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리즈설교2020. 6. 1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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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의 성공 스토리

우리 다 함께 다니엘 6장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니엘 6장 28절을 함께 봉독합니다. 

“이 다니엘이 다리오 왕의 시대와 바사 사람 고레스 왕의 시대에 형통하였더라.” 

그렇습니다. 성경에 등장하는 다니엘은 한마디로 성공한 인생이었습니다. 그는 어려서부터 공부에서 1등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당시 바벨론은 전 오리엔트 지역을 정복한 후 각 지역에서 가장 뛰어난 학생들만 선발해서 국가의 지원으로 바벨론에서 조기 유학을 시켰습니다. 다니엘은 바벨론의 식민지였던 유대인 출신이었지만, 자신의 실력으로 바벨론에서 조기유학을 할 수 있었던 사람입니다. 그리고 다니엘 1장은 그렇게 각 지역에서 최고로 머리 좋다고 하여 뽑혀온 사람들 사이에서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가 가장 뛰어났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다니엘은 청소년 시절부터 최고의 엘리트 코스를 걸었던 사람입니다. 

그렇게 청소년 시절을 보낸 다니엘은 출세의 가도를 달립니다. 바벨론의 황제 느부갓네살은 다니엘을 바벨론 제국의 모든 지식인을 통괄하는 자리에 앉힙니다. 그리고 느부갓네살의 아들 벨사살이 황제의 자리에 있을 때, 그는 다니엘을 제국의 세 번째 권력자로 삼습니다. 다니엘의 출세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바벨론 제국에 이어 메대 나라가 세계의 주인이 되었을 때, 메대 왕 다리오는 처음에 다니엘을 비롯하여 세 명의 총리를 두어 나라 일을 돌보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세 명의 총리 중에서 다니엘을 선택하여 전 제국을 통치하게 합니다. 말하자면 다니엘은 이제 왕에 이어 제국의 둘째 가는 권력자가 된 것입니다. 

누가 보더라도 다니엘은 그 시대 성공한 인물임에 틀림없습니다. 처음 유대인 소년으로서 바벨론에 왔던 다니엘이 최고의 성공을 거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으로 다니엘의 성공을 다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다니엘이 메대 제국의 시대와 바사 제국의 시대에 하나님의 은혜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는 다니엘 6장 28절의 말씀은 단지 다니엘이 얼마나 많은 권세를 누렸는지, 다니엘이 얼마나 많은 재물을 소유했는지, 다니엘이 얼마나 많은 지식이 있었는지를 설명하기 위한 말씀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다니엘 시대에도 그렇지만 오늘 우리 시대에도 높은 지위에 오르고, 큰 재물을 얻은 이른바 잘 나가는 사람들, 출세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있기 마련입니다. 미국에서 오바마 행정부가 그 윤곽을 드러내면서, 한국의 언론은 미국에 이주한 한국인, 혹은 한국인 2세들 가운데 오바마 행정부를 구성하는 핵심 인사는 누구인지를 주의 깊게 살피곤 했습니다. 미국의 정권이 바뀌면서 국제 권력의 핵심부에 위치하는 사람들이 등장하게 된 것이죠. 이러한 변화는 그 옛날 다니엘 시대에도 있었고, 오늘 우리의 시대에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어느 시대에나 권력의 핵심에 위치한 사람들이 존재하기 마련이고, 그 가운데 한 명이 다니엘이었습니다. 그런데 유독 성경이 다니엘에게 집중하고, 다니엘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는 이유는 단지 당시 권력의 핵심에 들어갔다는 이유만은 아닙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다니엘 6장 28절의 말씀을 조금 더 주의 깊게 묵상해야 합니다. 

