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성경공부2023. 3. 26. 17:39

예수님은 십자가와 부활의 길을 예언하며 그 길을 묵묵히 걸어가신다. 그리고 십자가의 길은 예수님만이 아니라 그분의 제자들에게도 주어진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믿음이 없고 패역한 세대여 (14-21절) 
 
예수님께서 세 명의 제자들과 함께 변화산에 오르셨을 때, 다른 제자들은 문제에 봉착했다. 어떤 사람이 귀신 들린 아들을 데려왔는데, 제자들은 그 아들을 고칠 수 없었다. 이 장면을 대면하신 예수님은 사람들의 믿음 없음을 책망하신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믿음이 없고 패역한 세대여 
내가 얼마나 너희와 함께 있으며 
얼마나 너희에게 참으리요 
그를 이리로 데려오라 하시니라 (17절) 

예수님의 말씀에서 "내가 얼마나 너희와 함께 있으며"라는 질문은 시기와 때에 대한 말씀이다. 예수님은 지금 제자들과 함께 계신다. 그러므로 아직은 제자들이 귀신을 쫓아내지 못해도 괜찮다. 그러나 십자가와 부활 사건 이후 예수님은 승천하실 것이다. 그러므로 제자들을 떠날 때가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다. 

이르시되 너희 믿음이 작은 까닭이니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만일 너희에게 믿음이 겨자씨 한 알 만큼만 있어도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겨지라 하면 옮겨질 것이요 
또 너희가 못할 것이 없으리라 (20절) 

예수님께서 승천하여 제자들과 함께 계시지 않더라도 제자들은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의 길을 따라가야 한다. 그러나 그들의 믿음은 여전히 부족하니 예수님께서 안타까워하신다. 


예수님의 수난 예고와 제자들의 근심 (22-23절) 

예수님은 두 번째로 자신의 수난과 부활에 대해 말씀하신다. 

갈릴리에 모일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인자가 장차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죽임을 당하고 제삼일에 살아나리라 하시니 
제자들이 매우 근심하더라 (22-23절) 

예수님께서 고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에 대해 처음으로 가르치셨을 때, 베드로를 비롯한 제자들은 적극적으로 반대하였다. 이제 조금 시간이 흘러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동시에 그들의 마음에 깊은 근심이 찾아왔다. 예수님의 수난은 곧 그들의 수난이요, 예수님의 십자가는 곧 그들도 져야 하는 자신들의 십자가이기 때문이다. 


성전세 (24-27절) 

로마제국은 예수님 시대의 유대인들에게 반 세겔의 성전세를 요구하였다. 대부분의 유대인들은 성전세를 납부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었다. 당시의 성전세는 예루살렘 성전의 유지와 관리를 위해 사용한 것이 아라, 로마 제국이 제우스 신전을 짓는 데 사용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주로 급진적이고 혁명적인 유대인들은 성전세를 거부하였다. 

가버나움에 이르니 
반 세겔 받는 자들이 베드로에게 나아와 이르되 
너의 선생은 반 세겔을 내지 아니하느냐 (24절) 

성전세를 거두는 사람은 예수님도 급진적이고 혁명적인 유대인처럼 성전세를 거부하는지 질문한다. 이 질문에 대해 베드로는 아니라고, 성전세를 납부하신다고 대답한다(25절). 베드로의 답변과 마찬가지로 예수님도 베드로에게 성전세 납부를 명령하신다(27절). 성전세를 납부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은 몇몇 유대인들이 기대했던 정치적 구원자에 대한 거부를 표명한다. 어떤 이들은 로마 제국으로부터 정치적으로 해방하는 것이 메시아의 사역이라고 생각했지만, 예수님은 정치적 독립이 아니라 십자가와 부활을 통한 영혼의 구원을 완성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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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1장 1-17절 "예수 그리스도, 언약의 성취자" 마태복음 1장과 2장은 예수님의 정체성에 대해 밝히고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 마태복음 1장이 예수님은 누구신가라는 질문에 답하고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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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성경공부2023. 3. 26. 17:36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 곧 하나님이시다.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왔지만 예수님은 영광의 하나님이시다. 산 위에서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변모하신 본문의 사건은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 곧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변화산 사건 (1-8절) 

예수님은 그리스도가 겪어야 하는 고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에 대해 가르치셨다(마 16:21). 고난 받는 메시아는 사람들이 기대하는 영광의 메시아와 크게 달라 보인다. 그러나 예수님은 고난 받는 메시아이면서 동시에 하나님의 영광을 간직하고 계신 메시아다. 

