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성경공부2022. 11. 26. 14:47

지혜를 쫓아보았지만 참된 지혜를 얻을 수 없었던 전도자(전 7:23-24)은 수사 의문문을 통해 다시 한번 인간의 한계를 아쉬워한다. 

누가 지혜자와 같으며 
누가 사물의 이치를 아는 자이냐 (1a절) 

지혜자라 칭하는 사람도 참된 지혜는 얻을 수 없고, 어느 인간도 사물의 이치를 통달할 수 없다. 이러한 한계를 안고 살아가는 인간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본문에서 전도자(코헬렛)가 제시하는 대답은 순종이다. 

내가 권하노라 
왕의 명령을 지키라 
이미 하나님을 가리켜 맹세하였음이니라 (2절) 

본문 2절은 "내가 권하노라"고 시작한다. 곧, 전도자는 자신이 생각하는 실천적인 행동 방식을 이제 제시한다. "왕의 명령을 지키라"는 권면은 민주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문자적으로 적용하기는 어려운 권면이다. 그러나 위의 구절에서 "하나님을 가리켜 맹세하였음이니라"는 표현을 고려하면, 위의 구절에서 "왕의 명령"은 "하나님의 명령"으로 이해할 수 있다. 본문에서 왕의 명령을 지켜야 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왕은 자기가 하고자 하는 것을 다 행함이니라 (3b절) 
왕의 말은 권능이 있나니 (4a절) 

왕의 뜻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그리고 왕의 말에는 권능이 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21세기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본문의 왕은 하나님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하나님의 뜻은 반드시 이루어지고, 하나님의 말씀에는 권능이 있다. 그러므로 지혜를 아무리 추구해도 사물의 이치를 알 수 없는 인간(1a절)이 선택할 수 있는 최상의 길은 나 자신의 생각과 뜻을 모두 내려놓고 하나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순종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나의 생각과 일치하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언제나 나의 생각을 초월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사람이 장래 일을 알지 못하나니 
장래 일을 가르칠 자가 누구이랴
바람을 주장하여 바람을 움직이게 할 사람도 없고 
죽는 날을 주장할 사람도 없으며 
전쟁할 때를 모면할 사람도 없으니 (7-8a절) 

전도자는 다시 한번 인간의 한계를 지적한다. 바람이 임의로 불면 인간은 그 바람을 맞을 뿐 바람의 방향을 바꿀 수는 없다. 마찬가지로, 나의 삶이요 나의 인생이지만 내 뜻대로 할 수 없다. 아무도 자신의 장래를 알지 못한다. 자신이 죽을 날짜를 정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내가 전쟁을 일으킨 것도 아닌데, 전쟁이 일어나면 모든 사람이 전쟁의 소용돌이에 빠져든다. 

악이 그의 주민들을 건져낼 수는 없느니라 (8b절) 

자신의 힘으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고자 노력하는 사람은 교만하다. 악을 행하면서까지 자신의 힘만 믿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어리석다. 자신의 삶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왕의 명령, 곧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지혜로운 선택이다. 

 

 

"전도서 성경공부" 글 목록(Contents)

전도서 연구 01 “전도서의 저자와 구조” 전도서는 잠언과 욥기와 함께 구약 성경의 지혜문학으로 분류된다. 성경을 한 번이라도 읽어본 사람이라면 잠언이 지혜에 대해 다루고 있다는 점은 쉽

hanjin0207.tistory.com








반응형
Posted by Rev. Hanjin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