다니엘 6장 28절의 말씀을 보다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니엘 당시의 시대상황을 기억해야 합니다. 다니엘 시대는 한마디로 포로시대입니다. 바벨론 제국의 식민지 시대라는 말입니다. 대대로 하나님을 섬기던 가나안 땅이 바벨론 군대에 의해 점령당했습니다.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 제사를 드리던 예루살렘은 이방인들에 의해 초토화되었습니다. 모세의 율법을 지키며 살아왔던 그들이 바벨론에 끌려와, 하나님을 모르고, 율법을 모르는 사람들의 노예로 살아야 했습니다. 이제부터는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바벨론 사람들이 시키는 대로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바벨론 사람들을 섬겨야 했고, 그들이 믿는 ‘벨’과 ‘느보’라는 우상 앞에 무릎을 꿇어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예루살렘을 향해 기도한다는 이유로 다니엘은 사자 굴에 들어갑니다. 느부갓네살이 만든 금신상에 절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다니엘의 세 친구들이 풀무불에 던져집니다. 어찌 다니엘뿐이었겠으며, 어찌 다니엘의 세 친구들뿐이었겠습니까? 당시 모든 유대인들이 하나님께 기도를 한다든지, 하나님을 찬양한다든지, 율법을 지킨다든지 하면 바벨론 군대에 끌려가 죽음을 당해야 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당시 바벨론에 끌려와 있던 유대인들에게는 깊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바벨론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바벨론이 섬기는 우상을 섬기고, 바벨론의 황제를 숭배해야 할 텐데 모세의 율법에 의하면 분명히 하나님만 섬기라고 명령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여호와 하나님만 섬기고 바벨론의 우상을 거절하거나, 황제 숭배를 거절하면 나에게 바벨론 군대의 칼날이 날아올 것이 분명합니다. 그들에게 어떻게 믿음을 요구할 수 있었겠습니까? 그들이 어디서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을 찬양하며,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는 용기가 나올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다니엘의 성공은 그들에게 소망과 비전이 되어 주는 것입니다. 

다니엘은 신앙에 부합되지 않는 일을 단호히 거부합니다. 예루살렘을 향해서 기도하다가 실제로 사자굴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믿음을 끝까지 지키는 다니엘을 하나님께서 지켜 주시더라는 겁니다. 다니엘은 끝까지 믿음을 지키며 살았습니다. 그렇다면 분명 죽을 수밖에 없는 사회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의 생명을 지켜 주시는 것은 물론이요, 그에게 큰 성공을 안겨주셨습니다. 유대인들이 그러한 다니엘을 보면서 다시금 희망을 품는 것입니다. “야, 나도 하나님을 끝까지 믿으면 하나님께서 지키시겠구나.” “예루살렘에서만이 아니라 여기 바벨론에서도 하나님을 믿고 신앙을 지키면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시고 하나님께서 지키시겠구나!” 이 사실을 믿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이지요. 

다니엘의 성공은 자신만을 위한 성공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성공은 유대인들로 하여금 믿음으로 살아갈 수 있는 용기, 신앙의 선택을 할 수 있는 용기를 더해 주었던 것입니다. 우리에게 이러한 성공이 있었으면 합니다. 다니엘과 같이 규모가 크지 않더라도 좋습니다. 우리의 조그마한 성공을 보며 누군가 희망을 품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다. 그것이 믿음의 열매입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선택하였습니다. 나와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의 하나님을 신뢰하고, 눈에 보이는 것으로만 판단하지 않고, 나 자신을 부인하면서 예수님께서 지셨던 십자가를 우리가 지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그러한 나의 믿음의 선택 위에 하나님의 손이 함께 하십니다. 그리고 그 모든 열매가 사람들에게 분명히 보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우리 교회 성도님들을 보면서 “하나님을 믿어야 되겠구나, 하나님을 섬겨야 되겠구나, 어떠한 상황에서도 믿음을 지켜야 되겠구나”라고 깨달음을 줄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하겠습니까? 바로 그러한 복이, 그러한 은혜, 그러한 믿음의 열매가 우리에게 가득 맺히기를 축복합니다. 

여러분, 이 세상에서 크리스천으로 살아가는 길이 왜 어려울까요? 세상 사람들은 하나님과 상관없이, 하나님의 말씀과 상관없이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그러한 세상 안에서 살아갑니다. 그러니 힘이 들죠. 다니엘 시대의 유대인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나님만 섬기고 다른 우상은 섬겨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분명히 압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압니다. 그런데 지금 유대인들이 살아가는 세상은 바벨론 제국입니다. 세상을 다스리는 힘은 하나님이 아니라 바벨론 사람들인 듯합니다. 바로 그때, 다니엘이 등장합니다. 하나님을 신실하게 섬기고, 비록 자신의 생명이 위험에 처해진다 할지라도 예루살렘을 향해 하루 3번씩 기도한다는 하나님과의 약속은 버리지 않는 다니엘이 등장합니다. 그런데 그 다니엘에게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사실이 너무도 분명하게 보이는 것이죠. 여러분, 이것이 믿음의 열매입니다. 
이러한 믿음의 열매가 여러분 개인과 여러분 가정에 함께 하시기를 축복합니다. 


다니엘의 깨달음과 민족을 위한 회개 


그런데 다니엘의 성공, 다니엘의 형통, 곧 그의 믿음의 열매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바로 오늘 본문 다니엘 9장 1절과 2절입니다. 우리 한 목소리로 봉독하겠습니다. 

