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성경공부2023. 4. 26.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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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 드린 향로

하나님께 제사장 직분을 인정받기 위해 향을 드렸던 250명은 모두 죽음을 맞이했다(민 16:35).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범위를 넘어 제사장의 직분을 탐한 결과였다. 그러나 그들의 잘못과 상관없이 그들이 드린 향로는 하나님께 바친 것으로 거룩하다. 

사람들은 범죄하여 그들의 생명을 스스로 해하였거니와 
그들이 향로를 여호와 앞에 드렸으므로 그 향로가 거룩하게 되었나니 
그 향로를 쳐서 제단을 싸는 철판을 만들라 
이스라엘 자손에게 표가 되리라 하신지라 (38절) 

하나님께 바쳐 거룩하게 된 향로를 쳐서 제단을 싸는 철판으로 만들었다. 물론 조각목(아카시아 나무)으로 만든 제단은 처음 만들 때부터 놋으로 덮여있었다(출 38:2). 그러므로 본문에서 아론의 아들 엘르아살이 향로를 다시 쳐서 제단을 싸는 철판을 만들었다는 의미는 (1) 이미 있는 철판 위에 덧입혔다는 뜻이거나 혹은 (2) 기존의 것을 대체하는 덮개였다는 뜻이다. 

이스라엘 자손의 기념물이 되게 하였으니 
이는 아론 자손이 아닌 다른 사람은 
여호와 앞에 분향하러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함이며 
또 고라와 그의 무리와 같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 
여호와께서 모세를 시켜 그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였더라 (40절) 

이미 제단을 놋으로 싸두었음에도 불구하고, 250명이 드린 향로를 또 다시 제단을 싸는 철판으로 만든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백성들이 볼 수 있는 시각적인 표식을 통해, 아론의 후손만이 제사장의 직분을 감당할 수 있다는 점을 명백히 보여주려는 의도다. 민수기에는 여러 가지 시각적인 표식이 등장하는데, 민수기 15장의 옷단에 술과 청색끈을 메라는 명령이나 민수기 17장이 묘사하는 아론의 싹 난 지팡이 등이 그 대표적인 예다. 


죽이는 향로와 살리는 향로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의 반역은 그들이 하나님게서 내리신 재앙을 당하면서 일단락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것은 끝이 아니었다. 그들이 모두 죽음을 맞이하자 백성들은 또다시 모세와 아론에게 불평한다. 

이튿날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여 이르되 
너희가 여호와의 백성을 죽였도다 하고 (41절) 

모세와 아론을 향한 이스라엘 백성의 원망 앞에서 하나님은 또 다시 그들에게 멸망을 선포하신다(45절). 그리고 이번에는 모세의 중보기도가 끼어들 여지도 없이 하나님께서 내리신 염병으로 수많은 백성이 죽기 시작한다. 

이에 모세가 아론에게 이르되 
너는 향로를 가져다가 제단의 불을 그것에 담고 
그 위에 향을 피워 가지고 급히 회중에게로 가서 그들을 위하여 속죄하라 
여호와께서 진노하셨으므로 염병이 시작되었음이니라 (46절) 

하나님께서 내리신 염병으로 죽은 이스라엘 백성이 14,700 명이나 되었다(49절). 그러나 아론이 향을 피워 백성의 죄를 속죄하니 비로소 하나님의 진노가 그쳤다(47-48절). 아론의 후손이 아니면서도 제사장 직분을 탐하였던 250명은 하나님께 향을 드리다가 재앙을 맞이했지만, 하나님께서 제사장으로 세우신 아론이 하나님께 향을 드리니 백성에게 임한 재앙이 멈추었다. 이 사건은 과연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제사장이 누구인지 분명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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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v. Hanjin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