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성경공부2023. 1. 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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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세례를 받기 위해 요한을 찾아가신다(13절). 예수님의 행동은 예수님의 사역이 요한의 선포와 세례를 계승한다는 의미가 있었다. 그러나 요한은 자신의 뒤에 오셔서 사람들에게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시는 분이 예수님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요한은 자신에게 세례를 받으려 하시는 예수님을 이해할 수 없었다. 

요한이 말려 이르되 
내가 당신에게서 세례를 받아야 할 터인데 
당신이 내게로 오시나이까 (14절) 

예수님이 어떠한 분인지 분명히 알았기에, 요한의 반응은 매우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모든 의를 이루기 위하여

세례를 받겠다는 예수님의 제안에 요한은 반대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예수님의 의지는 요한의 반대보다 훨씬 강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이제 허락하라 
우리가 이와 같이 하여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합당하니라 하시니 
이에 요한이 허락하는지라 (16절) 

예수님은 회개가 필요 없으신 분이다. 그러니 회개의 세례를 베풀었던 요한은 예수님의 의도를 쉽게 알아차릴 수 없었다(cf. 마 3:6, 11a). 게다가 인류의 구원자가 어떻게 한낱 인간에게 세례를 받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예수님에게는 누구에게 세례를 받느냐가 중요하지 않았다. 예수님은 성부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을 위해 세례를 받으셨다. 이후 예수님을 믿고 세례를 받는 모든 사람이 예수님께서 받으신 세례를 공유하여 포도나무이신 예수님께 접붙여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예수님은 먼저 세례를 받으셨다. 로마서에서 사도 바울은 이 신비를 보다 자세히 설명한다. 

무릇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우리는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은 줄을 알지 못하느냐(롬 6:3)

예수님께서 받으시려는 것은 회개를 위한 세례가 아니라 인류 구원의 사명을 위한 세례다. 예수님은 이것을 "모든 의"라고 말씀하셨는데, 성부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순종하는 것은 의로운 행동이기 때문이다.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시자 하늘이 열렸다. 성경에서 하늘이 열린다는 표현은 천상의 세계, 혹은 영적 세계가 사람들에게 계시되었다는 의미다. 

예수께서 세례를 받으시고 곧 물에서 올라오실새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성령이 비둘기 같이 내려 자기 위에 임하심을 보시더니
하늘로부터 소리가 있어 말씀하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하시니라 (16-17절) 

삼위 하나님이 한 장면에 모두 등장하는 흔하지 않은 성경의 사건이다. 먼저 성자께서 물에서 올라오신다. 그 위에 성령께서 임하신다. 그리고 성부께서 친히 음성을 들려주신다. 성령께서 임재하시는 모습을 본문은 비둘기로 표현한다. 비둘기라는 상징은 이후 공생애를 통해 죄인을 온유하게 부르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미리 보여준다. 

상하 갈대를 꺽지 아니하며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아니하고 
진실로 정의를 시행할 것이며 (사 42:3) 

성부 하나님은 친히 음성을 통해 예수님께서 성부 하나님의 사랑받는 아들이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밝히신다. 하늘이 열리는 이 자리에서 예수님의 본체, 곧 예수님의 실제 모습을 분명히 보여주시는 말씀이다. 동시에 예수님과 함께 세례를 받은 성도들도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가 된다는 의미도 포함한 말씀이다.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이는 그가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바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는 것이라 (엡 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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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v. Hanjin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