"메대 족속 아하수에로의 아들 다리오가 갈대아 나라 왕으로 세움을 받던 첫 해 곧 그 통치 원년에 나 다니엘이 책을 통해 여호와께서 말씀으로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주신 그 연수를 깨달았나니 곧 예루살렘의 황폐함이 칠십 년 만에 그치리라 하신 것이니라" 

다니엘은 어려운 문제를 풀어내는 데 명수입니다. 느부갓네살 왕이 꿈을 꾸고는 그것이 무엇인지 맞추고, 그 해석이 무엇인지 밝히라는 것입니다. 바벨론의 모든 지식인들이 총동원되었지만 그 문제는 풀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문제를 누가 풀지요? 다니엘이 풉니다. 벨사살 왕이 활동하던 시절, 왕과 신하들이 연회를 베풀고 있는 바로 그 자리에 손가락이 나타나서 글자를 썼습니다. 바벨론의 모든 석학들이 다 동원되어서 그 글자를 읽고 뜻을 알아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실패하죠. 바로 그때 누가 등장합니까? 다니엘이 등장합니다. 다니엘은 어려운 문제를 푸는데 명수입니다. 
그런데 그 다니엘이 평생을 걸쳐 씨름한 하나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한 평생 그 문제와 씨름하였지만 도무지 해결되지 않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무엇이었을까요? 왜, 어떠한 이유로,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이 앗수르 제국과 바벨론 제국에 의해 멸망당했는가입니다. 이 질문을 해결하기 위해 이런저런 자료를 다 공부했습니다. 그러고 하나님께 지혜를 달라고 열심히 기도했습니다. 그렇지만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다니엘 9장 1절을 보십시오. 메대 족속 아하수에로의 아들 다리오가 갈대아 나라 왕으로 세움을 받던 첫해 곧 그 통치 원년에, 이때는 이미 다니엘이 바벨론 제국에서 모든 지식인들의 수장, 오늘날의 표현으로 바꾼다면 교육부 장관을 경험한 이후입니다. 그런데도 아직 해결되지 않아요. 그런데, 그러던 바로 어느 날, 9장 2절을 보십시오. "나 다니엘이 책을 통해 여호와께서 말씀으로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알려 주신 그 연수를 깨달았나니 곧 예루살렘의 황폐함이 칠십 년 만에 그치리라 하신 것이니라" 

다니엘이 누구의 책을 보았습니까? 선지자 예레미야의 책을 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주셨던 예언의 말씀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니엘이 지금까지 한 평생 씨름하던 문제의 해답을 깨달았습니다. 그 대답이 무엇이죠? 예루살렘의 황폐함이, 곧 예루살렘이 멸망하여 폐허가 되어있는 상태가 70년 동안 계속될 것이라는 하나님의 계획입니다. 70년 뒤에는 회복되리라는 예언입니다. 여러분 혹시 다니엘이 보았다는 예레미야의 그 책이 무엇일까라는 궁금증이 들지 않으세요?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이 성경책 안에 그 내용이 있습니다. 

여러분, 예레미야 29장을 찾아보십시오. 예레미야 29장 1절 말씀을 우리 한 목소리로 봉독하겠습니다. 

“선지자 예레미야가 예루살렘에서 이같은 편지를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에서 바벨론으로 끌고간 포로 중 남아 있는 장로들과 제사장들과 선지자들과 모든 백성에게 보냈는데” 

예레미야 29장의 사건이 있을 당시는 아직 예루살렘이 바벨론 군대에 의해 점령당하기 이전입니다. 다만 유대 나라의 운명이 거의 다하여 국가의 최고 엘리트들은 이미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 상태입니다. 바로 그때 예레미야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말씀을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간 사람들에게 편지를 써서 보낸 것입니다. 그 편지의 내용이 성경에 나와 있죠. 10절 보시겠습니다. 예레미야 29장 10절입니다. 우리 다 함께 읽습니다.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바벨론에서 칠십 년이 차면 내가 너희를 돌보고 나의 선한 말을 너희에게 성취하여 너희를 이 곳으로 돌아오게 하리라" 

하나님께서 이미 계획을 말씀하셨습니다. 70년의 포로 기간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하나님께서 아무리 선지자를 보내셔서 유대인들의 죄악을 꾸짖으셔도, 유대인들이 진심으로 회개합니까? 회개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무리 징계를 주셔도, 그때뿐이지 유대인들이 마음으로부터 진정 하나님을 섬기지 않습니다. 그러니 하나님께서 결론을 내리십니다. 예루살렘에 계속해서 머물러서는 유대인들의 마음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거죠. 그래서 유대인들을 바벨론의 포로로 옮기십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70년 동안 포로 생활을 경험시키십니다. 그때에야 유대인들이 자신의 죄를 철저하게 깨닫고, 회개하고, 하나님을 찾게 될 것이라는 결론이십니다. 