그들 앞에서 변형되사 
그 얼굴이 해 같이 빛나며 
옷이 빛과 같이 희어졌더라 (2절)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변모하신 예수님은 모세와 엘리야와 함께 대화를 나누셨다(3절). 여기에서 모세와 엘리야는 구약의 율법과 예언을 대표한다. 구약 성경이 가리키는 영광의 메시아가 곧 예수님이라는 의미다. 이 정도의 장면만으로도 예수님이 어떠한 분이신지 그분의 정체성이 충분히 드러난다. 그런데 본문은 여기에 한 가지 사건을 덧붙인다. 성부 하나님께서 친히 예수님에 대해 증언하신다. 

말할 때에 홀연히 빛난 구름이 그들을 덮으며 
구름 속에서 소리가 나서 이르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 하시는지라 (5절) 

예수님은 성부께서 사랑하시는 아들이요 성부께서 기뻐하시는 그리스도이다. 그러므로 변화산 사건 이후에도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해야 한다. 


세례 요한과 예수님 

변화산에서 내려오던 중 제자들이 예수님께 질문한다. 서기관은 구원의 날이 오기 전에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한다고 가르쳤다(10절). 제자들이 보기에 예수님의 고난 예언과 변화산 사건은 하나님의 때가 임박했음을 나타내었다. 그러면 엘리야는 누구며 그는 이미 왔느냐는 질문이다.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엘리야가 이미 왔으되 사람들이 알지 못하고 임의로 대우하였도다 
인자도 이와 같이 그들에게 고난을 받으리라 하시니 (12절) 

예수님은 서기관들의 성경 해석이 옳다고 말씀하신다(11절). 다만, 그들은 세례 요한을 구약성경이 예언한 엘리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예수님은 엘리야가 이미 왔다고 말씀하시며, 그가 세례 요한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려주신다(13절).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엘리야를 임의로 대우하였다는 점이다. 세례 요한이 비참한 죽음을 당하였던 것처럼, 영광의 하나님이신 예수님 역시 십자가의 고난을 당하시게 된다. 예수님은 영광의 주님이시지만 스스로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셔서 인류의 구원을 완성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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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성경공부2023. 3. 26. 17:33

베드로가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하였다. 그러면 예수님께서 그리스도가 되신다는 의미는 무엇인가? 베드로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영광의 그리스도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리스도가 겪어야 하는 고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에 대해 가르치신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21-23절)

베드로는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하였다. 그때부터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자신의 고난과 죽음에 대해 비로소 말씀하기 시작하신다. 

이 때로부터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가 예루살렘에 올라가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삼일에 살아나야 할 것을 
제자들에게 비로소 나타내시니 (21절)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믿었지만, 그분이 말씀하시는 고난과 죽음의 길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었다. 유대인들이 기대하는 그리스도는 승리하는 분이지 무력하게 죽음을 당하는 분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베드로가 예수를 붙들고 항변하여 이르되 
주여 그리 마옵소서 
이 일이 결코 주께 미치지 아니하리이다 (22절) 

베드로는 예수님을 붙잡고 항변하였다. '항변'에 해당하는 헬라어 '에피티메인'은 매우 강한 의미를 담고 있는 단어로 '책망하다'로 번역할 수도 있다.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는 일이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예수님을 책망하였다. 그리스도의 죽음은 어떤 경우라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확고한 자세다. 


제자들의 십자가 (24-28절) 

예수님은 인류의 구원자로서 고난의 십자가를 지셔야 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가르치셨다(21절). 이것은 베드로로 대표되는 제자들이 반대하더라도 변경할 수 없는 하나님의 뜻이었다(23절). 예수님은 여기에 한 가지 사실을 덧붙이신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의 길을 가시듯, 그분을 믿고 따르는 제자들 역시 자기의 십자가를 져야 한다.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24절)

예수님을 그리스라고 믿는 신앙의 참되 의미는 두 가지로 표현할 수 있다. 첫째로,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믿는 믿음이요, 둘째로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가는 신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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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성경공부2023. 3. 2. 20:33

예수님의 공생애가 진행되면서, 예수님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자세도 엇갈리기 시작한다. 첫째로 예수님을 대적하는 사람들이다. 본문에 등장하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대표적이다. 둘째로 일반대중이다. 그들은 예수님을 구약의 예언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여긴다(14절). 마지막으로 제자들은 예수님이 누구신지 조금씩 깨닫는다. 


