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에서 모세는 계속해서 우상숭배에 대해 경고하고 있습니다. 가나안 땅을 눈 앞에 두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을 향하여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면 결코, 절대로 하나님 외에 다른 우상을 섬겨서는 안 된다고 누누히 당부하고 있는 것입니다. 나아가 오늘 본문에서는 지금 모세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사람들만이 아니라 오랜 시간이 흐른 뒤 그들의 자녀들, 그들의 자손들까지도 결코 우상을 숭배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 25절을 보십시오.
네가 그 땅에서 아들을 낳고 손자를 얻으며 오래 살 때에
만일 스스로 부패하여 무슨 형상의 우상이든지 조각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악을 행함으로 그의 노를 일으키면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의 땅에서 아들도 낳았습니다. 아들이 또 아들을 낳아 손자도 얻었습니다. 그렇게 오랜 세월 그 땅에 정착하며 살았습니다. 가나안 땅을 정복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에는 모든 것이 낮선 이방인의 땅이라고 느껴졌을 것입니다. 그러나 어느덧 그곳에서의 삶이 길어지고 자녀에 이어, 자손이 태어나게 되자 누가 무어라 해도 가나안 땅의 주인은 이스라엘은 가나안 땅의 주인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 아무리 오랜 시간 그 땅에 거주하고, 아무리 그 땅에 뿌리를 내리고 살았다 하더라도 그곳에서 하나님이 아닌 우상을 만들어 섬긴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진노를 일이크는 행동이 됩니다. 그래서 26절은 계속해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너희가 요단을 건너가서 얻는 땅에서" 그 다음이 무엇입니까? "속히 망할 것이라" 비록 아들을 낳고, 손자를 낳고 자자손손 그 땅을 살아왔을 지라도 하나님이 아닌 우상을 숭배하는 순간 "너희가 거기서 너희의 날이 길지 못하고 전멸될 것이니라" 경고하십니다.
경고가 현실이 되다
그런데 여러분, 이 대목에서 한 가지 주목할 점이 있습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을 향해 경고했어요. 우상숭배는 절대로 안 된다. 너희도 우상을 섬기면 안 되지만, 너희의 자녀들과 너희의 자손들도 결단코 우상을 숭배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경고에 담겨져 있는 모세의 간절한 마음은 무엇이었을까요? 모세를 통해 우상숭배에 대해 이토록 무섭게 경고하신 하나님의 심정은 무엇이었을까요? 당연히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이 모든 우상을 멀리하면서 아무리 시간이 흐르고 세대가 바뀌더라도 하나님만을 섬기는 민족이 되는 것이 모세의 간절한 바램이요, 여호와 하나님이 간절히 원하는 소원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 이스라엘의 역사가 어떠했습니까? 모세의 경고는 오히려 하나의 예언이 되어 이스라엘 역사의 현실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보니 우리 인간의 비극 가운데 하나는 하나님께서 주신 경고를 경고로 받아들이지 않아 우리 삶의 현실이 되어 버렸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돈을 사랑하지 말라,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된다고 경고하셨습니다(딤전 6:10). 이것은 분명 우리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돈을 사랑하여 죄악에 빠져드는 일이 없도록 하시려는 하나님의 경고의 메시지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하나님의 경고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지 못하고 자신의 욕심을 따라가 결국 이 경고의 말씀이 현실이 되어버린 것이 우리 시대 그리스도인들의 비극이 아닐까요?
하나님은 헛된 영광을 구하여 서로 다투거나 투기하지 말라 말씀하셨습니다(갈 5:26). 그러면서 서로 물고 먹으면 피차 멸망할까 조심하라고 분명히 경고하셨습니다(갈 5:15). 이 말씀은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투기와 다툼으로 말미암아 함께 멸망하는 길을 걷지 않도록 하시려는 하나님의 강력한 경고의 말씀입니다. 그러나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 경고의 말씀을 무시하고 세상의 헛된 영광을 위하여 서로 다투고 투기하다가 공멸의 길을 걸어가는 것이 오늘날 많은 교회들의 비극이 아니겠습니까?
하나님께서 그 길을 피하라고 "경고"의 말씀을 주셨건만, 우리는 그 경고의 말씀을 귀담아 듣지 않아 그 경고의 말씀이 현실이 되어버렸으니 우둔한 우리 인간들의 비극이 바로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약속이 현실이 되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을 향해 경고의 말씀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모세의 경고는 안타깝게도 이후 이스라엘 역사의 현실이 되었으니 바로 북 이스라엘의 10지파는 앗수르 군대에 의해, 남 유다는 바벨론 군대에 의해 모두 흩어지고 맙니다. 그런데 여러분, 오늘 본문을 천천히 묵상해보면 이스라엘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강력한 경고의 말씀과 더불어 그들을 위한 약속의 말씀도 등장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경고가 이스라엘 역사에 현실이 되었듯, 이제는 그들에게 주신 하나님의 약속도 이스라엘 역사의 현실이 되지요. 오늘 본문 29절입니다.
그러나 네가 거기서 네 하나님 여호와를 찾게 되리니
만일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그를 찾으면 만나리라
이 구절에서 주목할 하나의 단어가 있다면 그것은 "거기서"입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하나님을 찾게 되는 장소, 그곳은 예루살렘도 아니요, 사마리아도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에게 경고하셨던 것처럼, 약속의 땅 가나안에서 하나님이 아닌 다른 우상을 만들어 섬겼기에 이스라엘은 멸명하였고 이방민족에 끌려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바로 거기서, 이방민족 바벨론 땅에서 여호와 하나님을 찾기만 한다면,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여호와 하나님을 찾기만 한다면 바로 거기에서 하나님을 만나게 되리라는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이었지요.
하나님의 이 약속은 또 하나의 예언이 되어 이스라엘 역사의 현실이 되었으니, 다니엘이 그러했고, 다니엘의 세 친구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가 그러했으며, 에스라와 느헤미야가 그러했고 에스더와 모르드개는 이방 땅 바사 제국에서 하나님을 찾았 만났던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예배당에 함께 모여 예배할 수 없는 현실 속에서도 그 옛날 하나님께서 주셨던 약속의 말씀은 지금도 예언이 되어 우리 모두의 삶 가운데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네가 거기서 네 하나님 여호와를 찾게 되리니
만일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그를 찾으면 (네 하나님 여호와를) 만나리라
오늘 본문 마지막 31절입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는 자비하신 하나님이심이라
그가 너를 버리지 아니하시며 너를 멸하지 아니하시며 네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언약을 잊지 아니하시리라
이 약속의 말씀이 또 하나의 예언이 되어 오늘 여러분의 삶 가운데 현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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