랩은 개인의 문제를 해결하는 좋은 도구가 본인이 강조해온 영적 연합이라고, 관계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정신적 연합이라고 주장한다. 여기에서 책 전체가 하나의 논리로 통일성을 이루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바로 이것이 <결혼 건축가>의 장점이다. 물론, 부부 생활의 현실에서는 이 책이 소개하는 이론과 차이가 나는 지점이 발견될 수 있지만, 적어도 독자들은 부부관계를 친밀하게 세워갈 수 있는 체계적인 성경적 로드맵을 이 책을 통해 발견할 수 있다.

 

 

결혼의 3가지 기초 

 

래리 크랩은 성경적인 결혼을 위한 3가지 기초를 말한다.

1.    은혜. 어떠한 절망적인 상황이 찾아와도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바를 믿으며 하나님의 은혜를 확신하라

2.    헌신.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배우자를 섬기기로 선택하라. 이것은 단순한 순종이 아니라 신앙으로 말미암은 섬김에 대한 열망이다.

3.    수용. 배우자의 유쾌하지 않은 점까지 받아들이라. 감정의 작용까지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용서’의 원리에 따라 배우자의 행동을 이해하고 수용하라.

 

이렇게 정리를 하면, 래리 크랩이 말하는 은혜, 헌신, 수용은 성도들이 이웃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 지에 대한 기독교적 가르침이다. 부부는 가장 가까운 사람이기에 성도들이 가장 먼저 사랑과 섬김을 실천해야 하는 대상일 뿐이다.

 

그러므로 결혼 생활을 아름답게 가꾸어 가는 것은

신앙의 여정과 궤를 같이 한다.

 

https://m.blog.naver.com/practicaltheologian/22322225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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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v. Hanjin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