시대의 표적 (1-4절) 

예전에도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예수님께 표적을 구한 적이 있다(마 12:38). 예수님은 그들에게 충분한 대답을 주셨지만, 그들의 자세는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이 와서 예수를 시험하여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 보이기를 청하니 (1절) 

위의 구절에서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은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을 요청한다. 예수님께서 지금까지 병자를 치유하고 수많은 사람을 먹이신 일들이 마치 땅에서 일어난 무가치한 표적이라도 되는 듯 비아냥거리는 말투다. 예수님은 하늘이라는 그들의 단어를 그대로 받아 하늘의 징조로 답하신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저녁에 하늘이 붉으면 날이 좋겠다 하고
아침에 하늘이 붉고 흐리면 오늘은 날이 궂겠다 하나니 
너희가 날씨는 분별할 줄 알면서 
시대의 표적은 분별할 수 없느냐 (2-3절) 

예수님은 그들에 대해 시대의 표적을 알아보는 눈이 없다고 책망하신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표적은 너무도 신비하여 하늘에서 일어날 것 같은 기적이 아니라, 역사 속에서 하나님께서 펼치시는 시대의 표적이다. 곧, 요나가 물고기 배에 사흘 동안 있었던 것처럼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고 사흘 만에 부활하시는 역사적 사건이다(4절, cf. 마 12:39-40).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누룩 (5-12절)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이 떠난 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그들의 누룩을 조심하라고 경고하신다(6절).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역사를 이해하지 못하여 예수님을 반대하는 그들의 말과 행동을 따르지 말라는 교훈이었다. 그런데 제자들은 예수님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했다. 

제자들이 서로 논의하여 이르되 
우리가 떡을 가져오지 아니하였도다 하거늘 (7절) 

제자들의 관심은 예수님께서 나눠주신 떡과 물고기에 있었다. 이처럼 떡의 문제는 언제나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그러네 예수님은 다시 한번 정성껏 제자들을 가르치신다. 오천 명을 먹이신 사건(오병이어)과 사천 명을 먹이신 사건(칠병이어)을 언급하며, 예수님의 말씀은 떡이 아니라 교훈에 대한 것임을 알려주신다(8-11절). 하나님께서 제자들의 모든 필요를 채워주시니 제자들은 거짓 교훈을 버리고 참된 가르침을 따르는데 온 마음을 쏟아야 한다는 말씀이다.

그제서야 제자들이 떡의 누룩이 아니요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교훈을 삼가라고 
말씀하신 줄을 깨달으니라 (12절) 

비록 더디지만 제자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받으며 조금씩 예수님의 교훈을 깨닫게 된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13-20절) 

제자들은 예수님을 따르며 예수님의 가르침을 받고 있다. 이제 때가 되어, 예수님은 그들에게 보다 확실한 신앙고백을 요구하신다(15절).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16절) 

예수님은 베드로의 대답을 칭찬하시며 믿음의 반석 위에 주님의 교회를 세우시겠다고 말씀하신다(18절) 그리고 음부의 권세가 주님의 교회를 이기지 못하리라 약속하신다. 교회의 기초(foundation)는 예수님의 하나님 되심과 그리스도 되심을 고백하는 믿음이요, 그 믿음 위에 세워진 교회는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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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1장 1-17절 "예수 그리스도, 언약의 성취자" 마태복음 1장과 2장은 예수님의 정체성에 대해 밝히고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 마태복음 1장이 예수님은 누구신가라는 질문에 답하고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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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성경공부2023. 2. 28. 14:57

예수님께서 갈릴리를 떠나 두로와 시돈으로 가셨다(21절). 그곳은 이스라엘의 최북단으로 이방인의 땅이다. 그곳에서 예수님은 가나안 여자 한 사람을 만나는데, 이것은 너무도 자연스러운 만남이었다. 예수님이 이방인의 땅인 두로와 시돈 지방으로 가셨기 때문이다. 


가나안 여자 (21-28절) 

가나안 여자 한 사람이 예수님께 귀신 들린 딸을 고쳐달라고 소리친다. 그런데 예수님을 부르는 호칭이 예사롭지 않다. 예수님을 향해 "다윗의 자손"이라고 부르기 때문이다(21절). 그 여자는 이방인이었지만 유대교의 전통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예수님을 메시아로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여자가 큰 소리로 부르짖었지만, 예수님은 대답하지 않으신다(23절). 일찍이 예수님은 제자들을 파송하며 이방인이나 사마리아로 가지 말고 이스라엘의 잃어버린 양에게 가라고 말씀하셨다(마 10:5-6). 지금 가나안 여자를 대하시는 예수님의 자세가 꼭 그와 같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나는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 외에는 
다른 데로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노라 하시니 (24절) 

예수님의 거절에도 포기하지 않는 여인을 향해 예수님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발언을 하신다. 

