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물 위를 걸으셨다. 예수님께서 행하신 기적 가운데 갈릴리 바다에서 일어난 사건은 두 가지다. 예수님께서 물 위를 걸으신 사건(22-33절)과 풍랑을 잔잔하게 하신 사건(마 8:23-27절)이다. 두 사건 모두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믿음에 대해 교훈하신다.
물 위를 걸으신 예수님
사건의 배경은 오병이어 사건이었다. 예수님은 그날 저녁 무리를 모두 흩어 보낸 뒤 산에서 기도하셨다(22-23절).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갈릴리 바다를 항해하고 있었다.
배가 이미 육지에서 수 리나 떠나서
바람이 거스르므로 물결로 말미암아 고난을 당하더라 (24절)
제자들은 항해 중에 큰 풍랑을 맞이한다. 가다라 지방으로 배를 타고 건널 때는 예수님이 제자들의 배에 함께 타고 계셨다(마 8:23-24). 그런데 이번에는 예수님께서 그들과 함께 계시지 않았다. 제자들은 큰 풍랑으로 고생을 하였고, 그들의 마음은 불안하고 초조해졌다. 반면 예수님은 제자들의 형편을 모두 아시고 그들을 돕기 위해 물 위를 걸어 제자들에게 가까이 가신다.
제자들이 그가 바다 위로 걸어오심을 보고
놀라 유령이라 하며
무서워하여 소리 지르거늘 (26절)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풍랑을 잔잔하게 하신 사건을 분명히 경험하였다. 그 장면에서 두려워하던 제자들은 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고, 제자들의 믿음이 작기 때문이라고 예수님의 책망을 받았다(마 8:26). 그러나 제자들은 여전히 믿음이 크게 성장하지 못했고 또다시 두려워한다. 심지어 그들을 돕기 위해 오신 예수님을 알아보지도 못한다.
물 위를 걸은 베드로
두려움에 휩싸여 예수님도 알아보지 못하는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신다.
예수께서 즉시 이르시되
안심하라 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27절)
예수님의 말씀이 들렸지만 제자들에게 의심이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다. 베드로가 예수님께 "주여 만일 주님이시거든"이라고 말을 시작하는 장면이 그들의 마음을 대변한다(28절).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드로는 예수님의 말씀을 믿고 배에서 내려 바다 위를 걷기 시작한다(29절).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거센 바람으로 의심과 두려움이 생겨 물에 빠져 들어갔다(30절). 이처럼 믿음과 의심이라는 두 가지 감정이 베드로의 마음에 공존하였다. 이때 예수님은 다시 한 번 바른 믿음에 대해 교훈하신다.
예수께서 즉시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며
이르시되 믿음이 작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 하시고
배에 함께 오르매 바람이 그치는지라 (31-32절)
예수님께서 처음 풍랑을 잔잔하게 하신 사건에 대한 제자들의 마지막 반응은 질문이었다. "이이가 어떠한 사람이기에 바람과 바다도 순종하는가?" (마 8:27) 본문에서 예수님은 또 한번 거친 바람을 잔잔하게 하신다. 이번에는 제자들의 반응이 감탄과 경배로 바뀌었다.
배에 있는 사람들이 예수께 절하며
이르되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로소이다 하더라 (33절)
비록 더디지만 예수님에 대한 제자들의 믿음이 조금씩 자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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