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리즈설교2020. 4. 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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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세대] 아버지의 교훈(1) - "하나님을 사랑하라" / 신명기 6장 1-9절

우리는 이전 시간에 창세기 18장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선택하신 목적이 아브라함 개인이 하나님을 섬기는 것을 넘어, 아브라함이 그의 자녀들과 다음 세대를 가르치도록 하기 위함이라는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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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세대] 아버지의 교훈(2) - "마음을 지키라" / 잠언 4장 20-27절

[다음 세대] 신명기 6장 1-9절 / 아버지의 교훈(1) - "하나님을 사랑하라" 우리는 이전 시간에 창세기 18장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선택하신 목적이 아브라함 개인이 하나님을 섬기는 것을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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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교훈, 그 세 번째 시간입니다. 

 

신약 성경에서 자녀에게 남기는 아버지의 교훈을 찾아본다면 디모데후서를 떠올릴 수 있겠습니다. 이 서신의 마지막 부분에서 사도 바울은 "전제와 같이 내가 벌써 부어지고 나의 떠날 시각이 가까웠도다"(딤후 4:6)라고 말하는데, 이는 바울이 자신의 남은 삶을 마무리하며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에게 보낸 편지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아버지 바울의 유언과도 같은 마지막 교훈이 디모데후서인 것입니다. 

 

자, 바울은 서신의 처음부터 마음 깊은 곳에 담겨 있는 아버지의 교훈을 기록합니다. 

 

너는 내가 우리 주를 증언함과 또는 주를 위하여 갇힌 자 된 나를 부끄러워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능력을 따라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딤전 1:8) 

 

지금까지도 복음을 전하다고 감옥에 갇혀있는 사도 바울이었지만, 그리하여 그 누구보다 많은 고난과 역경을 온몸으로 받아내야 했던 바울이었지만 그는 삶을 값지게 살아가는 길이 복음을 위하여 고난 받는 것임을 확신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그토록 사랑했던 아들 디모데에게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 교훈하였던 것입니다. 

 

대부분의 부모는 자녀가 고생하지 않기를 바라죠. 그러나 우리 모두가 분명히 알고 있듯이 고생하지 않고, 역경을 겪지 않고 성취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의 자녀들이 성취의 기쁨을 누리기 위해서는 그 과정에 놓여있는 아픔을 견디어 내야 합니다. 물론, 그 과정을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은 안쓰럽습니다. 생각만 해도 부모의 마음은 아파옵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복음을 위한 하나님의 위대한 사명에 쓰임 받는 것이 우리 자녀들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기쁨이라는 사실을 확신하신다면, 우리는 사랑하는 자녀에게 사도 바울을 따라 이렇게 권면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 

 

 

비유를 통한 권면 

 

바울은 그의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에게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 권면합니다. 이러한 교훈은 받아들이기 너무도 어려운 것이기에 몇 가지 비유를 통해 다시 한번 설명합니다. 곧, 군인, 운동 선수, 그리고 농부입니다.

 

너는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으라(3절)

 

경기하는 자가 법대로 경기하지 아니하면 승리자의 관을 얻지 못할 것이며(5절)

 

수고하는 농부가 곡식을 먼저 받는 것이 마땅하니라(6절)

 

군인은 고난을 견디어야 합니다. 이처럼 복음을 위해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도 고난을 회피하면 안 됩니다. 운동선수는 법대로, 곧 경기 규칙을 따라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신앙 경주도 주님께서 정해주신 규칙대로 힘써야 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수고하는 농부가 곡식을 받게 되는 것처럼 인생 최고의 성취는 주님께서 정해주신 방식을 따라 고난을 견디어낸 사람에게 주어집니다. 사도 바울은 이와 같은 비유로 디모데를 다시금 권면합니다. 그러니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고, 바로 그 길만이 가장 위대하고 가장 성공적인 인생길이라고 간절히 교훈하였던 것이지요. 

 

 

미쁘다 이 말이여 

 

그렇다면 오늘 우리는 어떻게 복음으로 인한 고난을 기쁘게 감내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어떻게 우리의 자녀들, 우리의 다음 세대에게 복음을 위하여 고난을 감내하라고 교훈할 수 있을까요? 사도 바울은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에게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고 교훈하면서 여러 가지 비유로 설명하고 또 설명하지요. 그러나 사도 바울은 자신의 교훈을 이 모든 비유보다 더욱 중요한 하나의 가르침으로 확증합니다. 

