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니 각지에서 수많은 무리가 예수님을 따랐다(마 4:25). 예수님은 무리를 보시고 산에 올라가 앉으셨다. 그리고 제자들을 향해 말씀을 가르치신다(1절). 산상보훈은 예수님을 따르는 참된 제자의 삶이 무엇인지 가르친다.
팔복
예수님은 여덟 가지 복을 선언하며 산상보훈을 시작하신다. 팔복은 사람들의 일반적인 복 개념과 전혀 다르다. 오히려 사람들이 불행이라고 여기는 것들을 예수님은 복으로 선포하신다.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복은 한 마디로 십자가의 길이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십자가의 길만이 참으로 복된 길이라고 제자들을 초대하신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3절)
누가복음에는 "심령이"라는 단어가 없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라고 말씀한다(눅 6:20). 가난을 행복으로 여기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물질적 풍요가 행복을 선사하지도 못한다. 예수님은 가난하여 하나님의 은혜만을 구하는 사람이 복 되다고 선언하신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천국을 선물로 주시기 때문이다.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4절)
애통은 가난한 자의 자연스러운 결과다. 궁핍하고 고통스럽기에 슬퍼하는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은 슬픔을 넘어 애통하는 자가 복이 있다고 말씀하신다. 애통 그 자체가 복이 될 수는 없다. 그러나 슬픈 마음을 하나님께 아뢰고 하나님으로부터 위로를 받는다면 그 사람은 복 되다. 예수님은 애통하는 자에게 하나님의 위로를 약속하신다.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5절)
다른 사람의 악한 행동으로 손해를 보거나 피해를 당했음에도 넓은 마음으로 관용하고 양보하는 것이 온유다. 세상은 온유한 자가 언제나 손해를 볼 것이라고 가르친다. 그러나 예수님은 세상의 가치관을 뒤엎으신다. 온유한 자가 땅을 기업으로 받는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갚아주시기 때문이다.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배부를 것임이요 (6절)
인간의 의는 상대적이다. 나의 관점에서는 정의롭지만,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는 불의할 수 있다. 이것이 인간이 추구하는 의의 한계다.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의를 추구하는 사람이다. 하나님의 뜻은 반드시 성취되기에 하나님의 의를 구하는 사람은 마침내 만족을 얻는다.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 (7절)
나에게 찾아온 고통을 참고 견디는 것도 힘겨운 일이다. 그런데 긍휼이란 다른 사람의 고통까지 나의 것으로 여기는 마음이다. 그러니 그 무게가 얼마나 무겁겠는가? 긍휼히 여기는 자가 복이 있는 이유는 그 자신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주변 사람들이 그를 긍휼히 여길 것이요, 나아가 하나님께서 그를 긍휼히 여겨주신다.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 (8절)
마음이 청결한 사람은 간사하지 않고 정직하게 행동하는 사람이다. 진실한 사람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다. 세상의 처세술은 자신의 속 마음을 드러내지 말라고 가르친다. 그러나 예수님은 마음이 청결한 사람이 복이 있다고 선언하신다. 하나님은 정직하고 진실한 사람에게 자신을 드러내시기 때문이다.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9절)
다른 사람과 다투지 않고 분쟁이나 갈등이 일어날 때 앞장서서 이를 해결하는 사람이다. 평화의 사자라고 표현할 수도 있다. 예수님은 평화의 왕으로 이 땅에 오셨다. 화평하게 하는 자는 예수님의 사역에 동참하는 사람이요, 하나님은 그들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자랑하신다.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 (10절)
지금까지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모든 복은 세상의 가치관과 정반대의 길을 걷는 사람이 누리는 복이다. 그러므로 세상은 그러한 사람들을 싫어하고 미워한다. 팔복의 결론으로, 예수님은 세상으로부터 박해를 받는 사람이 복이 있다고 말씀한다. 물론, 자신의 잘못으로 벌을 받으면서 의를 위해 박해를 받는다고 거짓으로 홍보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나님은 누가 의를 위해 박해를 받는 복 된 사람인지 분명히 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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