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성경공부2023. 3. 2. 20:33

예수님의 공생애가 진행되면서, 예수님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자세도 엇갈리기 시작한다. 첫째로 예수님을 대적하는 사람들이다. 본문에 등장하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대표적이다. 둘째로 일반대중이다. 그들은 예수님을 구약의 예언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여긴다(14절). 마지막으로 제자들은 예수님이 누구신지 조금씩 깨닫는다. 


시대의 표적 (1-4절) 

예전에도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예수님께 표적을 구한 적이 있다(마 12:38). 예수님은 그들에게 충분한 대답을 주셨지만, 그들의 자세는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이 와서 예수를 시험하여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 보이기를 청하니 (1절) 

위의 구절에서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은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을 요청한다. 예수님께서 지금까지 병자를 치유하고 수많은 사람을 먹이신 일들이 마치 땅에서 일어난 무가치한 표적이라도 되는 듯 비아냥거리는 말투다. 예수님은 하늘이라는 그들의 단어를 그대로 받아 하늘의 징조로 답하신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저녁에 하늘이 붉으면 날이 좋겠다 하고
아침에 하늘이 붉고 흐리면 오늘은 날이 궂겠다 하나니 
너희가 날씨는 분별할 줄 알면서 
시대의 표적은 분별할 수 없느냐 (2-3절) 

예수님은 그들에 대해 시대의 표적을 알아보는 눈이 없다고 책망하신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표적은 너무도 신비하여 하늘에서 일어날 것 같은 기적이 아니라, 역사 속에서 하나님께서 펼치시는 시대의 표적이다. 곧, 요나가 물고기 배에 사흘 동안 있었던 것처럼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고 사흘 만에 부활하시는 역사적 사건이다(4절, cf. 마 12:39-40).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누룩 (5-12절)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이 떠난 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그들의 누룩을 조심하라고 경고하신다(6절).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역사를 이해하지 못하여 예수님을 반대하는 그들의 말과 행동을 따르지 말라는 교훈이었다. 그런데 제자들은 예수님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했다. 

제자들이 서로 논의하여 이르되 
우리가 떡을 가져오지 아니하였도다 하거늘 (7절) 

제자들의 관심은 예수님께서 나눠주신 떡과 물고기에 있었다. 이처럼 떡의 문제는 언제나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그러네 예수님은 다시 한번 정성껏 제자들을 가르치신다. 오천 명을 먹이신 사건(오병이어)과 사천 명을 먹이신 사건(칠병이어)을 언급하며, 예수님의 말씀은 떡이 아니라 교훈에 대한 것임을 알려주신다(8-11절). 하나님께서 제자들의 모든 필요를 채워주시니 제자들은 거짓 교훈을 버리고 참된 가르침을 따르는데 온 마음을 쏟아야 한다는 말씀이다.

그제서야 제자들이 떡의 누룩이 아니요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교훈을 삼가라고 
말씀하신 줄을 깨달으니라 (12절) 

비록 더디지만 제자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받으며 조금씩 예수님의 교훈을 깨닫게 된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13-20절) 

제자들은 예수님을 따르며 예수님의 가르침을 받고 있다. 이제 때가 되어, 예수님은 그들에게 보다 확실한 신앙고백을 요구하신다(15절).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16절) 

예수님은 베드로의 대답을 칭찬하시며 믿음의 반석 위에 주님의 교회를 세우시겠다고 말씀하신다(18절) 그리고 음부의 권세가 주님의 교회를 이기지 못하리라 약속하신다. 교회의 기초(foundation)는 예수님의 하나님 되심과 그리스도 되심을 고백하는 믿음이요, 그 믿음 위에 세워진 교회는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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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v. Hanjin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