 

내가 전한 복음대로 

다윗의 씨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라(8절)

 

바로 여기에 사도 바울이 아들 디모데에게 남긴 교훈의 핵심이 있습니다. 

 

"복음대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라." 

 

우리가 어떻게 복음을 위하여 고난을 받을 수 있을까요? 복음으로 말미암는 고난과 역경이 찾아올 때, 우리는 어떻게 그 모든 과정을 기쁨으로 감내하며 최후의 승리를 향해 달려갈 수 있을까요? 우리는 어떻게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고난을 통한 승리의 길을 교훈할 수 있을까요? 그 핵심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놓여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의 곤란을 당하셨지만 부활하여 승리하셨다는 사실을 믿는다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셔서 부활의 첫 열매가 되셨다는 사실을 믿는다면 우리도 그 주님을 따라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승리와 생명의 길을 걸어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복음의 진리를 깨달은 사도 바울은 자신의 아들 디모데에게 분명히 교훈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라." 

 

그리고 이 위대한 아버지의 교훈은 단지 디모데 한 사람에게만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라" 교훈하였습니다. 나아가, 디도에게도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라" 권면하였고, 초대교회의 모든 다음 세대들에게 기회가 있을 때마다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라" 권면하였습니다. 어떻게 그 사실을 알 수 있느냐고요? 본문 11절에 등장하는 "미쁘다 이 말이여"가 그 증거입니다. "미쁘다 이 말이여"라는 표현은 사도 바울 시대, 초대교회 안에 회자되었던 말이라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미쁘다 이 말이여

우리가 주와 함께 죽었으면 또한 함께 살 것이요(11절)

 

참으면 또한 함께 왕 노릇 할 것이요(12a절)

 

우리는 미쁨이 없을지라도

주는 항상 미쁘시니

자기를 부인할 수 없으시리라(13절)

 

초대교회는 이와 같은 언어를 계속해서 반복하였습니다. '주님과 함께 죽자, 그러면 주님과 함께 살 것이다.' '복음을 위하여 고난을 받지만 참고 견디자, 그러면 주님과 함께 왕 노릇하는 날이 올 것이다.' '우리는 신실하지 못하지만, 주님은 우리에게 언제까지나 신실하신 분이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여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자.' 초대교회는 사도 바울 개인만이 아니라 온 성도들이 이와 같은 이야기를 그들의 자녀에게, 그들의 다음 세대에게 반복하여 교훈하였고, 부모 세대 역시 이 말씀을 자신의 삶으로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였던 것입니다. 

 

그러자 바울을 비롯한 사도들의 세대 이후, 디모데의 시대가 등장합니다. 디도의 시대가 등장합니다. 마가의 시대, 누가의 시대가 일어나게 됩니다. 사도들의 시대도 위대했지만 그들의 뒤를 이은 다음 세대는 더욱 위대하여 그들에 의해 신약성경이 기록되었습니다. 또 그들은 부모 세대를 본받아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라'고 '주님과 함께 죽으면 함께 왕 노릇 할 것이라'고, '우리는 신실하는 못하지만 주님은 언제까지나 약속을 지키시는 신실하신 분이라'고 자녀들에게 지속적으로 교훈하고 권면했습니다. 그러자 디모데의 시대, 디도의 시대, 마가와 누가의 시대가 지난 후 이른바 "속사도교부의 시대"라 불리는 기독교 역사의 황금시대가 등장하여 전 로마제국을 복음으로 점령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부모 세대인 우리가 자녀들에게 무엇을 교훈해야 하겠습니까? 비록 지금의 고난은 견디기 어려운 것이지만 그 순간에도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는 믿음, 그리하여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을 수 있는 믿음의 용기, 마침내 주님과 함께 왕 노릇하는 가장 위대한 인생의 교훈을 우리의 자녀 세대에게 전수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부모로서 우리가 전해 주어야 할 가장 중요한 교훈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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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v. Hanjin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