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십자가와 부활의 길을 예언하며 그 길을 묵묵히 걸어가신다. 그리고 십자가의 길은 예수님만이 아니라 그분의 제자들에게도 주어진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믿음이 없고 패역한 세대여 (14-21절)
예수님께서 세 명의 제자들과 함께 변화산에 오르셨을 때, 다른 제자들은 문제에 봉착했다. 어떤 사람이 귀신 들린 아들을 데려왔는데, 제자들은 그 아들을 고칠 수 없었다. 이 장면을 대면하신 예수님은 사람들의 믿음 없음을 책망하신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믿음이 없고 패역한 세대여
내가 얼마나 너희와 함께 있으며
얼마나 너희에게 참으리요
그를 이리로 데려오라 하시니라 (17절)
예수님의 말씀에서 "내가 얼마나 너희와 함께 있으며"라는 질문은 시기와 때에 대한 말씀이다. 예수님은 지금 제자들과 함께 계신다. 그러므로 아직은 제자들이 귀신을 쫓아내지 못해도 괜찮다. 그러나 십자가와 부활 사건 이후 예수님은 승천하실 것이다. 그러므로 제자들을 떠날 때가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다.
이르시되 너희 믿음이 작은 까닭이니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만일 너희에게 믿음이 겨자씨 한 알 만큼만 있어도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겨지라 하면 옮겨질 것이요
또 너희가 못할 것이 없으리라 (20절)
예수님께서 승천하여 제자들과 함께 계시지 않더라도 제자들은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의 길을 따라가야 한다. 그러나 그들의 믿음은 여전히 부족하니 예수님께서 안타까워하신다.
예수님의 수난 예고와 제자들의 근심 (22-23절)
예수님은 두 번째로 자신의 수난과 부활에 대해 말씀하신다.
갈릴리에 모일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인자가 장차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죽임을 당하고 제삼일에 살아나리라 하시니
제자들이 매우 근심하더라 (22-23절)
예수님께서 고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에 대해 처음으로 가르치셨을 때, 베드로를 비롯한 제자들은 적극적으로 반대하였다. 이제 조금 시간이 흘러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동시에 그들의 마음에 깊은 근심이 찾아왔다. 예수님의 수난은 곧 그들의 수난이요, 예수님의 십자가는 곧 그들도 져야 하는 자신들의 십자가이기 때문이다.
성전세 (24-27절)
로마제국은 예수님 시대의 유대인들에게 반 세겔의 성전세를 요구하였다. 대부분의 유대인들은 성전세를 납부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었다. 당시의 성전세는 예루살렘 성전의 유지와 관리를 위해 사용한 것이 아라, 로마 제국이 제우스 신전을 짓는 데 사용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주로 급진적이고 혁명적인 유대인들은 성전세를 거부하였다.
가버나움에 이르니
반 세겔 받는 자들이 베드로에게 나아와 이르되
너의 선생은 반 세겔을 내지 아니하느냐 (24절)
성전세를 거두는 사람은 예수님도 급진적이고 혁명적인 유대인처럼 성전세를 거부하는지 질문한다. 이 질문에 대해 베드로는 아니라고, 성전세를 납부하신다고 대답한다(25절). 베드로의 답변과 마찬가지로 예수님도 베드로에게 성전세 납부를 명령하신다(27절). 성전세를 납부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은 몇몇 유대인들이 기대했던 정치적 구원자에 대한 거부를 표명한다. 어떤 이들은 로마 제국으로부터 정치적으로 해방하는 것이 메시아의 사역이라고 생각했지만, 예수님은 정치적 독립이 아니라 십자가와 부활을 통한 영혼의 구원을 완성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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