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리즈설교2020. 4. 9.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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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설교의 주인공은 아브라함입니다. 그가 처음으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을 때의 나이가 75세였습니다. 하나님은 갈대아 우르에 거주하는 아브람을 부르시며 두 가지 약속을 하십니다. 하나는 그를 통해 큰 민족을 이루어 주시겠다는 것이요, 또 하나는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바로 그 땅을 그의 후손들에게 주시겠다는 약속입니다. 

세월이 흐르며 아브라함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은 조금씩 구체적으로 드러나게 됩니다. 먼저 후손에 대한 약속이 구체적으로 변합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후 짧지 않은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아브라함과 사라 사이에는 아들이 없었지요. 결국 아브라함은 자손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을 자기 나름대로 해석합니다. 친아들이 아니라면 자신의 곁에 있는 다메섹 사람 엘리에셀이 상속자가 되리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그 사람이 네 상속자가 아니라 네 몸에서 날 자가 네 상속자가 되리라"(창 15:4) 바로 이 장면에서 하나님은 "[아브라함] 네 몸에서 날 자"가 상속자가 될 것을 말씀하셨지요. 

또다시 시간이 흘렀습니다. 어느덧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지 10년의 세월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아브라함과 사라 사이에는 아들이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분명히 "네 몸에서 날 자"라고 하셨으니 아브라함은 아들을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소식이 없자, 이번에는 사라가 나섭니다. 아브라함의 몸에서 태어나야 한다면, 나이 많은 사라 자신이 아니라 하갈이라는 여종의 몸을 통해서 아들을 얻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던 것이죠. 그러나 이번에도 하나님의 승인을 받지 못했습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이스마엘이나 하나님 앞에 살기를 원하나이다"(창 17:18)라고 말씀드렸지만, 하나님은 분명하게 대답하십니다. "아니라 네 아내 사라가 네게 아들을 낳으리니 너는 그 이름을 이삭이라 하라 내가 그와 내 언약을 세우리니 그의 후손에게 영원한 언약이 되리라"(창 17:19) 하나님은 이제야 아브라함과 사라 사이에 태어날 아들로 큰 민족을 이루시겠다고 말씀하시고, 이제야 그의 이름을 이삭이라고 알려주십니다. 

75세의 나이에 부르심을 받아 아들의 이름 '이삭'을 알기까지 아브라함은 24년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긴 세월도 지나고 보면 눈 깜짝할 순간인 것처럼,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자녀에 대한 약속은 이렇게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었습니다. 아울러,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셨던 땅에 대한 약속도 점차 이루어지고 있었으니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가나안 땅에 아브라함이 거주한 지 어느덧 20여 년이 넘어서고 있었습니다. 

여러분, 기억하십시오. 우리의 자녀 세대, 우리의 다음 세대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는 결코 하루 아침에 드러나지 않습니다. 인간의 짧은 관점으로는 자녀들의 인생 가운데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잘 보이지 않지만, 긴 호흡으로 신앙생활의 시간이 차츰 쌓이다보면 어느새 우리의 다음 세대를 위한 하나님의 섭리가 드러나게 됩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다면, 하나님께서 자녀들 인생의 주님이 되신다는 사실을 진정으로 믿는다면 비록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이 없을지라도 우리는 기도하며 인내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단기 목표와 장기 목표 

자, 드디어 때가 되었습니다. 자손에 대한 약속도 구체적으로 드러났고 땅에 대한 약속도 구체화되었습니다. 바로 그때 하나님은 앞으로 펼치실 더욱 놀라운 일을 보여주십니다. 본문 18절과 19절입니다. 

아브라함은 강대한 나라가 되고 
천하 만민은 그로 말미암아 복을 받게 될 것이 아니냐
내가 그로 그 자식과 권속에게 명하여 
여호와의 도를 지켜 공의와 정의를 행하게 하려고 그를 택하였나니 
이는 나 여호와가 아브라함에게 대하여 말한 일을 이루려 함이니라

