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성경공부2022. 11. 29. 11:03

너는 청년의 때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 (1a절) 

전도서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구절 가운데 하나다. 여기에서 창조주를 기억한다는 구절은 문맥을 고려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 전도자(코헬렛)는 앞 단락(전 11:7-10)에서 세 번이나 인생을 기쁘고 즐겁게 살라고 강조했다. 그러므로 창조주를 기억한다는 것은 아직 젊을 때 창조주께서 주신 인생이라는 선물을 즐겁게 누리라는 뜻이다. 노년이 되어 죽음을 맞이할 때가 되면 그 기회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에

전도자는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에 창조주를 기억하라고 권면한다(1절). 여기에서 곤고한 날이란 죽음이 임박한 노년을 말한다. 본문 7절은 보다 명확히 말하는데, "흙은 여전히 땅으로 돌아가고 영은 그것을 주신 하나님께 돌아가기 전에" 창조주를 기억하라고 말씀한다. 

전도자는 노년의 시기를 비유로 묘사한다. 본문 3절에 등장하는 네 종류의 사람은 인간의 신체를 나타낸다. 

[팔과 다리] "그런 날에는 집을 지키는 자들이 떨 것이며" 
[허리] "힘 있는 자들이 구부러질 것이며" 
[치아] "맷돌질 하는 자들이 적으므로 그칠 것이며" 
[눈] "창들로 내다 보는 자가 어두워질 것이며" 

본문 4절이 묘사하듯, 노년이 되면 귀가 어두워진다(맷돌 소리가 적다). 그런데 잠귀는 밝아 작은 소리에도 잠을 설친다(새의 소리로 말미암아 일어난다). 

또한 그런 자들은 높은 곳을 두려워할 것이며 
길에서는 놀랄 것이며 
살구나무가 꽃이 필 것이며 
메뚜기도 짐이 될 것이며 
정욕이 그치리니 
이는 사람이 자기의 영원한 집으로 돌아가고 
조문객들이 거리로 왕래하게 됨이니라 (5절) 

살구나무 꽃은 노년의 상징인 흰머리를 가리킨다. 메뚜기도 짐이 되듯 노년에는 가벼운 짐도 지기 어렵다. 정욕이 그친다는 말은 성욕의 감퇴를 말한다. 지금까지 전도자는 노년의 특징을 다양하게 묘사했다. 그러나 가장 결정적인 것은 죽음이 임박했다는 사실이다. 그는 머지않아 영원한 집인 무덤에 들어가고 조문객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을 경외하라 

전도자의 긴 연설이 끝나고 전도자의 교훈을 전해주는 전달자(내레이터)의 마무리 발언으로 이어진다. (전도서의 구조에 대해서는 전도서 “전도서의 저자와 구조”(개관)를 참고하라) 내레이터는 전도자의 발언을 시작하기에 앞서 한 번, 그리고 전도자의 발언이 마친 뒤에 또 한 번 그의 사상을 한 문장으로 요악한다. 

[서론] 전도자가 이르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전 1:2) 

[결론] 전도자가 이르되 헛되고 헛되도다 모든 것이 헛되도다 (전 12:8) 

모든 것이 헛된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내레이터는 인간이 마땅히 따라야 할 삶의 자세를 이렇게 권면한다.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 (13절) 

하나님을 경외하라는 말씀은 전도서뿐 아니라 구약 성경의 모든 지혜 문학(잠언, 전도서, 욥기)의 최종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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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v. Hanjin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