대답하여 이르시되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하지 아니하니라 (26절) 

예수님의 대답에서 자녀는 유대인을, 개는 이방인을 뜻한다. 예수님을 향해 다윗의 자손이라고 부를 정도로 유대교의 문화에 익숙했던 가나안 여자는 예수님의 말씀이 어떠한 의미인지, 이방인을 얼마나 크게 모욕하고 있는지 확실히 이해했다. 여기에 가나안 여자의 두 번째 슬픔이 놓여있다. 자신의 딸이 귀신이 들린 첫 번째 슬픔 위에 예수님께 간청했지만 이방인이라는 이유로 철저히 거절당하는 두 번째 슬픔이 더해진다. 처절한 모욕과 슬픔 속에서 가나안 여자는 예수님께 한 번 더 간구한다. 

여자가 이르되 주여 옳소이다마는 
개들도 제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하니 (27절) 

가나안 여자는 자신에게 자격이 없음을 철저히 인정한다. 다만, 부스러기 은혜라도 주시기를 요청한다. 예수님은 그녀에게 큰 믿음을 소유했다고 칭찬하시는데(28절), 그녀의 믿음은 예수님의 결정을 바꾼다. 이방인이라고, 멸시받는 여성이라고 예수님을 영접하지 못 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예수님은 그 여인을 만나기 위해 의도적으로 두로와 시돈으로 들어가셨는지도 모른다. 


산 위에서 치유하심 (29-31절)

예수님께서 산에 올라가 앉으셨다(29절). 동일한 내용이 마태복음 5장 1절에도 등장한다. 그때는 예수님께서 산상보훈의 말씀을 전해 주셨다. 그리고 본문에서는 산에 올라가 많은 병자를 고쳐주신다. 

말 못하는 사람이 말하고 장애인이 온전하게 되고 
다리 저는 사람이 걸으며 맹인이 보는 것을 무리가 보고 
놀랍게 여겨 이스라엘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니라 (31절) 

예수님께서 사람들을 고쳐주시자 그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이스라엘의 종교 지도자들은 자신의 전통에 얽매여 메시아로 오신 예수님을 거부하고 있을 때(15:1-20), 예수님은 예루살렘 성전이 아닌 갈릴리의 어느 산 위에서 사람들에게 참되신 하나님의 역사를 보여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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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성경공부2023. 2. 28. 14:53

예수님의 소문이 널리 퍼지자 예루살렘에서도 유대교 지도자들이 예수님을 찾아왔다. 그들은 예수님이 유대교의 전통을 준수하는지 지켜보았고, 이내 예수님께 따지듯 질문한다.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천국 복음과 유대교의 전통이 충돌하는 가운데 예수님은 신앙의 바른 정신이 무엇인지 강조하신다. 


인간의 전통 VS 하나님의 계명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유대교의 전통을 어기는 현장을 목격하였다. 그들은 제자들이 아니라 예수님을 향해 공격한다. 

그 때에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예루살렘으로부터 예수께 나아와 이르되
당신의 제자들이 어찌하여 장로들의 전통을 범하나이까 
떡 먹을 때에 손을 씻지 아니하나이다 (1-2절) 

장로들의 전통이란 랍비들을 비롯한 유대교 옛 지도자들의 가르침으로, 율법을 잘 지키기 위함이라는 명분으로 율법 외에도 많은 조항을 규정해 놓았다. 그 가운데 식사 전에는 손을 씻으라는 항목이 있었다. 장로들의 전통은 손을 씻을 물의 양과 질, 물을 붓는 방식, 손의 자세 등 세밀한 부분까지 정해놓았다. 그러니 당시 유대인들 중에는 장로들의 전통을 철저히 지키지 못한 사람이 많았다.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는 어찌하여 너희의 전통으로 
하나님의 계명을 범하느냐 (3절) 

예수님은 인간이 만들어 놓은 장로들의 전통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실제로는 하나님의 계명을 어기고 있다고 그들을 책망하신다. 그 하나의 예가 '고르반', 곧 하나님께 드림이 되었다는 것이다(5절). 예를 들어, 누군가 포도밭을 소유하고 있다면 그는 부모를 공경하기 위해 밭의 소출 일부를 부모님께 드려야 했다. 이때 포도밭을 하나님께 드린다고 선언하면(고르반), 포도밭이 하나님의 것이기에 그 소출의 일부를 부모님께 드리지 않아도 된다는 관습이었다. 포도밭을 하나님께 드리더라도 그 밭의 소출은 모두 그 밭의 주인이 소유하면서 말이다. 예수님 말씀 그대로 인간이 만들어 놓은 전통만 소중하게 따를 뿐, 하나님의 계명은 무시하는 처사다. 예수님은 그들의 행태를 이사야 말씀을 인용하며 한 번 더 비판하신다. 

