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성경공부2023. 2. 9.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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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열두 제자를 부르셨다. 본문에는 "열두 제자"(1절)라는 표현과 "열두 사도"(2절)라는 표현이 함께 등장한다. 예수님은 열두 명을 제자로 불러주셨고 그들을 마침내 위대한 사도로 변화시키셨다. 그런 점에서 예수님의 부르심은 한순간의 사건이 아니라 지속적인 과정이다. 어느 누구도 한순간의 부르심으로 사도가 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사도라는 단어의 어원적 의미는 '보내심을 받았다'는 뜻이다. 사도들은 예수님의 공생애 기간을 함께 했던 사람들로 예수님의 부활에 대한 증인이었다(행 1:22). 그리고 하나님은 사도들을 통해 교회의 초석을 놓으셨다(엡 2:20). 


예수님의 전도 훈련

제자들은 예수님 곁에서 말씀을 들으며 사도가 되기 위한 훈련을 받았다. 또한 예수님은 그들을 전도의 현장으로 보내며 현장 실습을 경험하게 하셨다(5a절). 제자들을 전도 현장에 파송하기에 앞서 예수님은 그들에게 전도자의 자세에 대해 가르쳐주신다. 

이방인의 길로도 가지 말고 
사마리아인의 고을에도 들어가지 말고
오히려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에게로 가라 (5b-6절) 

부활하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예루살렘과 온 유대를 넘어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예수님의 증인이 되라고 명령하신다(행 1:8). 그러므로 위의 구절은 사마리아와 이방인들에게는 복음을 전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가 아니다. 우선순위에 대한 말씀이다. 먼저 이스라엘에 복음을 전하고 그 뒤에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가라는 뜻이다. 위의 구절에서 "잃어버린 양"은 유대인들이 처한 현실을 반영한다. 유대교 지도자들은 예수님의 사역을 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의 눈이 닫혀있었다. 마치 맹인이 맹인을 인도하는 상황이다(마태복음 9장 27-38절 "마음의 눈"). 예수님은 목자 없는 양과 같은 무리를 보시며 불쌍히 여기셨다(마 9:36). 

가면서 전파하여 말하되 천국이 가까이 왔다 하고
병든 자를 고치며 죽은 자를 살리며 
나병환자를 깨끗하게 하며 귀신을 쫓아내되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 (7-8절) 

제자들에게 두 가지 사명을 주신다. 첫째는 천국 복음, 곧 "천국이 가까이 왔다"고 선포하는 사명이다. 마태복음을 처음부터 읽어보면, 천국 복음은 먼저 세례 요한이 선포하였고(마 3:2), 예수님이 동일한 메시지를 선포하셨다(마 4:17). 이제 예수님과 함께 제자들도 천국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 제자들에게 주어진 두 번째 사명은 병자를 고치고 귀신을 쫓아내는 치유다. 위의 구절에서 "죽은 자를 살리며"라는 표현이 인상적이다. 예수님도 죽은 소녀를 살리신 바가 있다(마 9:18-26). 갈릴리에서 행하신 예수님의 공생애는 말씀 사역(마 5-7장, 산상보훈)과 치유사역(마 8-9장)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제자들에게도 이 두 가지 사명이 주어진다.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고 말씀하신다(8b절). 천국 복음도 그들에게 값 없이 주어진 것이요, 병을 고치는 권능도 예수님께서 조건 없이 주셨다(1절). 그러므로 복음을 전하고 병을 치유할 때 대가를 받지 말라는 말씀이다. 소유가 생기면 관리하기 위해 노력과 관심을 기울여야 하기 때문일까? 재물은 물론이요(9절), 여행에 필요한 물건도 소지하지 말라고 말씀하신다(10절). 전도를 위해 제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천국 복음에 대한 믿음과 예수님께서 주신 치유의 권능이면 충분하다. 곧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아 제자와 사도가 된 그들 자신만 있으면 충분하다. 

이는 일꾼이 자기의 먹을 것 받는 것이 마땅함이라 (10b절) 

일꾼에게는 하나님께서 먹을 것을 주신다(여호와 이레). 예수님의 이 말씀은 산상보훈의 말씀을 상기시킨다. 예수님은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라고 말씀하시며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라고 가르치셨다(마 6:25-34). 매튜 헨리는 본문을 주해하며 이렇게 말했다. "제단에서 섬기는 자들이 제단으로 말미암아 부자가 되기를 바라서는 안 되지만, 그 일을 통해서 생활을 하고 편안하게 살기를 기대할 수는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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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v. Hanjin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