예레미야 29장을 다시 보십시오. 12절과 14절의 말씀을 우리 한 목소리로 봉독합니다. 

"너희가 내게 부르짖으면 내게 와서 기도하면 내가 너희들의 기도를 들을 것이요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 이것은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나는 너희들을 만날 것이며 너희를 포로된 중에서 다시 돌아오게 하되 내가 쫓아 보내었던 나라들과 모든 곳에서 모아 사로잡혀 떠났던 그 곳으로 돌아오게 하리라 이것은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예레미야가 이 편지를 바벨론에 보낸 후 약 40년 이상이 흐른 뒤, 다니엘이 이 편지를 보았습니다. 다니엘이 예레미야의 이 편지를 보면서 자신이 평생 씨름하던 문제의 대답을 발견합니다. 유대인들이 하나님 앞에 범죄하였는데, 하나님께서 그들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70년 포로 생활을 계획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루살렘이 회복되고, 유대 나라가 회복되는 길이 어디에 있어요? 예레미야 29장에서 우리가 읽었잖아요. 12절, "너희가 내게 부르짖으면, 내게 와서 기도하면" 13절,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 그래서 다니엘이 사자 굴에 들어갈 것을 뻔히 알고도 예루살렘을 향해 하루 3번 무릎을 꿇고 기도합니다. 이것은 단지 자신이 정해놓은 규칙이 아닙니다. 다니엘이 예레미야 29장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 말씀에 근거해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합니다. 하나님을 찾습니다. 그 안에 자기 민족이 살아날 수 있는 길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사자굴에 들어가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다니엘의 이 기도를 기억하셔서, 약속하신 70년이 지난 후 예루살렘 성전이 재건될 수 있도록 회복시켜 주십니다. 

다니엘은 분명 성공한 인생입니다.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 사람이 그 나라에서 권력 순위 2위에 올랐으니 큰 성공을 한 사람이지요. 어디 그뿐입니까? 권력이 바뀌고 정권이 바뀌고, 심지어 국가가 바뀌어도 다니엘의 출세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니 크게 성공한 인생입니다. 그러나 다니엘의 성공은 거기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자신의 성공이 자기 동족 유대인들에게 큰 위로와 격려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아닌 벨과 느보라는 우상을 섬기는 바벨론에서도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을 구하고, 하나님만 섬기면 하나님께서 지키신다는 힘과 위로를 자기 동족 유대인들에게 주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다니엘의 성공과 다니엘의 형통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무엇입니까? 유대 나라를 향한 하나님의 꿈과 비전, 그리고 하나님의 섭리를 깨달은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꿈과 비전을 바라보며 기도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다니엘의 그 기도에 기름 부어주셔서 예루살렘이 회복되고, 예루살렘 성전이 재건되는 놀라운 역사가 펼쳐질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다니엘이 일생을 통해 맺은 믿음의 열매였습니다. 


믿음의 열매는 때로 더딜 수 있다 


여러분, 분명히 믿음에는 열매가 맺힙니다. 데살로니가전서에서 사도 바울은 믿음에는 역사가 따른다고 말씀합니다. 그렇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과 상관없이 살아가고, 하나님의 말씀과 상관없이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 우리가 나와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의 하나님을 믿으며, 눈에 보이는 것을 넘어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영적인 세계를 바라보고, 나 자신을 날마다 부인하는 믿음의 삶을 살아가면 하나님은 분명히 믿음의 열매를 맺게 해 주십니다. 그 열매로 말미암아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바라보게 됩니다. 그들에게도 인간을 구원하는 복음의 능력이 나타납니다. 믿음에는 반드시 열매가 뒤따릅니다. 