외식하는 자들아 
이사야가 너희에 관하여 잘 예언하였도다 일렀으되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 하였느니라 하시고 (7-9절) 

예수님은 이사야의 예언을 인용하며 사람들의 참된 마음이 무엇인지 폭로하신다. 입술로는 하나님을 경외한다고 하지만, 그들의 마음은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져 있다. 그러니 그들의 말과 상관없이 그들의 행동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과 거리가 멀다. 


마음에서 나오는 것

예수님은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바리새인과 서기관의 질문, 곧 음식을 먹기 전에 손을 씻지 않는 제자들에 대한 그들의 지적에 대답하신다.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니라 (11절) 

장로들의 전통은 음식을 정결하게 먹기 위해 손을 씻으라고 규정해 놓았다. 예수님은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인간을 더럽힐 수 없다고 말씀한다. 반대로 아무리 정결한 음식을 먹더라도 그것이 사람을 깨끗하게 할 수 없다. 사람을 더럽게 혹은 깨끗하게 만드는 것은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러면 입에서 나오는 것이 무엇인가? 

입에서 나오는 것들은 마음에서 나오나니 
이것이야말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과 살인과 간음과 음란과 도둑질과 거짓 증언과 비방이니 (18-19절) 

입에서 나오는 것은 단지 입술의 말이 아니라, 더 깊은 인간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들이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교훈을 분명하다. 인간을 더럽게도 그리고 깨끗하게도 만드는 것은 우리의 마음이요, 그 마음에 무엇이 담겨있느냐에 따라 우리 삶의 정결과 부정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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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1장 1-17절 "예수 그리스도, 언약의 성취자" 마태복음 1장과 2장은 예수님의 정체성에 대해 밝히고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 마태복음 1장이 예수님은 누구신가라는 질문에 답하고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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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성경공부2023. 2. 25. 11:03

예수님께서 물 위를 걸으셨다. 예수님께서 행하신 기적 가운데 갈릴리 바다에서 일어난 사건은 두 가지다. 예수님께서 물 위를 걸으신 사건(22-33절)과 풍랑을 잔잔하게 하신 사건(마 8:23-27절)이다. 두 사건 모두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믿음에 대해 교훈하신다. 


물 위를 걸으신 예수님

사건의 배경은 오병이어 사건이었다. 예수님은 그날 저녁 무리를 모두 흩어 보낸 뒤 산에서 기도하셨다(22-23절).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갈릴리 바다를 항해하고 있었다. 

배가 이미 육지에서 수 리나 떠나서 
바람이 거스르므로 물결로 말미암아 고난을 당하더라 (24절) 

제자들은 항해 중에 큰 풍랑을 맞이한다. 가다라 지방으로 배를 타고 건널 때는 예수님이 제자들의 배에 함께 타고 계셨다(마 8:23-24). 그런데 이번에는 예수님께서 그들과 함께 계시지 않았다. 제자들은 큰 풍랑으로 고생을 하였고, 그들의 마음은 불안하고 초조해졌다. 반면 예수님은 제자들의 형편을 모두 아시고 그들을 돕기 위해 물 위를 걸어 제자들에게 가까이 가신다. 

제자들이 그가 바다 위로 걸어오심을 보고 
놀라 유령이라 하며 
무서워하여 소리 지르거늘 (26절)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풍랑을 잔잔하게 하신 사건을 분명히 경험하였다. 그 장면에서 두려워하던 제자들은 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고, 제자들의 믿음이 작기 때문이라고 예수님의 책망을 받았다(마 8:26). 그러나 제자들은 여전히 믿음이 크게 성장하지 못했고 또다시 두려워한다. 심지어 그들을 돕기 위해 오신 예수님을 알아보지도 못한다. 


물 위를 걸은 베드로

두려움에 휩싸여 예수님도 알아보지 못하는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신다. 

