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설교2017. 12. 19.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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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를 마무리하며 새로운 한해를 준비해야 하는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연말연시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오늘을 근거로 내일을 예측하여 그 결과를 발표하죠. 그 중에서는 희망차고 기대가 되는 예측이 있는 가하면, 우리의 마음을 어둡게 만들고 때로는 두려움이 생기게 하는 미래에 대한 예측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을 믿고 성경을 진리로 받아들이는 우리 그리스도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어김없이 다가오는 내일에 대해 어떠한 관점을 가져야 할까요? 참된 신앙인이 시간의 흐름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첫째로, 참된 신앙인은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의 한계를 발견합니다.

 

참된 신앙인은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다 보니, 세상 사람들보다 삶의 기준이 조금 높지요. 사람들의 생각이나 우리 사회가 제시하는 기준이 아니라 참된 그리스도인들은 성경의 말씀을 기준으로 살아가기에 더욱 엄격한 경건과 선행이 우리들에게 요구됩니다. 그러므로 또 다시 지난 일년을 돌이켜보면 우리 자신이 하나님의 뜻과 성경의 기준에 도달하기에는 참으로 멀었다고 스스로를 평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신앙인으로 올해에는 기도생활을 열심히 해보겠다고, 혹은 성경을 많이 읽어보겠다고, 혹은 열심히 전도하고 봉사하겠다고 다짐하며 한해를 시작하였지만 연말이 되면 우리의 모습은 여전히 부족한 것뿐입니다. 어디 그 뿐이겠습니까? 한 남성으로, 가장으로 가정을 위해 나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하겠다고 노력해보았지만 여전히 식구들에게 미안하고 더 잘 해주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들지요. 그러나 어쩌면 그것은 자연스러운 우리의 모습인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우리 인간은 연약한 죄인일 뿐인데, 성경의 기준은 온전한 그리스도의 분량까지 우리에게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신앙인은 시간이 흐를수록 미래의 소망을 경험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성경의 기준과 나의 모습 사이에 존재하는 거대한 차이를 인식합니다. 아니, 시간이 흐를수록 성경의 기준과 나의 모습 사이에는 도저히 건널 수 없는 강물이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통감합니다. 바로 그때 참된 그리스도인들은 성경의 기준과 나의 현실 사이를 채워주실 수 있는 유일한 분으로 우리 하나님을 찾게 되지요. 여기에서 그리스도인의 소망이 시작됩니다. 오늘 본문은 이 사실을 너무도 멋진 한 문장으로 표현합니다.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

우리 자신의 모습을 보면 이 말씀이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은 이 말씀을 하시는 분을 “보좌에 앉으신 이”로 묘사합니다. 하늘 보좌에 앉으셔서 모든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이 선언하십니다.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 하늘 보좌에 앉으신 분이 말씀하셨다면 더 이상 토를 달지 못할 것 같은데, 오늘 본문은 여기에 한 말씀을 덧붙이지요. “이 말은 신실하고 참되니 기록하라”

지난 일년, 리의 모습을 진실하게 돌아본다면 그 어디에서도 소망을 찾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인생을 지금도 붙잡고 계신 하나님을 바라본다면, 그리고 하늘 보좌에 앉으신 그분께서 신실하고 참되다고까지 덧붙이시면서 선언하셨다는 우리는 그분의 말씀을 통해 내일에 대한 소망을 품을 수 있지 않겠습니다.

내가 [하나님께서 친히]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

하나님께서 우리의 인생을 날마다 새롭게 빚으시고, 마지막 날에 새 하늘과 새 땅으로 인도하실 것이니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시간이 흐를수록 소망이 넘칩니다. 그런 의미에서 나 자신을 신뢰하지 않고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참된 그리스도인에게는 시간이 흐르고 또 한해가 지나간다는 사실은 절망과 포기의 이유가 아니라 내일에 대한 기대와 소망의 이유가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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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v. Hanjin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