저는 오늘을 마지막으로 두 달간 이어진 믿음에 대한 시리즈 설교를 마치려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속적으로 믿음의 선택을 해야 합니다. 저는 우리 교회를 살리는 능력은 오직 복음으로부터 온다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그 능력이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우리 교회가 회복되는 유일한 길은 우리의 믿음입니다. 우리 교회에 재정이 풍성해지면 교회에 활력이 더해질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 교회에 뭔가 획기적인 프로그램이 도입되면 교회에 활력이 더해질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의 믿음의 선택, 믿음으로 인한 우리의 행동이 다니엘과 같이 분명한 열매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여기에서 우리가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믿음의 열매가 때로 더딜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예레미야가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서 바벨론의 포로들에게 편지를 써서 보냅니다. 그런데 그 편지를 받았던 사람들이 다니엘과 같이 하나님께 부르짖고, 하나님을 간절히 찾으며 기도했을까요? 아닙니다. 정반대였어요. 예레미야의 편지를 받아 들었던 사람들이 '뭐 70년' 하나님께서 지금 당장 우리들을 고향 예루살렘으로 인도해주셔야지라고 이야기하면서 예레미야를 고발했고, 이 일로 예레미야는 또다시 감옥에 구금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전했는데 백성들이 오히려 자기를 감옥에 가둡니다. 이것이 예레미야의 현실이지요. 예레미야가 죽기까지 예레미야는 자신이 전한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그 말씀에 순종해서 70년의 포로 생활을 하나님의 심판인 줄 알고 하나님께 간절히 회개하며 기도하는 사람을 한 사람도 발견하지 못합니다. 그러니 눈물만 흘릴 뿐이요, 예레미야는 눈물의 선지자가 됩니다. 
예레미야에게 눈에 보이는 열매가 있습니까? 없습니다. 

다니엘도 마찬가지입니다. 10대라는 소년 시절, 다니엘은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 왔습니다. 그의 삶을 보면 성공입니다. 형통입니다. 승승장구합니다. 그런데 그 마음에 큰 짐이 지워져 있습니다. 자기 민족에 대한 부담감입니다. 자신이 더 높은 권력의 자리에 올라가면 갈수록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예레미야의 편지를 발견하고 하나님의 뜻을 깨닫습니다. 그때부터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자신이 사자굴에 들어가는 것 문제 되지 않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이 무너진 기원전 587년 다니엘은 10대 소년이었을 것입니다. 그로부터 70년이 흐른 뒤, 예루살렘 성전이 다시 재건되었을 때 과연 다니엘이 생존해 있었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이미 돌아가셔서, 성전 재건의 현장을 목격하지 못했을 수도 있고, 아직 살아계셔서 그 장면을 바라보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을 수도 있습니다. 그 어느 쪽이든 다니엘은 10대 시절부터 그 한 가지 문제를 놓고 약 70년을 기도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열매는 자신이 죽은 이후나, 혹 살아 있어도 자신의 삶이 다 마쳐갈 때 보게 되었다는 것이죠. 

오랜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예레미야의 눈물은 믿음의 씨앗이 되었고, 다니엘이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면 흘린 눈물은 믿음의 씨앗에 떨어진 빗방울이 되어서 예루살렘 성전이 회복되는 놀라운 열매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이것이 믿음의 열매입니다. 

믿음의 열매가 지금 당장 나타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때로는 믿음의 열매가 더딥니다. 지금 당장 내가 믿음으로 선택하고, 믿음으로 실천하며, 믿음으로 나 자신을 포기하고 버린다고 우리 교회에 성령의 능력이 어느 순간 100배, 1000배가 되지 않습니다. 내가 지금 우리 교회를 위해 열심히 기도한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우리 교회에 큰 부흥의 물결이 몰아치는 것은 아닙니다. 왜 그렇습니까? 믿음의 열매는 때로 더디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나 믿음에는 반드시 열매가 뒤따릅니다. 

믿음이란 낡은 지식이 아니라 감격 속에서 하나님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사람, 믿음이란 율법이 아니라 은혜라는 사실을 깨달은 사람, 믿음이란 임마누엘의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임을 깨달은 사람, 믿음이란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인 세계를 바라보는 능력임을 깨달은 사람, 믿음이란 십자가의 길임을 깨달은 사람, 그리고 믿음의 열매는 때로 더딜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사람, 바로 우리들이 그러한 사람이 될 때 우리 교회는 하나님께서 보시기에도 아름답고, 주변 사람들이 바라볼 때도 아름다운 하나님의 공동체가 될 수 있습니다. 


믿음이란(1) / 로마서 1장 15-17절 "복음, 하나님의 능력"

믿음이란(2) / 누가복음 10장 38-42절 "율법이 아닌 은혜"

믿음이란(3) / 이사야 7장 1-9절 "믿음이 아니고서는"

믿음이란(4) / 히브리서 11장 1-3절 "보이지 않는 세계를 보는 능력"

믿음이란(5) / 마가복음 8장 27-35절 "십자가의 길"

믿음이란(6) / 다니엘 9장 1-2절 "믿음의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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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v. Hanjin Lee