바로 여기에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으로 큰 민족을 만드시고 그들에게 가나안 땅을 주시는 이유가 등장합니다. 크게 보아 단기 목표와 장기 목표로 나눌 수 있지요. 먼저 단기목표는 18절입니다. "강대한 나라가 되고 천하 만민은 그로 말미암아 복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축복하시는 민족,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시는 민족, 그리하여 이 세상의 그 어느 민족보다 행복하며 복된 삶을 살아가는 민족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하나님의 마음은 오늘 우리의 자녀들을 향한 마음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원대한 계획은 단지 아브라함의 후손이 강대한 나라가 되어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 누리는 민족이 되는 것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이것은 단기 목표에 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더욱 위대한 장기 목표를 말씀하시는데, 19절이 그 내용입니다. "여호와의 도를 지켜 공의와 정의를 행하게 하려고 그를 택하였나니" 여기에서 여호와의 도를 지켜 공의와 정의를 행하는 것의 주체는 아브라함의 자식과 권속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선택하신 가장 궁극적인 목표가 있다면, 그것은 아브라함으로 말미암아 그의 자녀들과 그의 후손들이 하나님의 도를 행하고 이 세상에 공의와 정의를 실천하는 민족을 일으키려는 하나님의 원대한 꿈이었습니다. 

자녀들을 향한 여러분의 꿈은 무엇입니까? 본문이 묘사하는 단기 목표에 우리의 마음이 묶여 있지는 않으십니까? 우리 자녀들이 그저 하나님의 은총과 축복 속에서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아간다면 충분하다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그러나 우리 부모 세대의 마음이 좁아졌을 뿐, 하나님은 우리 자녀들을 향하여 더욱 크고 위대한 꿈을 품고 계십니다. 곧, 우리의 자녀와 다음 세대를 통하여 역사상 경험해보지 못했던 하나님의 도를 행하는 세대, 공의와 정의를 이 땅에 실현하는 위대한 하나님의 세대가 일어나는 꿈입니다. 


아브라함의 역할 - 훈육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후손에게 놀라운 꿈을 품고 계셨습니다. 그러나 이를 위해 아브라함이 반드시 감당해야 하는 역할이 있습니다. 본문 19절에 "행하게 하려고"라는 구절이 바로 그것입니다. 아브라함은 그의 자녀들, 그의 가족들이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를 "실천하도록 하는" 역할이 주어졌습니다. 본문 19절을 표준새번역으로 읽어보면 이러한 아브라함의 역할이 보다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내가 아브라함을 선택한 것은,
그가 자식들과 자손을 잘 가르쳐서,
나에게 순종하게 하고, 
옳고 바른 일을 하도록 가르치라는 뜻에서 한 것이다. 

아브라함에게 주어진 역할은 잘 가르치는 것이요, 바른 일을 하도록 가르치는 일입니다. 이를 다른 말로 표현하면 "훈육"이 됩니다. 하나님께서 그 옛날 아브라함을 불러 그의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를 실천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훈육의 사명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 동일한 사명을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 부모 세대에게도 요구하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세상은 날로 죄악으로 가득해지지만 우리의 자녀들만큼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를 실현하는 위대한 하나님의 세대로 쓰임받기를 원하십니까? 바로 그것이 우리 자녀세대를 향한 하나님의 소망이요, 비전입니다. 다만, 그 위대한 비전이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 부모세대가 감당해야 하는 너무도 중요한 하나의 사명이 있음을 기억하십시오. 그리고 여러분이 사랑하는 바로 그 자녀들을 훈육하십시오. 먼저 하나님의 말씀으로 여러분 자신을 가르쳐, 자녀들 앞에서 말씀에 순종하는 모범을 보이십시오. 나아가 여러분의 말과 행동으로 자녀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살항을 보여주시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자녀들을 바른 길로 안내하십시오. 그리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훈육하는 아버지가 되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훈육하는 어머니가 되십시오. 자녀를 훈육하는 우리 부모 세대로 말미암아 우리의 자녀 세대는 역사의 어둠 속에서도 복음의 빛을 비추는 궁창의 빛과 같이 영원토록 빛날 것입니다.(cf. 단 12:3) 

 

 

[다음 세대] 아버지의 교훈(1) - "하나님을 사랑하라" / 신명기 6장 1-9절

[다음 세대] 아버지의 교훈(2) - "마음을 지키라" / 잠언 4장 20-27절

[다음 세대] 아버지의 교훈(3) -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라 / 디모데후서 2장 1-1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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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v. Hanjin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