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문2020. 7. 10.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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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요 12:24) 

 

분주한 일상을 살다 보니 '희로애락'이 뒤섞인 삶을 살곤 했습니다. 이렇게 도심을 벗어나니 '생로병사'의 주기가 온 세상에 유유히 반복되고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생' 태어나면 시간이 흐를수록 나이를 먹고, 늙어 병이 들면 마침내 '사'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생'은 '사'를 향해 끊임없이 달려가니 생로병사의 순환 속에 살아가는 모든 인생은 누구도 예외 없이 '생'을 출발하여 '사'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는 끝이 아니기에 다시금 '생'이 되어 생로병사의 주기는 지금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사'가 다시금 '생'이 되는 과정을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곧 '생'이 '사'를 경험하지 않으면 새로운 '생'이 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계속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곧 '생'이 '사'를 경험하면 다시금 새로운 '생'으로 출발하게 됩니다. 죽는 것은 밀 한 알입니다. 그러나 많은 열매를 맺습니다. 죽는 것은 씨앗 한 알입니다. 그러나 그 열매는 온 산천을 뒤덮는 푸르름입니다. 

우리는 고인의 육신을 이 곳에 묻으려 합니다. 아니, 보다 정확히 표현하면 우리는 고인의 육신을 이 곳에 심으려 합니다. 하나님은 고인에게 영원한 생명, 곧 영생을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고인의 육신은 이곳에 심겨지지만 고인의 영혼은 영원한 하늘나라에서 아름답게 피어납니다. 심기는 것은 한 분의 생애이지만 그 열매는 풍성하여 고인의 영혼이 영원한 천국에서 아름답게 피어나는 것은 물론이요, 고인을 기억하는 모든 유가족의 마음에도 영원토록 살아있을 것입니다. 

유가족 여러분, 고인의 육신을 이곳에 심으며 고인의 영혼이 영원한 천국에서 아름답게 피어나는 그 장면을 바라보십시오. 하나님께서 고인과 고인을 기억하는 우리 모두에게 풍성한 생명의 역사를 베풀어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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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v. Hanjin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