예수께서 즉시 이르시되 
안심하라 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27절) 

예수님의 말씀이 들렸지만 제자들에게 의심이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다. 베드로가 예수님께 "주여 만일 주님이시거든"이라고 말을 시작하는 장면이 그들의 마음을 대변한다(28절).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드로는 예수님의 말씀을 믿고 배에서 내려 바다 위를 걷기 시작한다(29절).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거센 바람으로 의심과 두려움이 생겨 물에 빠져 들어갔다(30절). 이처럼 믿음과 의심이라는 두 가지 감정이 베드로의 마음에 공존하였다. 이때 예수님은 다시 한 번 바른 믿음에 대해 교훈하신다. 

예수께서 즉시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며 
이르시되 믿음이 작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 하시고
배에 함께 오르매 바람이 그치는지라 (31-32절) 

예수님께서 처음 풍랑을 잔잔하게 하신 사건에 대한 제자들의 마지막 반응은 질문이었다. "이이가 어떠한 사람이기에 바람과 바다도 순종하는가?" (마 8:27) 본문에서 예수님은 또 한번 거친 바람을 잔잔하게 하신다. 이번에는 제자들의 반응이 감탄과 경배로 바뀌었다. 

배에 있는 사람들이 예수께 절하며 
이르되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로소이다 하더라 (33절) 

비록 더디지만 예수님에 대한 제자들의 믿음이 조금씩 자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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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1장 1-17절 "예수 그리스도, 언약의 성취자" 마태복음 1장과 2장은 예수님의 정체성에 대해 밝히고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 마태복음 1장이 예수님은 누구신가라는 질문에 답하고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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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성경공부2023. 2. 25. 10:57

오병이어 사건은 사복음서가 모두 기록할 만큼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 가운데 매우 중요한 사건이다. 세례 요한이 죽었다는 소식이 예수님께도 전해졌다. 예수님은 따로 빈 들에 가셨지만, 사람들은 예수님을 찾아 계신 곳에 모이기 시작한다. 그들도 세례 요한의 비극적인 소식을 전해 들었을 터이다(13절). 그렇게 요한의 죽음으로 모두가 슬퍼하고 있을 때 기적이 일어난다. 


불쌍히 여기사

예수님은 무리들을 바라보며 목자 없는 양과 같은 그들을 불쌍히 여기곤 하셨다(마 9:36). 이번에도 예수님은 그들을 향한 긍휼의 마음이 불타오르셨다. 

예수께서 나오사 큰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사 
그 중에 있는 병자를 고쳐 주시니라 (14절) 

예수님은 사람들을 불쌍히 여겨 몸이 아픈 병자를 치유해 주셨다. 그런데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날이 저물자 제자들은 사람들을 모두 흩어 마을에 들어가 먹을 것을 사 먹게 하자고 제안한다(15절). 가진 것이 별로 없던 제자들은 합리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셨던 예수님의 마음은 그것을 허락하지 않으신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갈 것 없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16절) 

병자를 고쳐주실 뿐 아니라, 그들에게 저녁 한 끼라도 먹이려는 예수님의 마음이다. 오병이어 사건 이후 예수님께서 모든 무리를 흩어 보내시는 것을 보면(마 14:22-23), 예수님은 그들에게 저녁 식사를 먹이는 것 외에 다른 의도가 없으셨던 것 같다. 세례 요한이라는 위대한 선지자를 잃어버린 무리들을 바라보며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예수님은 불쌍히 여기는 긍휼의 마음이었다. 


풍성한 식탁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고 명령하셨다(16절). 그러나 가진 것이 별로 없던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있는 그대로 대답한다. 

제자들이 이르되 
여기 우리에게 있는 것은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뿐이니이다 (17절) 

제자들이 가져온 것은 초라한 음식이었다. 남자만 5000명이 되는 수많은 사람을 먹이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작은 음식을 제자들의 손에서 받으시고(18절),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신 뒤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나눠주신다. 그때부터 예수님께서 행하시는 놀라운 기적이 시작된다. 

다 배불리 먹고 
남은 조각을 열두 바구니에 차게 거두었으며
먹은 사람은 
여자와 어린이 외에 오천 명이나 되었더라 (20-21절) 

여자와 어린이를 제외한 남자만 5000명이 되었다. 그 많은 사람이 모두 배불리 먹었고, 남은 조각을 열두 바구니에 가득 차도록 거두었다. 한 마디로, 풍성한 저녁 식탁이었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드린 것은 보잘것없는 음식이었지만, 예수님은 모든 사람들에게 풍성한 식탁을 선물로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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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1장 1-17절 "예수 그리스도, 언약의 성취자" 마태복음 1장과 2장은 예수님의 정체성에 대해 밝히고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 마태복음 1장이 예수님은 누구신가라는 질문에 답하고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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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성경공부2023. 2. 25. 10:37

마태복음의 주인공은 어디까지나 예수님이다. 예수님께 세례를 베푼 이후 세례 요한의 행적에 대해 마태복음이 대체로 침묵하는 이유다. 다만, 세례 요한은 감옥에 갇힌 채 제자들을 보내 예수님께 질문을 던지기도 했는데(마 11:2-6), 본문은 요한의 마지막이 어떠했는지를 설명한다. 


