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성경공부2023. 1. 18.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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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이 하나님께서 보내신 메시아인가? 예수님의 공생애 기간에도 사람들은 이 문제를 놓고 토론하였다. 예수님의 그리스도 되심을 의심하는 사람들이 제기했던 문제 중에는 예수님의 고향에 대한 이슈가 있었다. 

어떤 이들은 그리스도가 어찌 갈릴리에서 나오겠느냐
성경에 이르기를 그리스도는 다윗의 씨로 
또 다윗이 살던 마을 베들레헴에서 나오리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하며 (요 7:41a-42) 

예수님은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다(마 2:1). 동시에 예수님은 갈릴리의 나사렛 사람으로 불렸다(23절). 이 두 가지는 어떻게 이어지는가? 마태복음 2장은 이 질문에 답한다. 


베들레헴에서 애굽으로, 애굽에서 갈릴리로 

예수님은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다. 이에 대해서는 앞의 단락(마 2:1-12)이 자세히 묘사했다. 이제 본문은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신 예수님이 갈릴리에서 유년 시절을 지낸 과정을 설명한다. 여기에 헤롯의 역할이 중요했다. 

그들이 떠난 후에 주의 사자가 요셉에게 현몽하여 이르되 
헤롯이 아기를 찾아 죽이려 하니 
일어나 아기와 그의 어머니를 데리고 애굽으로 피하여 
내가 네게 이르기까지 거기 있으라 하시니 (13절) 

요셉은 일찍이 마리아가 성령으로 잉태하였다는 사실을 꿈에 나타난 천사를 통해 알게 되었다(마 1:20). 이번에도 천사는 꿈을 통해 헤롯의 음모를 알려준다. 요셉은 두 번 모두 천사의 이야기에 즉각 순종한다. 이는 그가 꿈에서 들은 말씀이 매우 확실하여 하나님의 말씀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마태복음은 예수님이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신 후 그 가족이 갈릴리 나사렛으로 이동하는 경로를 설명하면서, 애굽을 중요하게 다룬다. 이는 마태복음을 읽는 독자들에게 출애굽을 연상시킨다. "애굽으로부터 내 아들을 불렀다"(호 11:1)는 말씀을 인용하며 마태의 의도는 더욱 분명해진다. 유대인의 왕으로 태어나신 예수님을 찾을 수 없었던 헤롯은 내면의 두려움을 이기지 못하고 두 살 아래의 모든 사내아이를 죽이라 명령한다. 이 역시 모세가 태어날 때 애굽의 바로가 모든 유대 남자를 죽이라 명령했던 장면을 연상시킨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출애굽이라는 위대한 구원의 역사를 일으키신 것처럼, 예수님을 통해 온 인류를 죄악으로부터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역사가 시작되었음을 강조하는 대목이다. 

<참고자료> 헤롯의 아동 학살에 대한 역사적 자료
AD 5세기의 작품인 마크로비우스의 <축제>(Saturnalia)에는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유머를 소개한다. 헤롯이 두 살 미만의 남자 아이를 모두 죽이라 명령했을 때 헤롯 자신의 아들도 그 연령에 해당했다. 그래서 아우구스투스는 "헤롯의 아들보다 차라리 헤롯의 돼지가 되겠다"고 농담했다. 


나사렛 사람 예수 

본문에는 모두 세 번 구약 성경을 인용한다. 이 가운데 가장 논란이 되는 것은 마지막 구절이다. 

나사렛이란 동네에 가서 사니 
이는 선지자로 하신 말씀에 
나사렛 사람이라 칭하리라 하심을 이루려 함이러라 (23절) 

마태는 "나사렛 사람이라 칭하리라"는 말씀을 인용한다. 그런데 구약성경을 아무리 찾아보아도 이와 같은 예언은 발견하기 어렵다. 그래서 이 문제에 답하기 위해 많은 사람이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였다. 예를 들어, 고대 교부였던 크리소스톰(John Chrysostom)은 구약 성경에는 많은 예언자들의 책이 소실되었다고 주장했다. 본문이 인용하는 구절은 소실된 예언서의 일부라는 해명이다. 한편, 종교개혁자 칼뱅(John Calvin)은 "나사렛 사람이라"는 구절을 민수기 6장의 나실인으로 해석한다. 예수님께서 나사렛에서 유년시절을 보내며 나사렛 사람이라 불렸던 역사적 사실은 예수님께서 구원의 사역을 위해 '거룩하게 구별된 사람'이라는 더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는 주장이다. 최근의 학자들 중에는 헬라어 구문에 집중하기도 한다. "선지자로 하신 말씀"에 해당하는 헬라어 원문은 선지자가 복수로 되어있다. 그러므로 본문 23절은 구약 성경의 한 구절을 뽑아 인용한 것이 아니라, 여러 선지자들의 예언을 종합한 구절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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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v. Hanjin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