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성경공부2023. 1. 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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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명의 각 지파 지휘관들이 매일 한 사람씩 헌물을 드린다. 이들은 모두 동일한 헌물을 드리지만, 본문은 같은 내용을 열두 번 반복하여 기록한다. 이러한 반복은 수입과 지출을 정확히 기록하였던 성전의 장부에서 기인한 것처럼 보인다. 당연히 독자의 입장에서는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민수기가 축약보다는 반복을 선택한 데는 중요한 신학적 의미가 담겨 있다.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누구든지, 모든 지파의 모든 사람이 하나님을 향한 예배에 차별 없이 동참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지휘관들이 드린 헌물

열두 지파의 지휘관들은 모두 동일한 헌물을 드렸다. 그 헌물은 먼저 성전의 기구다. 

  • 은반 하나 - 무게 130세겔, 약 1.4kg)
  • 은바리 하나 - 무게 70세겔, 약 840g)
  • 금그릇 하나 - 무게 10세겔, 약 120g) 

 

성전의 기구 외에도 지휘관들은 제물을 드렸다. 레위기는 다섯 가지 제사의 제도를 가르쳐준다(레 1-7장), 각 지파의 지휘관들은 이 가운데 네 가지 종류의 제물을 드렸다. 

  • 소제 - 기름 섞은 고운 가루(은반과 은바리에 채움)와 향(금그릇에 채움)
  • 번제 - 수송아지 한 마리, 숫양 한마리, 일 년 된 어린 숫양 한 마리
  • 속죄제 - 숫염소 한 마리
  • 화목제 - 소 두 마리, 숫양 다섯 마리, 숫염소 다섯 마리, 일 년 된 어린 숫양 다섯 마리 

 

속건제 제물을 제외하고 레위기에서 규정한 모든 제사를 위해 제물을 드렸다. 속건제는 특별히 심각한 죄를 씻기 위한 제사였기에 배제되었다. 지휘관이 드린 제물 가운데 가장 먼저 등장하는 소제는 제사장들의 주된 수입원이었다. 여기에는 이스라엘 열두 지파가 제사장들의 생계를 지원하고 책임진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하나님과 모세의 친밀한 대화

모세가 성막을 완성하여 세웠을 때 하나님의 영광이 회막에 충만했다. 출애굽기는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하여 모세가 회막에 들어갈 수 없을 정도였다고 말씀한다(출 40:33-35). 그런데 그날부터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지휘관들이 헌물을 드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휘관들이 헌물을 드린 이야기의 결론을 본문은 이렇게 서술한다. 

모세가 회막에 들어가서 여호와께 말하려 할 때에 
증거궤 위 속죄소 위의 두 그룹 사이에서 자기에게 말씀하시는 목소리를 들었으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말씀하심이었더라 (89절) 

성막에 임재하신 하나님께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대표하여 지휘관들이 헌물을 드리며 예배하였다. 그러자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과 더욱 친밀한 교제를 시작하신다. 

하나님의 임재와 이에 감사하며 드리는 예배, 그로 말미암아 더욱 깊어지는 하나님과의 교제. 바로 이것이 하나님과 그분의 백성 사이의 아름다운 관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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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v. Hanjin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