헤롯 왕과 세례 요한 

분봉 왕 헤롯은 예수님의 사역에 대한 소문을 듣고 두려워한다. 그는 아무런 근거도 없이 예수님을 요한이 다시 살아난 사람이라고 단언한다(1-2절). 이러한 반응은 세례 요한을 죽인 죄책감이 그를 사로잡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전에 헤롯이 그 동생 빌립의 아내 헤로디아의 일로 
요한을 잡아 결박하여 옥에 가두었으니
이는 요한이 헤롯에게 말하되 
당신이 그 여자를 차지한 것이 옳지 않다 하였음이라 (3-4절) 

본문의 헤롯은 헤롯 안티파스(Herod Antipas)로, 예수님께서 탄생하실 때 동방의 박사들을 맞이했던 헤롯 대왕이 말타케(Malthace)라는 아내를 통해 얻은 아들이다. 헤롯 안티파스는 BC 4년에 갈릴리와 베뢰아를 다스리는 분봉왕으로 임명을 받았고 AD 39까지 통치하였다. 그에 대한 일반적인 평가는 대체적으로 긍정적이었지만, 성경에는 세례 요한을 죽이고 예수님을 희롱한 악인으로 등장한다(눅 23:8-12). 

위의 구절은 헤롯 안티파스가 동생 빌립의 아내 헤로디아를 빼앗았다고 증언한다. 그런데 여기서 빌립(Philip)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다. 당시 요단 동편을 다스렸던 크레오파트라(Cleopatra)의 아들 분봉 왕 빌립이라는 의견과 헤롯 대왕이 마리암네(Mariamne II)라는 아내에게서 낳은 아들(그의 이름도 헤롯이다)의 또 다른 이름이 빌립이었다는 의견이 공존하기 때문이다. 헤롯 안티파스는 세례 요한을 감옥에 가두었지만 그를 죽일 수는 없었다. 요한에 대한 사람들의 지지를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5절). 그런데 기회가 찾아왔다. 헤롯 자신의 결혼식에서 헤로디아의 딸이 춤을 추어 사람들을 즐겁게 하였는데, 헤로디아가 딸을 시켜 요한의 머리를 왕에게 요청했기 때문이다. 

왕이 근심하나 자기가 맹세한 것과 
그 함께 앉은 사람들 때문에 주라 명하고
사람을 보내어 옥에서 요한의 목을 베어
그 머리를 소반에 얹어서 그 소녀에게 주니 
그가 자기 어머니에게로 가져가니라 (9-11절) 

요세푸스의 기록에 의하면, 헤롯 안티파스가 세례 요한을 감옥에 가둔 장소는 사해 동쪽의 마카이루스(Machaerus)였다. 헤롯의 생일파티가 열린 장소가 그 지역의 수도인 티베리아스였다면, 요한이 갇혀있던 곳까지는 약 130km 이상이 된다. 헤롯의 명령을 받은 군인이 요한의 목을 베어 가져오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했고, 헤로디아는 아마 생일잔치가 모두 마친 이후 요한의 목을 전달받았을 것이다. 


세례 요한의 사명과 죽음

세례 요한의 죽음은 분봉 왕 헤롯의 생일 잔치에서 일어난 어처구니없는 해프닝의 결과였다. 요한의 죽음이 허망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예수님의 공생애에 앞서 고작 1년 정도 광야에서 천국 복음을 전하였던 그의 삶이 아침 이슬처럼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삶과 사역 그리고 죽음은 조금도 헛되지 않았다. 세례 요한은 주님의 길을 예비하는 귀한 사명을 충성스럽게 감당하였고, 그 위에 예수님의 사역이 아름답게 피어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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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1장 1-17절 "예수 그리스도, 언약의 성취자" 마태복음 1장과 2장은 예수님의 정체성에 대해 밝히고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 마태복음 1장이 예수님은 누구신가라는 질문에 답하고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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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성경공부2023. 2. 23. 21:07

예수님은 보화와 진주의 비유를 통해 천국의 무한한 가치에 대해 가르치신다. 예수님께서 선포하시고 선사하시는 천국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가장 귀한 것이다. 


보화와 진주의 비유 (44-46절) 

겨자씨와 누룩의 비유가 한 쌍을 이루는 것처럼(마 13:31-33), 보화의 비유와 진주의 비유도 한 쌍이다. 이 두 가지 비유는 천국의 무한한 가치에 그 강조점을 두기 때문이다.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 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사느니라 (44절) 

자신의 모든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살 때, 사람들은 그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다. 오직 당사자만 그 행동의 이유를 정확히 알았다. 다른 사람과 달리 그는 천국이라는 가장 귀한 보물을 발견했기 때문이다(Hidden But Revealed). 밭에 감추인 보화를 발견한 사람에게 일어난 첫 번째 반응은 '기쁨'이다. 그리고 그 기쁨은 모든 소유를 다 처분하는 '헌신'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변화는 극히 값진 진주를 만난 상인에게도 일어난다. 

또 천국은 마치 좋은 진주를 구하는 장사와 같으니
극히 값진 진주 하나를 발견하매 
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진주를 사느니라 (45-46절) 

진주를 사고 파는 상인은 여러 진주를 보유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래야 구매자가 원하는 진주를 적절히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극히 값진 진주 하나를 발견하자 그는 상식에 어긋나는 행동을 한다. 자신의 모든 진주를 다 팔아 극히 값진 진주 하나만을 구입한다. 이것은 장사를 위한 행동이 아니다. 그 진주의 참된 값어치를 알았던 그는 가장 아름다운 보물 하나를 소유하기 위해 다른 모든 것을 희생했다. 이처럼 천국의 가치를 참으로 깨달은 사람은 자신의 모든 것을 헌신한다. 이레네우스와 같은 고대 교부들은 본문의 보화와 진주를 예수 그리스도로 이해했다. 


그물 비유 (47-50절)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익숙한 어업을 비유의 소재로 사용하신다. 

또 천국은 마치 바다에 치고 각종 물고기를 모는 그물과 같으니
그물에 가득하매 물 가로 끌어 내고 
앉아서 좋은 것은 그릇에 담고 못된 것은 내버리느니라 (47-48절) 

갈릴리 호수는 최소 25종 이상의 물고기가 잡히는 좋은 어장이었다고 한다. 갈릴리의 어부들은 높이가 약 2m, 길이가 약 100m의 그물을 사용하여 물고기를 잡았다. 두척의 배가 하나의 그물을 폈다 모으면서 물고기를 포획하였다. 그 넓은 그물에 물고기가 가득 차면 어부들은 그물을 뭍으로 끌고 와 물고기를 구분한다. 레위기에는 먹을 수 있는 물고기와 먹을 수 없는 물고기에 대한 규정이 있다(레 11장). 

세상 끝에도 이러하리라 
천사들이 와서 의인 중에서 악인을 갈라 내어
풀무 불에 던져 넣으리니 
거기서 울며 이를 갈리라 (49-50절) 

그물을 육지로 가져와 물고기를 구분하는 일은 세상 끝에 있는 일이다. 그러므로 지금은 심판하고 구분하는 때가 아니라 물고기를 그물에 포획하는 시기다. 커다란 그물로 물고기를 가두는 동안에는 먹을 수 있는 고기와 그렇지 못한 고기를 구분할 수도 없고 그러한 시도를 해서도 안된다. 그런 점에서 그물 비유의 교훈은 곡식과 가라지의 비유와 유사하다(Already But Not Yet). 


천국의 서기관 (51-52절) 

천국에 대한 비유를 가르치신 예수님은 마지막으로 제자들과 짧은 대화를 나누신다. 이때 천국의 서기관에 대한 비유를 덧붙이시는데, 이것은 천국에 대한 비유라기보다 제자들의 사명에 대한 교훈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그러므로 천국의 제자된 서기관마다 
마치 새것과 옛것을 그 곳간에서 내오는 집주인과 같으니라 (52절) 

천국 비유(천국의 비밀)를 깨달은 제자들에게 천국의 서기관이라는 사명이 주어진다. 예수님은 그 사명을 천국의 집주인이 되어서 곳간에서 옛것과 새것을 내어오는 역할이라고 설명하신다. 여기에 천국 서기관의 특징이 있다. 그들은 풍성한 보물 창고를 소유한 사람들이다. 그 창고에는 옛것(구약의 율법)과 새것(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늘 풍성하여 하늘의 은혜를 사람들에게 부족하지 않도록 나눠주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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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v. Hanjin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